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없는 페루 전통견에 대해 <컬쳐앤뉴스>에 올렸던 내용을 최소 편집만 거쳐 며칠전 조우한 견공의 사진을 추가하여 올린다.
페루에서 박우물 2014/6/19
@에콰도르 국경도시 Tumbes(뚬베스)에서
각 나라마다 그 나라만의 독특한 견공 품종이 있듯이 페루에도 사진에 보이는 특별한 개가 있다.
이 개를 지칭하여 페루사람들은 통상 페루 개라고 한다.
그러나 이 개들은 북쪽 Ecuador와 국경 Tumbes(뚬베스) 근방에서도 발견되고 필자의 사진에는 Bolivia에서 발견한 원형 견공의 사진도 있으니 좀 더 명칭에 주의를 해야겠다.
Argentina 남단에서도 이런 비슷한 벌거숭이 개들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들었지만 본인이 그곳을 돌면서 보지 못한데다 기실 여기 소개되는 품종과는 얼마큼 관련이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잉카제국이 아르헨티나까지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지만 주로 북쪽 지역과 관계가 있고 마푸체족이 관할하는 Patagonia지역까지 별반 영역이 확장되지는 못한 거 같으니.
@작은 체구에 꼬리와 얼굴의 털을 제외하고 원형에 가장 가까운 누드 견,
제2도시 Arequipa Mejilla(아레끼빠 메히야) 해변에서 발견.
Perro Calato(뻬로 깔라또)가 이 확실한 명칭이다.
Perro는 에스빠뇰로 '개'를 의미하니 여기까지는 그냥 막힘없는데 아마도 Calato라는 단어에 이르러서는 스페인사람들은 무슨 뜻이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릴 것이다.
깔라또는 스페인정복 이전 Tahuantinsuyo(따완띤슈요:4방위,잉카제국의미)에서 쓰던 Quechua(께추아)어 단어이고 그 뜻은 '벌거벗은'을 의미하니 원래부터 이 종자는 안데스 잉카 사람들과 역사를 같이 하는 것이다.
명칭상 Vikingo(비낑고)라고 언급하는 현지인도 있고 사전에서도 통용되지만 언급한 단어는 해적 바이킹과 동음이의어니 오해 소지가 있어 통상 위 명칭으로 쓰는 것이 적합할 것 같다.
이 견공의 특징은 무엇보다 작은 체구이다.
그리고 털 없는 개, 혹은 누드 견이라는 별칭에 맞게 꼬리부분과 안면 약간의 털을 제외하고는 거의 발가벗은 모습이다.
그래서 이 개를 목격하는 외국인들은 특별한 종자로 여기지 않고 병든 개로 마냥 오해를 하기 십상이다.
@치클라요 근교 람바야께 뚜꾸메 유적지-주로 흙 피라밋이 유명-박물관에서 반겨주는 누드 견.
박우물 본인도 처음 이 희귀한 개를 Lambayeque(람바에께)주의 흙을 활용한 피라미드 유적지 Tucume(뚜꾸메)박물관에서 처음 조우했을 때 덩치 큰 털 없는 개가 반가이 내방객인 나에게 다가올 때 군견병 출신답지 않게 기겁을 하며 사래질을 하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병든 개를 박물관에서 방치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이르자 그것이 내가 이미 언급한 발가벗은 견종자의 혈제 종이라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물론 체구도 크고 특징인 꼬리털도 없어 착각을 하였는데 정말 예외의 경우로 병들어 털이 빠진 특별한 표가 없는 벌거숭이 개라면 이 개들이 맞을 것이다.
털이 없으면 외관상 확실히 보암직한 면은 떨어지는데 그나마 일장일단의 장점으로 털 Alergi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적합한 반려자가 아닐까?
굳이 정치적으로 해석 안 해도 되겠지만 미국 최초의 흑인 Barack Obama 대통령 딸이 여느 아이들처럼 애완동물을 좋아하지만 불행히도 털에 대한 민감 반응이 있다고 하자 당시 페루 대통령 Alan Garcia(알란 가르시아)가 공개적으로 이 전통 개를 선물하겠다는 현지보도가 그 당시에 있었다.
물론 이것은 페루쪽 이야기고 오바마측에서 그 개를 선물 받았는지, 받았다면 지금도 키우고 있는지는 확인된 바 없지만 그냥 제안으로 끝난 성 싶다.
벌써 오바마가 재선까지 했으니 벌써 지난 이야기라 치부되지만 전직 대통령도 북한에서 풍산개를 받은 전례들이 있고 중국이 우방국에게 팬더를 선물하는 경우도 있어 국가간 이런 제안이 사실 낯선 것은 아닌 것 같다.
@뒷 담벼락과 색깔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검은색 일색에서 독특한 색깔을 내고 있다.
Peru의 관광자원이 몰려있는 남쪽 지역은 조명을 많이 받지만 북부지방도 만만치 않게 문화유적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구미를 끌 유적들이 널려있다.
Pre Inca(잉카 왕국 이전)에 주목하는 사람들은 북쪽 페루 제3도시 Trujillo(뜨루히요)의 Chanchan(찬찬)유적지를 살펴볼만하다.
여기 박물관에서도 작은 체구의 벌거숭이 견공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지금껏 검은 색만을 봐오다 색깔이 특이한 녀석들이 눈에 띄어 그네들 의중과 상관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그러고 보니 박물관에서 이런 원형 견종들을 많이 발견한 것 같은데 아마도 순수혈통보전을 위한 정책을 문화관련 시설에서 더 주력하고 보전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 아닐까?
혹여 북쪽 고대 유적 박물관을 다니다 보면 이렇게 우리 진돗개와 삽살이, 풍산개와 같은 페루 대표적 명물견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잉카후예들의 또 다른 순혈통 견공을 정글 잉카의 수도 Cusco(꾸스꼬)와 가까운Puerto Maldonado(뿌에르또 말도나도)에서도 목격하였지만 Selva(셀바:정글)지역 품종은 그다지 특별하게 보이진 않았다.
@볼리비아 Potosi(뽀또씨)에서 발견, 체구와 꼬리털에서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위 사진은 볼리비아 은광산지대로 유명한 Potosi(뽀또씨)시에서 이른 아침에 발견한 모습이다.
이 사진만 가지고도 '페루 개'라는 명칭으로 부르는 것은 어폐가 있는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볼리비아 자체도 식민지 영토 구분상 Alto(알또: 고지대) Peru라 하였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잉카제국의 께추아족이 지배하던 지역이라 이 지역 원주민들 언어는 볼리비아 고대 왕조 Aymara(아이마라)어를 쓰지만 지명들은 거의 Inca 부족 Quechua어로 표기된 게 많으니까.
아래에 보이는 마지막 사진이 바로 며칠전 내가 거주하는 페루 리마 북쪽 Los Olivos(로스 올리보스)지역에서 조우한 녀석이다.
검은색, 회색, 이런 엷은 황토색인데 운좋게 동네에서 보이는 두마리 검은색 전통견에 비해 색깔이 특이한 녀석을 만날 수 있었다.
꼬리쪽에만 살짝 흰털이 보인다.
@리마 집근처 로스 올리보스 주택가 공원에 가까운 지역에서 발견
그런데 발가숭이 이 녀석들을 애완견으로 키운다면 실제로는 어떨까?
덩치가 큰 견공들은 일단 제외하고 싶다.같은 상처에도 외관상 더 부각되어 병든 것으로 오인할 개연성이 충분하니 말이다.
작은 녀석들도 그다지 별반 애교가 없으리라 여겼는데 오래전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마주친 이 품종은 활발한 움직임과 장난기 어린 행동으로 아이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었고 실제 봐도 집에서 키우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애완견 털 날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거의 없을 법 하니 이런 면에서는 추천을 해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