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저, 이십대 중반 동갑 커플입니다.
대학생이고요. 만나서 만난지 400일 좀 넘었네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남자친구는 좋은사람이에요.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지만, 나름대로 살가운 면이 있죠.
다만, 제가 첫 연애라서 그런지 여자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몰라 줄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그걸 이해 못해서 혼자 많이 울고
남자친구한테도 서운한거 말해보고 그러니 남자친구의 눈치가 많이 좋아졌고
그래도 안되는건 그건 제가 어느 정도 포기하고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제가 원했던 사소한 것들은
그냥, 자기전에 연락해주기
하루에 한번정도는 사랑한다고 말해주기
기념일에는 축하한다고 말이라도 하고 같이 맛있는 밥 한끼라도 먹는거
그냥 그런 것들이죠.
기념일 같은건 원래 처음엔 잘챙겨줬고, 요즘엔 뜸한거고
근데 이게 좀 많이 서운하더군요. 해주다가 안해주니까.
제가 막 근사한 선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딱 편지 한장, 장미꽃 한송이 정도 바라는 사람인데.
편지써줄게 해놓고 소식 없더니, 이제는 말없이 그냥 넘어가더라구요.
나머지는 원래 잘 안합니다. 부끄럽대요.
솔직히 이 부분은 원래부터 안한거라 이해합니다.
그래도 평소에 저를 사랑스럽게 바라봐주고 안아주거나 볼에 뽀뽀같은 그런 스킨십
사랑한다는 표현을 아예 안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학교다닌다고 레포트다 시험이다. 바쁜거 알죠. 근데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짬이라도 내서 하루정도는 맛있는것도 먹고, 영화도 볼수 있는데
한달동안 그런것도 없고 (일주일에 5일정도 학교에서 일상적인 만남을 갖습니다)
제생각에 얘는 애인이 아니고 밥친구에요.
원래 시간에 쫓기는 성격이고, 자기 일 안하면 못견디는 친구라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또, 시험끝나고 나면 거짓말같이 잘해주거든요 -
어디 놀러가지고 미리미리 막 이야기 해놓은건 있어서 막상 또 뭐라할 수는 없고
이제 만난지 어느정도 되니까, 생기는 문제인것 같긴한데.
저한테 권태기가 온것 같네요
언젠가 부터는 만나도 별로 안좋고, 단점도 보이고,
예전에는 너무 잘생겨보였는데, 그냥 그렇고 아무 느낌없고.
스킨쉽 피하고 싶고 그런 권태기가 온것같습니다.
그냥 만사가 귀찮은 가운데 남자친구도 귀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