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그날은 아줌마가 오지않아서 굉장히 푹 잤어
"나는 아침에일어나서 와아~ 푹잤어 오늘은 아줌마도 안왔고!"하면서 기뻐했단 말이야.
근데 엄마가 나한테 어젯밤엔 왜 울었니? 하고 묻는거야 나는 자고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고 대충 둘러댔고 나도 별일 아니라고 그냥 지나갔어.
그 다음날부터 아줌마는 다시 계속 왔어
초등학교를 졸업 한 뒤로는 한동안 아줌마가 오지않았는데.
뭔가 그때부터 미친게 아닌가 싶다..
그때 나는 계속해서 아줌마를 기다렸어.
왜 안오지? 왜? 왜 안오는거야? 아줌마 왜 안와? 왜? 하면서 계속 기다렸다.
아줌마가 안오는게 너무 신경질이났다.
굉장히 기분나빠하고 무서워하던 대상이 사라졌는데 해방감이아니라
그리움을 느낀다는게 정상은 아니잖아. 이제와서 생각하니 이상할뿐이야
그땐 너무 당연했다. 너무 당연했어. 그냥 아줌마가 안오는게 원망스럽기까지 했을정도야.
왜 안오냐고 운적도있었어.
그런데 다른 여자 한명이 우리집에서 자꾸보였어
주황빛이 도는 코트를 입고 항상 나를 보고 히죽댔어
아줌마가 안오는게 짜증나기시작했을 무렵부터 보였어.
우리집은 화장실에가면 화장실 문을열고 정면을보면 현관이 보여
나는 평소에는 항상 문을 닫고 볼일을 봤었는데 그때는 문을 열고 있었어
그렇게 볼일을 보고있으면 그 주황색 코트를 입은여자가 히죽대면서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 볼일을 다보고나면 사라졌다. 내가 화장실에서 나가면 사라졌지
아줌마가 안오는게 그 여자때문은 아닐까 싶었어
이때까지도 나는 아줌마가 오길바랬어, 와야만 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내가 오컬트에 엄청 관심을 뒀다고 했잖아?
그래서 그여자를 쫓아낼만한 방법을 찾아봤어
그걸 하나하나 실행해보다 맨정신에서 가위에 눌린적도있어.
라디오 주파수가 안맞으면 약간 탁하고그런 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말이 나오잖아?
그런 말소리가 혼자 집에서 컴퓨터를 하던 도중 몸이 안움직이면서 들렸다.
"허튼 짓 하지마 "
그리고 간신히 눈동자를 굴리니 그 여자가 멀리서 히죽이면서 웃고있었다.
그러다 어느날부터 다시 그 여자가 사라지고 아줌마가 돌아왔다.
너무기뻤다. 너무기뻤고. 아줌마는 쓰다듬어주면서 처음으로 나한테 말했다.
물론 그 라디오 주파수맞히는 소리 같았지.
"잘있었니? 우리아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 목소리
그렇게 나는 왜인지 모르게 계속 기뻐했다 잠도잘잤다
오히려 아줌마가 오지않으면 잠을 못잤다. 그냥 아줌마가돌아온게 너무좋았다.
너무좋아서 그냥 그것만으로 너무좋았다.
그렇게 지내다 아줌마가 하루는 굉장히 화난듯한 표정을 짓고 날 마구 때렸다.
목을 조르기도하고 배를 누르고 . 너무아팠다 너무아파서 울기만했다 저항할수 없었다.
왜이러는거지 하고 원망은 안했어 그냥 계속 울기만했다
목소리는 나오지도 않는데도 잘못했다고 했다. 계속.
그러다 정말 숨이막혀 죽을거 같을 때 사라졌다.
그런일이 계속 반복됐어
쓰다듬는걸 기다렸지만 항상 숨이막혀왔고 배가 아팠다.
그런데 그와중에도 나는 미안하다 죄송하다 하면서 미안해했다.
아줌마에게 뭔가 미안해했다 자꾸만...
그것도 점차 익숙해졌어. 아프지 않은 건 아녔지만.
그래도 뭐에홀린것처럼 아줌마가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어느날은 너무 미안해서 나에게 벌을 준다고 스스로 자해까지 했어
손목을 긋거나, 목을조르거나 하는정도.
죽을만큼 하진 않았지만 나는 정말 아줌마에게 진심으로 미안해 하고있었다.
그리고 꿈에서까지 아줌마가 나왔다.
아줌마가 나온 꿈에는 꼭 이름하나가 나왔어, 성이 특이해서 기억했는데
'우00'라는 이름이었어. 꼭 꿈에서 깨면 그 이름이 머리를 맴돌았지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그 '우00'라는 이름.
나 본적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