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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조교로 일하기 정말 쉽지 않네요 그만두는게 좋을까요

|2014.06.14 16:17
조회 1,710 |추천 0
안녕하세요 고등학생때부터 근 몇년을 눈팅만 해온 대학생 여자입니다제가 여기다 고민상담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답답하니 어디다 털고 싶기도 하고 조언도 구할 수 있을것같아 글을 올려보아요
저는 그동안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그다지 많이 해보지 않았습니다. 놀이공원에서 분장하고 사진찍어주는 아르바이트 방학 때 잠깐 한 적 있구요, 평소에는 과외 두 군데 하면서 용돈 벌어 쓰고 했었는데요작년에 과외하던 고3학생들이 대학에 가고부터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던 차에 친구들이 학원에서 일하는 게 편하다고 말해주길래 학원 아르바이트 면접을 몇 군데 보다가 한 학원에서 조교로 일을 하게 되었어요
시급이랑 시간 조건 다 따져가면서 학업과 병행할 만한 자리로 골랐는데 어쩌다보니 좀 큰 학원의 유명한 강사선생님 개인 조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학원에 와서 선생님 반 학생들 출석체크하고 숙제검사하고 부모님께 전화 돌리고. 문제 편집하고 사이트에 올라가는 선생님 수업 영상 찍고 그러는 일이에요. 시급은 8000원이구요


처음에는 일을 잘 못해서 많이 혼났어요. 처음 하는 일이라 배우는 거라 생각하며 다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는데 가면 갈수록 여기에 내가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령 화장실에서 이를 닦고 나오다가 선생님과 마주쳤는데 선생님께서 벼락같이 화를 내시는 겁니다. 근무중에 너 할 일 할 거면 집 가지 왜 여기 와서 이러고 있냐고요. 그때가 수업 직전이었는데 저는 출석이나 과제 검사를 다 마쳐놓은 상태였구요. 그런 사정을 설명하면 넌 사회생활을 몰라도너무 모른다며 눈치껏 행동하라고 막 화를 내시더라구요. 그땐 그냥 제가 눈치가 없었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얼마 전에는 선생님이 자료 만들어 올리는 드라이브를 싹 정리해놓으셨더라구요. 이런 거 보기 좋게 정리하는 거 니가 해야지 왜 내가 해야 하냐고 또 한참 혼이 났습니다. 그런데 자료 드라이브는 제가 관리해서 교재 만들고 자료 뽑고 하는 곳이라 저는 저만 편하면 괜찮을 줄 알았거든요. 선생님이 그동안 만든 자료 찾아보라고 지시하시는데 남이 새롭게 정렬한 폴더에서 제가 무슨 수로 제 자료를 찾습니까. 전체 검색 돌렸더니 그것 보라머 정리가 안 되어 있으니까 너도 니 자료 어디있는지 모르지 않냐며 뭐라 하시더라구요. 거기서부터 으잉 싶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쉬는 시간에 선생님이 커피 사주시면서 얘기하시길, 니가 너무 일을 못해서 내가 이번달 월급은 시급 7천원씩 계산해서 넣었다. 너도 할 말 없지. 하시는데 정말 할 말이 없었습니다 ㅠ선생님과 마찰은 있어도 수업에 지장 간 적은 한 번도 없었고 큰 문제 일으킨 적은 없었는데 시급까지 까여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문서작업이 서툴고 느린 게 사실이긴 했지만.. 뭘 잘못한 적은 없었는데 내가 너무 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더라구요




그 후 수업시간에 동영상 촬영을 셋팅하고 내려왔는데 그날따라 선생님이 영상촬영을 2시간 연속으로 하셨어요. 나중에 알아서 분할하라하시면서그런데 끝나고 편집하려니 메모리카드 용량이 다 차서 뒷부분이 잘려버렸더라구요.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이런 건 조교가 미리미리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또 혼이 났구요근데 잘 생각해보니까ㅠ 선생님 개인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영상인데 제가 선생님 외장메모리에 있는 사적인 영상물까지 다 보고 메모리 관리했어야 한단 얘긴가 싶고
뭔가 억울하면서 속상하더라구요... 선생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넌 여기 와서 좋은 거 배운다 사회생활을 배운다 하시는데 그 말이 맞는 말 같기도 해요. 가끔씩 판에서 직장인 언니들이 얘기하시는 거 보면 사회생활 엿같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 저 정말 처음으로 그 말에 공감했거든요
또 다르게 생각하면 나는 아직 어리구나 싶더라구요. 이런 일에 적응 잘 못 하고 불만 가지는 게 아직은 준비가 안 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에 좀 서러웠어요

그래도 예전에 놀이공원에서 일했을 때는 몸은 힘들어도 정말 즐거웠는데.. 웃고 춤추고 그러는 일이 전 더 좋은데. 
나중에 어차피 할 사회생활이라면 지금 스트레스 받아도 좀 참고 견뎌보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벌써부터 암 걸링 필요없이 그만두는게 나을까요?

솔직히 마음같아선 당장 그만두고 싶은데 학원생들 시험기간이 다가오는지라 지금 관두면 예의가 아닌 거 같고. 
고민이네요 ㅠㅠ 좀 횡설수설했는데.. 어찌하면 좋을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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