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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9개월째, 그날의 이별편지

어흥 |2014.06.19 16:27
조회 746 |추천 0

대략 2년을 만난 너와 헤어진지 9개월째

여전히 아직도 나는 니 주변을 맴돌고 있어

 

페북에 니 글이 올라오는게 보기 싫어서

블락 해놓고서 오히려 검색해서 니 페북에 들어가서

오늘은 글을 썼나 매일 확인하곤 해,

아마 내가 니 페북 방문자 랭킹 1위일거야 ㅋㅋㅋㅋ :P

 

아무리 바쁘고, 내가 괴롭히고

연락씹고, 사라지고, 그만만나자고 해도

나한테 우는 모습을 보일지언정

나를 붙잡고 있어주던 네가

너무 바빠서인지, 아니면 지쳐서인지

연락도 잘 되지않고 이내 마지막엔 몇일동안 사라져버리자

난 네가 먼저 떠나버릴까봐 너무 무서웠어

사랑밖에 주지 않았던 네가 나를 먼저 떠나버릴까봐..

그래서 내가 먼저 당신을 진짜로 놓아버렸어

이별을 직감하고 일주일만에 고작 2시간의 통화로 우리는 이별했지..

 

 

갓 600일을 넘은 우리는 헤어졌다. 이별을 직감한지

단 일주일만에 당신은 헤어짐을 아니.. 차마 그렇게 얘기할 수 없어서 일까

돌려서 얘기하는 당신에게 그 전날 미리 써둔 이별의 편지를 당신에게

읽어주었다. 고작 2시간만에 끝나버렸다. 우리의 시작은 너무도 어려웠는데

서서히 지쳐가던 당신은 끝내 나를 놓아버렸다

전화 끊고 나서도 많이 울었다. 출근해야되서 잠을 청했다.

 

그 다음날 바쁘게 일을 하고 끝나고 나서 호수에 앉아서 울었다.

몇시간을 울다 집에 가서도 몇시간을 더 울었다.

그리고 살겠다고 밥먹고 잠들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연락을 하고 싶어서.. 고민고민 하다가 오늘 어플에 글을 쓰고 말았다.

 

-실감이 안난다.. 어제도 일 끝나고 나서부터는 계속 울었던것 같아 이제 없구나

내 옆에 없구나 괜한 이유를 찾으려 생각을 계속 해봤지만 나를 자책하는 것 밖에는 없어서 그냥 슬퍼 하기만 하기로 했어..

미안해 연락 안하고 싶었는데..

나도 모르겠다, 치덕치덕 거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안되네

보고싶다 딱 2년만에 헤어진거야 재작년 추석 연휴때

우리 길게 통화 했던거잖아

이 앱도 언젠가 사용할 수 없겠지.. 떠나려고 해볼게.. 그리고 다시 전처럼 돌아가자

사이 좋았던 누나 동생으로 -

 

당신이 대답하던 안하던 그게 중요하지는 않다.

22살 내가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배웠던 것처럼 당신도 그런거겠지.

그리고 당신도 좋은 누군가를 만나겠지. 사실 이 생각이 나를 제일 많이 괴롭혔어

당신이 나에게 정말 좋은 사람이였다는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당신 같이 나무 같은 사람을 다시 만날수 있을까?

어느순간 차가워진 내마음을 알고 있었지만.. 다시 만날수 없겠지?

이별은 끝이니깐.. 한번 이별했던 커플들은 다시 안되니깐..

당신 놔주어야 하는구나. 나만 보고 있을줄 알았는데, 내가 너무 많이 괴롭혔나 보다.. 잘가요

내애인, 내 남자친구.. 내꺼..

 

당신과의 추억을 꺼내보려 사진을 보다가 당신 글 캡쳐 해둔것에서 멈추었다.

눈물이 펑펑 날것만 같아서..

나는 아름다웠고, 그대는 젋었던 우리의 2011,2012,2013년이 끝났네요  16th September 2013

 

 

 

이별 편지-

이게 마지막으로 부르는 oo이라는 애칭이 될까봐 두렵다,

2012년 마지막날, 그리고 우리가 1년될때 당신이 나에게 써준 편지를 봤어.

내가 당신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는 줄 수 있는 사랑은 모두 내게 주어

내가 지금까지 정말정말정말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알게 해준것에 정말 감사하고,

다만 그걸 잊어버리고 당신에게 사랑을 갈취했던게 가장 미안해.

생각해보면 난 준것보다 훨씬 많이 받아서 사랑이 그리웠던건 당신이었을텐데 말이야..

 

당신이랑 연락이 안되고, 그리고 다시 연락이 되고나서도 일주일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어..

당신이 사라진것 같아서.. 당신이 만들어준 사진첩과 우리들의 추억에서 당신을 찾으면 많이 미안해 했어

내가 지쳐있는 당신을 비난할 수 없음을 헌신적인 당신을 갈취한 나에게 있음으로 떠난다 해도 담담히 받아들일 예정이야.

하지만, 이번에 많이 깨달았아. 생각보다 내가 당신을 많이 좋아하고 있는걸 말이야.

그래서 더 고민을 많이 했어. 헤어질 자신이 없는데 당신이 헤어지지 하면 붙잡아야 하는걸까?

후회하지 않게 끝까지 해봐야 하는걸까? 그러고 나면 남는게 뭘까.. 당신?

 

하지만 가끔씩 차가워진 당신을 견딜 자신이 없다. 당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내가 만들어낸 사람이 아닌, 그저 당신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싶은데 내가 그렇게 하지를 못할 것 같아.

 

당신이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놓치고 싶지 않아서, 욕심나는 사람이라서 차마 할 수 없었던 말을 오늘 어렵게 꺼내려고 한다.

당신에게 사랑으로 화를 내지 못했던것에, 너무 느리게 다시 사랑을 돌려주어 당신을 지치게 만든것에 심심한 사과를 한다.

그리고 온힘 다해서 사랑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려고 애쓰고 나무처럼 든든히 버티어 주었던 것에 진심으로 고마워.

 

침묵이라는게 참 무섭더라.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니깐 더 무서웠어. 그리고 많이 지친것 같아 미안했고..

버려질까봐, 먼저 선수치느거라고 비난해도 좋다, 사랑만 주었던 당신에게 가슴 아픈말을 들을 자신이 없어서 이러는 거일지도 몰라.

내가 그렇게 기억하고 싶은가봐,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였다고..

...

...

차마 쓸 수 없는 네글자..

대신 인사로 마무리 할게 잘지내. 건강하고. 아프지말고.. 15th september 2013

 

이런식으로 끝나게 되서 아쉽다. 하지만, 전화하지 않는 당신..

카톡도 보내지 않는 당신.. 이런것들로 우리의 사랑을 축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되더라. 정말 바빠서 이렇게 짧은 카톡밖에 못하는 걸까?

정말 5분도 통화할 시간이 없는건가.. 당신을 신뢰할 수 없으면 인내할 수 도 없을것 같아.

나를 꽉 붙들고 있던 당신 손에 힘이 빠지자, 나도 그 손을 당신처럼 붙들어줄 용기가 없어서

같이 놓는다...

 

June 19th 2014

내게 먼저 연락하지 않는 당신에게 내심 고마워 하고있다.

그래서 나도 잘 견디고 있을 수 있으니깐 말이다.

그래도 필요할땐 싫은 소리 한마디 없이 다 도와주고

내가 미안해서 펑펑울면 부담도 주지않는..

헤어지고 나서도 여전히 내 옆에서 든든히 버텨주고 있는 고마운 사람..

사실 오늘 이렇게 쓸데없이 9개월전 편지를 꺼내서 타이핑 하고 있는 이유는,

요즘처럼 한국의 지구 반대편에서 생활하는게 너무 더럽고 힘들고 치사하고 때려치고 싶어서

누구한테 얘기하고 싶은데,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그래도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당신이라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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