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함께한봄이가고여름이가고가을이가고, 겨울이다가왔다.
소년은꽃과함께여서행복했다.
이것이영원한사랑일것으로믿고있었다.
하지만꽃과소년은달랐다.
겨울바람이드세질수록꽃은소년보다빨리생기를잃었다.
날이차가워지면차가워질수록꽃은점점병들어갔다.
이제소년은꽃을위해해줄수있는일이아무것도없었다.
소년의능력으로는자신을지키기에도벅찼다.
소년은슬퍼했다.
그리고
'꽃'은죽었다.
색을잃고빛을잃어가루가되어땅에뿌려졌다.
소년은세상이무너진듯울었다.
세상이끝난듯울었다.
펑펑울었다.
그러나소년의곁에는아무도없었다.
그누구도.
-네가있었다.
어느날내눈앞에갑자기나타난네가.
여리고도또여려보였던너였기에.
지켜주고싶었다.
하지만나혼자할수있는일은아무것도없다는것을알기에많은이들과함께했다.
난'나'자신이아니라수많은이들중'하나'가되었다.
너를위해서.
오직너를위해서.
네가하루하루성장하는모습은생전처음느껴보는기쁨이였으리라.
'너'라는존재자체가우리에게큰행복이였다.
그러나넌이미우리에게서벗어나고싶어했다.
그것을뒤늦게나마알게된'우리'는이루말할수없을만큼슬펐다.
넌우리에게사랑이자기쁨이자행복인데.
우린너에게답답한존재일뿐이구나.
우리가너의빛을막고있었구나.
너와잘어울렸다.
그'꽃'이라는것은.
투박한'우리'와는달리어여쁘고도아름다웠다.
우리는알았다.
그러나모르는척하고있었다.
네가꽃을얼마나좋아하는지얼마나사랑하는건지.
그래서그랬다.
아무말없이재가되어너의하늘이되었다.
소년이여-넌우리의빛이며태양이였다.
혹시지금후회하고있다면정말후회하고있다면마음속진하게새겨라.
너를위했던'우리'를.
소년이여-이것도잊지말라.
돌이켜버릴수없는일들도있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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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아침에마저쓴다졸려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