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첫만남임 이때 종인 개싸가지...ㅠㅠㅠㅠㅠ근데 사귀고 부터 진심 츤데레임....
진짜 꼭봐라...대작임 진짜 긴 장편이라고 들었음
1편은 이미 텍파로 나와있음 가입하면 바로 다운가능 승인도 빨리빨리 해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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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억, 헉... "
경수의 이마에서 땀이 주르륵 흘러내려 바닥으로 뚝 떨어졌다. 팔굽혀펴기를 얼마나 했을까 바들바들 떨려오는 두 팔은 아직도 바닥을 짚고 있었고 한시간 째 한다리로 버티고 있으니 욱씬욱씬 저려왔다. 푹푹 찌는 더운 날씨에 군복을 입고 서있기만 해도 더운데 기합을 받고 있으니 죽을 것만 같았다. 아. 미치겠다......
" 머리박아. "
앞에서 팔짱을 낀 채로 그를 내려다보며 앉아있던 종인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위태로워 보이는 경수에게 낮은 목소리로 또 다른 명령을 한다. 차가운 종인의 말에 간신히 숙였던 고개를 든 경수가 그와 눈이 마주친다. 얼굴은 땀범벅에다가 잔뜩 붉어진 얼굴로 씩씩 숨을 몰아 내쉬던 경수는 종인을 노려보다가 자세를 고쳐 바로 두 팔을 등 뒤로 하곤 머리를 땅에 박는다. 종인이 이번에는 다리를 바꿔 삐딱하게 반대편 다리를 꼬아 앉는다.
" 야. "
" ...일병, 도... 헉... 도경수. "
" 너 같은 새끼들이 제대하고 사회로 나가면 도둑 되는거야. 영창갈거냐? 똑바로 말 안해? "
" 저는...... 훔치지 않았습니다. 김상병님! "
" 이게 끝까지 거짓말을 하네. "
아닌걸 어떻게 했다고 합니까...! 억울함에 일어나서 따지고 싶었지만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종인의 앞에서 깊은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욱씬욱씬 머리까지 아파와 종인의 말대로 차라리 훔쳤다고 해야 될까 싶었다. 그래... 눈 딱 감고......
" 아니면 네가 왜 그 시간에 거기 있었냐고, 다 훈련 받을 때. 일개 일병새끼주제에. "
" 허억... 그건 제가, 아까... 말씀 드렸지 말입니다. 부상, 부상을... 입어서. "
" 그런데 왜 남의 속옷은 뒤지고 있었냐고! "
그 때, 문이 열리고 세훈이 뛰어 들어와 종인에게 다가갔다. 경수에게로 시선을 고정시킨 상태로 있던 종인이 뭐냐는 듯 그대로 의자에서 일어선다.
" 야, 범인 찾았대. 그새끼 관물대에서 속옷이 스무개도 넘게 나왔다더라. "
" 확실해? "
" 확실하지 그럼. 인정했대. 근데 얘는 뭐냐? 야 도경수, 너 아까 다리 다치지 않았냐? 발목 완전히 나갔다고 서있지도 못하더니... "
세훈은 땀을 흘리다 못해 쏟아내는 경수를 보고 다시 종인을 바라봤다. 짜증이 잔뜩 난 얼굴로 곧 폭발할 것 같이 경수를 보고있던 종인의 표정은 점점 풀어졌다. 그리고 자신이 잘못 짚었다는 걸 깨닫고 괜히 마른 입술에 침을 발랐다. 다쳤다는 사람 말은 들은 척도 안하고 한시간 동안 얼차려를 시켰으니...... 범인이 나왔다니 다행이지만 억울해 죽을 것 같은건 경수이었다. 종인의 굳은 표정을 보고 계속 말을 걸던 눈치빠른 세훈이 경수를 다시 쳐다본다.
" 얘 의심했나보지? "
" ...... "
" 얘 아까 발목 나가서 의무실 간다고 가더니 생활관에는 왜 있었어, 일어나. "
" ...의무실에 있던 병장님께서 속옷, 가져다 달라고 하셔서...... 윽! "
세훈이 경수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경수가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엎어졌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한 쪽 무릎을 짚고 힘들게 일어나 섰다. 휘청거리는 경수를 세훈이 재빠르게 잡아 넘어지지 않게 우뚝 지지해 섰다. 그리고 다시 종인과 경수가 서로 눈이 마주치는데 종인이 바로 보자마자 고개를 돌려버린다.
" 똑바로 말했으면 되잖아? "
" ...... "
적잖게 당황한 건 종인도 마찬가지였지만 밀려오는 쪽팔림과 자존심에 상병 체면이 있지, 사과를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선임인데, 본인이 잘못한 거라면 하다못해 미안하다고 사과라도 할 거라고 생각했던 경수는 뻔뻔한 종인의 태도에 입을 꾹 다물었다. 말 할 시간도 주지않고 얼차려 부터 시켰던 주제에...!
" 의무실 가자. 걸을 수 있겠어? 야, 땀 범벅이 됐네. "
끝내 그 이상 말하지 않던 종인의 앞에서 세훈은 경수를 부축해 생활관을 나갔다. 종인은 무언가 가슴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짜증을 참지 못하고 비스듬하게 쓰고 있던 군모를 기어코 벗어서 던졌다. 그 자식이 의심 받을 짓을 애초에 안했으면 되는 거잖아? 하며 자기합리화를 시켜보지만 무슨 일이든 칼같이, 완벽하게 처리하는 종인의 실수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마지막에 아무말없이 자신을 올려다 보는 경수의 원망스러운 얼굴이 생각 날 뿐이었다. 반항하고 싶었겠지. 한대치고 싶었겠지. 그러나 이곳은 군대다. 상사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안되는 군대에서 경수는 종인이 시키는대로 아픈 다리를 참으면서도 기합을 받았던 것이다.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면 되지, 왜 하필 타이밍도 병신같게 거기 그대로 있었냐고. 종인은 생각하면 할 수록 무턱대고 의심했던 자신에게 화가 나 머리를 쓸어넘겼다. 아까 쟤가 뭐랬지? 다리도 아팠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