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친구들이랑 과제연구발표대회??뭐 그런거 준비한적이 있어.
내가 문서 편집이랑 글쓰기 이런거 담당이고, 한명은 공부 잘하고 뭐든 열심히 해서 믿고 뽑고, 한명은 잘 안쫄아서 발표 잘하겠다 싶어서 뽑았어. 나머지 한명은 대회 하자고 애들 모으고 다닌 애고.
학교에서 제일 큰 대회에 끼는거라 했는데, 나는 재밌을거같아서 하고, 두명은 모르겠고 한명은 입사관준비중이라서 하자고 그런거 같애.(나 공부는 잘 안하고 지금 문창과 생각중이야.)
대회를 하기로 하고, 우리가 이런 과제를 연구할거다-하고 작성해서 내는게 있거든? 그게 신청서야. 뭐 할까 의논하는데 발표담당이 가만 있더라고? 그래서 니도 뭐라 해보라고 했지.
근데 자기는 다 좋대. 우리가 알아서 하래. 그래ㅋ그거 뭐 중요한것도 아니고 걍 신청서니까. 주제 정해서 뭐 연구할지 써서 냈지.
그리고 세달 뒤에 보고서를 내야돼. 그래서 개요를 짜고, 네명이서 어디를 쓸건지 정해야되잖아? 그래서 나누자고, 가위바위보 해서 정하자고 다들 부르니까 발표 담당이 '난 발표만 하면 되는거 아니었어?'
그러는거. 근데 그래, 그럴수도 있지 싶으면서도 발표하려면 니가 내용을 젤 잘 알아야 하니까 와서 좀 써달라고. 그래도 배려해서 제일 쉬운데 줬거든? 현상이랑 그에 관련된 직업. 지식인 복붙한 두번 하면 끝나는거. 근데 인터넷으로만 내용 찾으니까 별로 없는거야. 그래서 서점에 모여서 정보 찾자고 했어. 다들 괜찮다는거야. 그래서 그 주 일요일날 만나기로 했는데 발표가 안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안오냐고 톡했더니 까먹었대. 그래 그럴수도 있지. 근데 미안하다고 안하는거야. 그래, 그럴수도 있어. 근데 월요일에 자기부분 안써옴ㅋㅋㅋㅋ
좀 있으면 시험기간이고 해서 보고서 초고만 끝내고 공부하고, 다시 내용 붙이고 순서 바꾸거나 빼고 할려고 했는데 걔가 계속 안해오는거야ㅋㅋㅋ겁나 복붙해와서 내가 내용 다 이어붙이고 검색해서 채우고.
그래서 결국 보고서 초고가 좀 늦게 완성됐어. 우리 진짜 열심히 했거든. 하루에 3시간밖에 못자고, 야자시간 팔고, 수행평가 못하고. 근데 걔는 우리 그렇게 막 하는데 야자 째고 놀러가고 주말에 남친만나러 가고 무슨 공부해야된다고 회의 다 빠지고 보고서는 졸라 안써오는거야ㅋㅋㅋ
그래, 3달간 좀비처럼 살고, 공부도 안하고 해서 보고서를 제출했어. 그리고 1차 통과.
2차가 ppt 내고 이틀뒤에 발표해서 그다음날 입상 발표하는거였는데, 우리가 발표를 어떻게 해야될지 정해야 ppt를 만들잖아? 그래서 겁나 손이 발되게 빌어서 도서관 담당쌤한테 야자시간에 도서관 쓸수있게 됐어. 걔 또 안옴ㅋ그전날 야자시간에 하는 수학수업 빼고 튀어서 치킨먹고 놀러다녔으면서 회의한다니까 수업들어야된다면서 빠짐ㅋ
그래서 그날도 우리끼리 아이디어 짜고, 틀 잡고 해서 담날 우리집에서 ppt만들고 발표 연습하기로 했어. 걔한테도 분명히 말하고 밤에 자기전에 계속 문자보내고 했거든?
모이기로 한 시간이11시였어. 걔 또 안올까봐 애들 내기까지 했거든? 버스정류장 내려서 인증샷 찍고 나한테 제일 느리게 보내는 사람이 아이스크림인가 사기로. 근데 걔가 안오는거야ㅋㅋㅋ그래서 한 12시 될때까지 계속 문자를 보냈어. 시간 많이 잡고 모일수 있는 날이 그날뿐이었거든. 일요일이었고, 제출은 수요일이었어.
그래서 애 한명이 빡쳐서 너 12시반까지 안오면 빼겠다고 문자 보냈거든? 그러니까 겁나 바로 답장옴ㅋㅋㅋ지금 깼는데 집에 아무도 없고 차비도 없어서 못간대. 그래서 내가 우리한테 미안한건 알았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안미안하대ㅋㅋㅋ그러면서 니들끼리 얘기해서 난 가만히 있었고 니들이 다 한거라서 난 참견 못하고 가만 있었다고 그러대? 내가 빡치면 겁나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격이야. 별명이 싸움닭, 미친개 뭐 그런건데, 그때 내가 빡 돈거야. 그래서 걔한테 겁나 따지는 문자 보내니까 걔도 같이 따지는거야. 지도 상처를 받았대. 우리가 이야기 할때 지 안끼워주고 그래서 상처받았대. 정식으로 언제 어디서 만나자! 하고 모인거 아니면 다 지나가다가 애 얼굴 보고 생각해놨던 아이디어 떠올라서 의논한거였는데ㅋㅋㅋㅋ
문자 한 서너통 주고받다가 말빨딸리니까 미안.이러고 마는거야. 그리고 카톡 프로필에 짜증ㅋㅋ이렇게 써놈.
우리는 빡친채로 모든 발표내용과 ppt 구상을 바꿨어. 1차 붙은 후부터 또 머리 터지게 고민한걸, 다 바꿨어. 그리고 ppt 만들고, 발표 해서 1등 먹음ㅋㅋㅋㅋ
우리 진짜 열심히 했거든. 우리 자료 공유한다고 만든 카페에 게시물 100개 넘고, 보고서, 진짜 페이지 닳도록 보고 또 보고 수정했고, 아까도 말했듯이 다 카페에 모여가지고 자료 써서 올리면 누가 수정해줘서 다시 올리고, 아이디어 내고. 그러고 한 3시까지 의논하다가 다음날 6시에 일어나서 학교가고, 수업시간에 다 졸고. 그리고 1등 했잖아. 좋아서 눈물 나오고 춤도 추게 되더라고.
근데 뒤에서 누가 나 부르는거야.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너 ㅇㅇ 뺐다면서, ㅇㅇ 앞에서 그렇게 좋아하는건 좀 아닌것같은데?"
이러는거야. 쟤가 착하니까 가만히 있는거라면서. 옆에서는 천사라느니 보살이라느니.ㅋㅋㅋ 왜? 나일부러 더 오바했는데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말 이후로 내가 정신을 놔서 내가 뭐라했는지 기억이 안남.
그리고 밖에 나가서 내가 겁나 울었어. 억울해서. 친구 두명이서 옆에서 달래주고, 남은 두명 와서 달래주고. 지나가던 쌤들도 달래주고. 근데 우리 학교 운동장이 2층에있고 우리 교실이 3층에 있거든? 애들이 창문으로 내려다 보면서 쟤 왜 우냐고 그러는거야.
그때가 점심시간이었는데, 5교시에도 눈물이 안멈추는거야. 영어듣기였는데 나 혼자 겁나 울고, 짝지도 나보고 좋아하는거 아닌거같다고 한애 친구라서 한마디도 안해주고. 그리고 6교시때 내가 좀 진정이 됐어. 쉬는시간에 얘기해보니까 같이 한애 둘도 영어듣기하면서 속상해서 울었대. 그리고 6교시 미술시간에 다 모여 앉아서 우리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막 얘기하다 친구 한명 좋아서 울고, 나 기분 안좋은데 뭔가 좋아서 웃고, 나머지 한명도 울고ㅋㅋㅋ
집 와서 1등했다고 하니까 엄마가 뺀 애를 걱정하는거야. 걔 상처 많이 받았겠다고. 생각해보니까 내가 전적으로 당한것도 아니고, 일부러 더 좋아한것도 있으니까 좀 미안해진거야. 그래서 사과문자 보냈어. 이런건 미안했다고. 상처 받았다면 미안하다고. 좀 괜찮아졌으면 좋겠다고. 씹혔어.
그리고 나는 1등 축하한다는 소리 애들한테 못들음. 그리고 그 후로 반 애들이랑 좀 서먹해졌어. 그리고 걔는 착한 이미지 변신해서 베프 만들고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나 진짜 빡쳐ㅋㅋㅋ1등한거 생각하면 뿌듯해야되잖아? 근데 빡침ㅋㅋㅋ내 생에 첫번째 1등이 이따구로 기억됐다고ㅋㅋㅋ근데 대학가면 이런 애들 깔리고 널렸다면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