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아 너는 아이돌이야. 오디션 아닌 캐스팅, 연습생 생활 7개월 만에 한 빠른 데뷔에네가 가는 곳마다 꽉 들어차는 팬들과 네가 언제나 노래 부를 때 들리던 큰 함성들그런 팬들이 보내주고 쥐어주는 선물과 팬레터, 네가 지금 버는 돈, 인기, 음악 방송 1위,트리플 크라운, 그리고 밀리언셀러. 이 모든 것을 너는 불과 몇 년 안 된 길다면 길 수도 있고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시간동안 너는 해냈어.
그래서 그런지 너는 참 잘 못 된 일을 서슴치 않고 해냈던 것 같다.데뷔 때의 초심을 지킨다던 너는 어디에 있니.
나쁜 말이지만 너는 어떻게보면 하나의 상품과도 같아.예쁘게 꾸며지고 포장되어 진열대에 놓인 멋지고 예쁜 인형을 우리는 값을 주고 구매하듯이,항상 멋지고 예쁘게만 나오는 너희의 음악을 돈을 주고 다운받고, 앨범을 사잖아. 그에 대한 값을 우리는 너희에게서 받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너희가 무대 위에서행복한 모습을 보는 걸로 보상 받는 기분을 느꼈어. 너희가 무대 뒤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무대 위에서만은 행복한 듯 웃고 있는 게 나는 참 좋았어.
그런 상품과도 같은 너희는 좋든 싫든 A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될 수 밖에 없잖아.아이돌이라는 건 원래 어떠한 판타지를 심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그러니 아무리 무대 뒤나 카메라 뒤 너의 모습이 A라는 이미지와 다르대도 팬들은 아무것도 몰라.아무것도 모르고 너를 좋아하는 거야. A라는 이미지에 상품 가치를 두고 그 상품 가치로너희는 그 이미지를 이어가면서 팬들과 함께 소통하고 판타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게너의 직업의 본분이고 책임이라고 나는 생각해.
그런 너의 직업을 망각하고 연애를 했다는 거, 그건 사실 상관하지 않아. 나 뿐만 아니라다른 팬들에게 판타지를 심어주고 상상으로나마 연애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것만으로도나는 너를 알아서 참 감사해. 너 뿐만 아닌 엑소 모든 멤버들에게도. 사람인데 연예인이라고연애도 못 하게 할까. 요즘 팬들 그렇게 꽉 막힌 사람들 아니야.그런데 내가 이번 계기로 너에게 정말 실망 했던 건, 팬들만을 위해 만들었다던 SNS와팬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소통의 공간. 그 안에서 너는 어떤 행동을 했니?그것은 의도치않았다 하더라도 팬들 모르게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건, 네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보았을 때는 팬들을 기만했다고 생각하고, 팬들이 실망하기 쉬운 행동이였어.
참 우리의 관계가 명백하게 느껴지는 말이라 잘 사용하지 않았던 말이지만 팬과 가수는갑과 을의 관계이면서도 또 대조적이게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해.그런데 네가 한 행동들, 그걸 무작정 팬들 모르게 하는 스릴 넘치는 애정표현이라고,그렇게 생각 한 것 같아. 너는. 참으로 팬들을 기만하지 않았다고 하기 어려운 행동들이었고.너희가 억울하게 비난 받는 게 아니라는 점을 잘 알아줬으면 해.
백현아, 너에게는 이미 도를 넘은 팬들이 네 눈에는 팬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다 너를 사랑하고 아끼고 믿었던 마음에서 비롯 된 것임을 알아주었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