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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방 알바의 추억...

나다운게뭔데 |2008.09.05 21:59
조회 3,154 |추천 0

 

저는 DVD방 알바를 했었던 학생입니다.

 

지금은 그만둔 상태구여..  

 

DVD알바를 생각하시는분이 있으시면 참고하시라고 글 띄웁니다.

 

제가 일했던 DVD방은 옆에 클럽이 많아서요 외국인들도 자주 왔었어요.

 

전 일하면서 영화를 볼 수있다는 메리트에 너무 끌려 DVD방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근무타임은 밤 7시부터 아침6시까지 였어요. 

 

그날 손님은 없는 상태였고 저는 눈물을 짜며 수정이 나오는 행복을 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멀리서 부터 영어로 노래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마 그때 시간이 새벽2시쯤이 었을 거에요..

 

아니나 다를까 외국인 한분이랑 한국사람 한분이랑 오셨드라구여.. 여자가 한국분이셨어요.

 

오시자마자 보통 연인이라면 의견교환을 하고 영화도 비교해 가면서 고르기가 일쑤인데

 

오자마자 0.1초도 안되서 하날집어드시더니 "하우 마치" 하는 겁니다.

 

전 돈을 받고 최대한 구석방으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제 자리로 와 영활 봤죠.

 

5분후....

 

박수소리와 함께 진짜 민망한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북한산까지 퍼질 기세로...

 

질겁한 저는 TV볼륨을 맥스로 키웠습니다.  그리곤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두 커플이 동시에 들어오는겁니다.

 

전 태연한척 콧노랠 부르며 방갑게 인사했죠.. 다행히 소리가 잠시 죽은 상태였어요.

 

한커플은 다행히 식객을 보러 오셔서 바로 방으로 들여보내 드렸고 이제 한커플만 자연스럽게

 

보내면 문제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한커플이 .. 한커플이... ㅠㅠ

 

남자분 : (DVD을 하나 집어들며) 자기야 .. 난 이 영화보면서 끝부분에 나오는 대사에서

             열라 감동 받았잖아.. 주인공에 심리를 표현한 아주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

 

여자분 : (다른 DVD를 집어들며) 에이~ 이건 어떻고 이 영환 여주인공에 비극적인 삶을 ..

            (어쩌구 저쩌구~)

 

 

둘이 한영화 한영화 점수를 매겨 가며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속으론 되게되게 불안했는데 다행히 소리가 안나는거에요~

 

그래서 주무시나브다 하고  한시름 놓고 있었습니다..

 

그 커플은 30분만에 원스라는 영화를 고르셨고 전 방으로 안내해

 

드렸어요.. 나가려는데 "학생 이 영화 봣어요? 저희 선택 잘 했나요? 허허허"

 

이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예, 저도 보다가 눈물을 흘릴정도였어요 하면서

 

뒷말을 이어가려는데... 뒷말을 이어가려는데

 

다시 민망한 소리가 이번엔 에베레스트산 삼킬듯한 기세로 울려퍼졌습니다..

 

그리고 3분간의 정적...

 

저는 그 일 이후로 일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언제부터 DVD방이 숙박시설처럼 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그러시는건지 묻고 싶네요...

 

아님 제가 이상한건지도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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