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치매 할머니 모시는 문제, 어떻게 생각하시니요?

오이판 |2014.06.20 22:21
조회 5,147 |추천 1

추가글 올립니다.
제가 자세한 설명을 붙이지않아 의문점이 생길 수밖에 없는것 같네요.

아빠께서 처음 입사하실때는 80년대였고 그당시 회사는 대기업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아빠께서 계속 일하시면서 함께 커갔다고 말하는게 좋겠네요.

그래서 처음 입사하실 때는 빈손으로 출발하셨기 때문에 엄마도 함께 일하셨어야 했어요.

하도 고생을 믾이 하셔서 아빠도 이 점은 엄마한테 많이 미안해 하십니다.

아빠께서 재직 기간이 긴 만큼 현재는 경제적인 문제 없이 풍족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젊었을때 고생한 것을 보답받듯 이제서야 본인 하고 싶은 것 하시면서 건강도 신경쓰시고 배우고 싶은것도 배우세요.

이제서야 엄마가 행복해진 것 같은데 갑자기 이런 문제가 생겨서 엄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세요.


할머니는 크게 넘어지셔서 거동을 하실 수가 없으세요. 그래서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시는 거구요 치매도 함께 오셔서 간혹 가족들을 구분 못하시는 거에요.

심지어는 한평생 채식만 해오셨는데 이젠 육식도 하세요.

그래서 저희는 치매라고 생각하는거구요.


자세한 설명없이 본론만 말씀드려서 혼란을 드린것 같네요.

그동안 써진 댓글보면서 많이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고 있다가 도저히 해결책이 안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실 저는 25살인데 문제는 저희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친가) 더 나아가 친가 쪽 문제라 현명하신 분이 많은 결시친에서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저희 친할머니께서 늘 정정하시다가 3년 전 크게 넘어지신 후로 거동이 불편하셔서 요양병원에서 지내셨습니다.

그러다가 급격히 병세가 악화되어 치매환자가 되셨어요.

현재는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시고 심지어는 가끔 가족들조차 못 알아보십니다.
늘 강하시던 할머니라 저도 안타까워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할머니께서 요양병원에서 지내는게 싫다고 하셔서 끝내는 고모께서 2년간 할머니를 모셨어요.

그러다가 힘이 너무 부치시고 간병하다 허리도 많이 안좋아지셔서 할머니를 모시는데 큰 어려움을.겪고 계십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정말 시설 좋은 요양원에 모시는게 어떨까 했습니다.

우선 치매에 걸리셔서 또 거동조차 못하시니 욕창이 올수도 있어서 하루 종일 붙어 있어야하는데 아무 지식 없는 자식들이 모시기엔 정말 힘들지 않냐는 생각에서요.


그런데 할머니께서 본인은 요양병원이 싫다고 완강히 거부하고 계세요. 옛날 분이셔서 요양병원을 고려장처럼 생각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자식들이 모셔야 하는데,
첫째 큰아버지는 간암 투병중이시고 고모는 할머니 간병하다 몸에 병이 와서 두손두발 다 드셨고, 다른 큰 아버지는 경제상황이 안좋아서 큰엄마까지도 일을 하셔야해서 모시질 못해요.

그래서 분위기상 저희집으로 무언의 압박이 오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결혼하고 경제사정이 너무 안좋아서 10년 정도를 새벽에 우유배달하고 신문배달하셔서 다리에 고질병이 있어요. 그리고 저혈압이라서 조금만 스트레스 받아도 엄마 스스로가 되게 힘들어 하세요.


그래서 아빠께서,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가기 싫어하시니 억지로 보낼순 없다. 그렇다고 거동도 하지 못하는 치매 노인을 엄마한테 맡기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그러니 아빠가 아빠란 지위를 내려놓고(저는 취준생이고 동생은.대학교 2학년이라 다 키웠다고 생각하세요) 회사 그만두고 할머니와 함께 둘이 원룸을 얻어서 나가겠다.


이러세요...

하지만 저는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아빠께서는 대기업에 28년간 재직중이신데 30년 채우고 명예롭게 퇴직하고 싶은게 꿈이셨어요.
그 꿈을 잘 알고 있는 저는 할머니 병간호로 아빠의 회사생활이 끝나는게 너무.. 가슴아픕니다.


또 아빠가 그렇게 나가신다면 엄마의 입장도 매우 곤란해질것 같아요. 엄마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 다 돌아가셔서 친정이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아빠만 혼자 나간다면 엄마는 절대 두고 볼 사람이 아니니 분명 병간호를.엄마께서 하게 되실거에요. 엄마도 아빠의 꿈을 잘 알고 있으니 본인이 희생하실.꺼구요.


엄마는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쓰러지셨어요..
크게 다치신건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가 이 문제에 정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것 같아요.


아빠도 엄마에게 부담주고 싶어하지 않지만 할머니께서 하도 완강하시니 중재안으로 위의 생각을 하신 걸테구요.


저 또한 아빠가 할머니에게 애틋한 감정이 있다는걸 잘알아서 아빠의 마음이 정말 이해되지만,
요즘의.상황들로만 봤을때 그것이 최선의 선택은.아닌거 같아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최선일까요?

윤리적 문제와 현실적 문제 사이에서 아무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요.


좋은 말씀 제발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
반대수0
베플결혼16년차|2014.06.21 12:35
희안하네요. 치매환자가 요양병원 싫다고 정상적으로 말하는 거 보면. 치매는 잘 먹고 편안하면 장수하는 질병인데 시간이 경과할수록 악화돼 정상적인 사고와 행동이 불가능하는데, 요양병원 싫다고 말한다는 게 자작같아요. 치매환자 맞아요? 그리고 밑에분 지적대로 아버지가 대기업 28년차면 수입이 상당한데 엄마가 우유배달? 대기업 28년이면 부장급인데 못해도 연봉 일억 넘어요. 게다가 공무원도 아닌데 삼십년 근무가 가능해요?
베플|2014.06.21 10:23
치매환자는 병원에...어차피 가족도 종종 못 알아보신다면서 고생하며 직접 모시겠다는게 잘 이해가 가진 않네요. ㅜㅠ 근데 대기업 28년 근무신데...생활고가 있다는게.. ㅡㅡ;; 급여도 상당할텐데 엄마가 새벽에 배달일을 하실정도인가요?
베플|2014.06.20 23:38
아버지께 이글 보여주세요. 아버님 되게 이기적이시네요. 결혼하셨으면 가장이시고 한 여자의 지아비이시자 기둥이신데 그렇게 본인 입장만 고집하시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그럴꺼면 평생 결혼하시지 마시고 혼자 어머님 모시면서 사셨어야죠. 결혼하면서 기쁠때나 슬플때나 함께 한다고 서약하는거 괜히 하는 건줄 아시나요? 그리고 아버님이 어머니 모시고 나가려고 직장을 그만두겠다? 그럼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요? 못되먹은 며느리가 늙고 병들어서 치매걸린 시어머니를 내쫓으려고 안달났네, 얼마나 심하면 남편이 대기업 다닌다던데 직장까지 때려치고 저렇게 병수발 들려고 나가살고 별거를 하겠어 못되먹은 며느리네..쯧쯧.... 부터 시작해서 아주 가관도 아닐겁니다. 물론 효도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선은 지키셔야죠. 어머님 몸도 편찮으신데 할머님을 대리고 아버님이 분가해서 나가서 모신다고 쳐봐요. 그럼 어머님 스트레스가 사라질까요? 치매는 누구나 걸릴수 있는 병입니다. 물론 병간호가 필요한 병이고요. 그렇지만 한가지 잊으신게 있어요. 효자에겐 언제나 효를 다하는 며느리가 있다!라는 사실요. 그리고 고모님께서 괜히 병나신줄 아시나요? 참고로 저희 어머님이 요양원에서 일하셔서 치매할머님들이 어느 정도로 지내시는지 익히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치매걸리신분들? 남여?가릴거 없이 힘 무지막지하게 쎄져요. 그거 젊은 20대 청년이 여러명 달려들어도 무의식적인 힘에서 나오는 거기 때문에 감당 못해요. 저희 어머니가 일하시던 곳에서도 항상 그래서 사람들이 힘들어서 그만두고 나갔었고, 어머니도 항상 여기저기 몸에 상처가 나셨어요. 왜냐고요? 치매걸리신분들이라 정신이 나가버리시면 이년아, 저년아부터 시작해서 온갖 욕과 심하신 분들은 똥도 막 아무대나 싸시고 진짜 드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래요. 아버님은 결혼한 순간부터 자식이기 이전에 한 여자의 남편이란거 잊지마세요. 꼭 옆에서 수발들어야만 효도하는게 아니에요. 제 주변에도 님네처럼 부모님이 싫어하셔서 결국 어쩔수없이 집에 모셨다가 며느리분들만 병나시고, 한번도 싸움이란게 없었던 집안인데 이혼하는 경우도 허다했네요. 결국 부모님은 요양원으로 모시게 됬고요. 그 마음은 잘 알겠지만 남들이 말릴때는 괜히 말리는게 아니잖아요. 할머님이야 지금은 고집 부리시지만, 어쩌겠어요. 싫으셔도 어쩔수가 없는 상황인걸요. 자기 딸도 포기했는데 안가신다면 길거리로 가셔야 하는데 그건 더 싫으실거 아니에요. 게다가 치매로 정신이 나가시면 온전한 정신으로 계시는게 얼마 안되실텐데 결국은 아버님도 지치실겁니다. 할머님께 자주 찾아뵙는다 약속하시고 요양원으로 모시세요. 치매는 정말 감당못할 병입니다. 참고 되셨으면 좋겠고, 잘 해결되셔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