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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일상,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파이 |2014.06.13 17:40
조회 76,785 |추천 95

저는 스물 두살 여자로 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어요. 서울에 있는 학교에 입학했지만 더 가고 싶은 학교가 있어서인지, 성격 때문인지,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항상 마음이 우울했어요. 그래서 학교는 다니다 휴학을 하고 지금은 다른 학교를 준비하고 있어요.

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피곤하고 무서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저에겐 스트레스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그 순간에는 즐겁고 조금 화나는 상황 역시 그 순간에는 관용적인 사람인양 참고 웃음으로 넘길 수 있을 지 몰라도 사람들과 헤어지고 혼자 집으로 와 다시 적막 속에 있으면 그 전보다 더 허탈하고 우울해요. 그래서 점점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피해갔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매일 외로워하고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나의 든든한 아군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제 스스로 사람들로부터 도망치며 사람을 고파한다. 저도 이런 제 마음을 잘 모르겠고, 혼란스럽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하는, 제가 사람을 기피하는 이유는 대학에 들어와서부터 외모 컴플렉스가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모르는 사람과 눈만 마주쳐도 저 사람은 나를 뚱뚱하다 생각할거야, 나는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 하고 제 자신을 깎아내립니다. 견디기 힘든 고독함과 자기 파괴적 생각을 먹는 걸로 풀면서 체중이 일년 사이에 8kg이나 불어버렸고, 당연히 자기 비하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학창 시절만 해도 공부도 나름 하는 편이었고 사람들에게 붙임성있게 행동할 줄 아는 아이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부를 잘해서 부럽다, 귀엽다 같은 칭찬도 듣곤 했습니다. 그 때도 물론 남들에게 티는 전혀 안냈지만 제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저를 미워하는 말들을 제게 하곤 했어요. 그치만 친구들과 어른들이 저를 띄우는 말들에 은근히 힘을 받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저를 채찍질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학창시절을 보내는 동안에는 힘든 일이 있어도 학교에 나가면 언제나 친구들이 있었고 시끌벅적 했기 때문에 외롭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너무 외롭고 외롭습니다.

요즘은 하루종일 아무도 없이 혼자 지내는 일상을 바꿔보고자 알바도 운동도 꼬박꼬박 하고있는데 마음은 여전히 공허하고 공부 역시 손에 잡히지가 않네요. 평소였으면 이런 공허감을 과식으로 달랬겠지만 그건 악순환의 굴레로 돌아가는 것이다 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참고 있습니다. 평소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데가 없고 판도 가끔 들어와서 요리나 여행글만 보는 편인데, 이런 넋두리 글을 올릴때가 판밖에 생각나지 않아서 여기에 올려요.

괜히 제가 다른 분들 힘까지 뺀 게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ㅠㅠ 그리고 사실 인터넷에 이런 글을 올리는게 처음이라 두려운 마음도 있어요.. ㅋㅋ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행복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95
반대수4
베플ㅎㅎ|2014.06.16 10:03
내가 주위 친구들을 관찰해본 결과, 나 포함 우울한 애들은 맨날 우울하고, 밝은 애들은 항상 즐거워 보임. 그렇다고 발랄한 친구들에게 우울한 일이 없느냐? 아님. 나같으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신세한탄 했을법한 일들을 그 친구는 탈탈 털어버리거나 걍 그러려니 함. 우울한 친구들은 우울한 사건이 해결되면 또 다른 이유로 우울해 함. 친구 2명이랑 만났는데 자주 울적해 하는 친구가 인간관계때문에 힘들어함. 쾌활한 친구는 어떤 사람을 만나서 기분 좋으면 계속 만나는거고 기분이 나빠지면 만나지 말라는 단순하고 명쾌한 답을 제시함.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인것 같음. 자기 자신을 제일 먼저 생각하고, 단순하게 생각하는게 답인것 같음.
베플26여|2014.06.16 08:41
그런과정 누구나 겪는거같아요. 저도그랬었구요. 나혼자에게만 일어난거같은 자기를 너무 관찰하는태도에서 벗어나 다른사람들을 좀더보고 무엇보다 긍정적으로생각하는 습관을 일부로라도 가져보면서 극복중이랍니다ㅎ님 잘되실거에요~!!힘내요!
베플애인슈타인|2014.06.16 10:47
사람은요,진짜 다 거기서 거기에요.물론 성격차,환경차 라는게 있죠.있는데 현미경으로 확대 해보면 결국 님하고 비슷비슷해요.솔직히 인간인 이상 외롭지 않은 인간은 없어요.곁에 누가 있든,없든.다만 그 외로움을 크게 겪으면 그게 바로 우울증이란 녀석인데 그게 또 골때리는게 우울증에 걸리면 세상에 나 혼자만 버려진것 같아서 더 우울의 나락으로 떨어지는?빌어먹을 악순환이죠.자,잘 생각해보세요.사람은 누구나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 평가로 자신과 비교를 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어요.남들과 다른 내가 가진 진짜 절대적인 무언가가 반드시 하나는 있습니다.그러니 그만 우울해 하세요.그리고 더하자면 주변에 사람들 많은거 그것도 다 한때에요.진짜 본인한테 필요한 누군가가 딱 한명만 있으면 완전 행운인겁니다.마음을 여기저기 나눌 필요는 없어요.내가 가진 마음 오롯이 나눌 딱 한명만 있어도 인생 성공한거라고 혹자가 말했죠.그니까 그런 생각 이제 그만하고 힘내요.힘내 라는 이 말이 꽤 진부하고 식상한 멘트지만 또 반대로 이 말만큼 도움되는 말도 없답니다.암튼 힘내세요.
베플H|2014.06.16 09:03
글쓴이=나 지금도 3시간 있으면 시험인데 책 펴놓고 핸드폰만 만지고 있음. 졸업만 하면 세상이 좀 자유로울줄 알았는데 오히려 공허하고 외롭고 우울하네요. 진짜 내가 이렇게까지 변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베플ㅈㅍㅇ|2014.06.16 13:47
베플말이 맞음. 감정도 습관임. 우울함에 자주 빠지는 사람들은 계속 우울할 거리를 찾게됨 (자기도 모르게). 감정도 습관이라는 책 읽어보면.. 자주 빠지는 감정에 뇌가 편하게 느끼게 되고 그래서 비슷한 감정을 가질 수 있는 건수를 자꾸 찾아낸다고 함. 우울하다 싶으면 바로 알아채고 기분을 바꿔보려고 억지로라도 자꾸 노력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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