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이 글 썻던앤뎅.. 진짜로 잠도 안자고 엄청 고민하고 생각하고 했었어.. 다들 잡으라고 이런 기회 언제 올지 모른다고 해서 나도 사귀고 싶었지만 23살이란 나이에 12년동안 좋아했던 애라서 사귀고나서 다른 사람들처럼 너무 쉽게 차갑게 남남이 될까바 무서웠어.. 고백 거절하고 친구로 지내자고 하더라도 예전같지 못할거같고..
밀당 그런거 몰라서 나한테 쉽게 질려할거같고 그랬는데 이 애를 처음 좋아했을때부터 현재까지 쭉 찬찬히 떠올렸었거든? 근데 내가 착각한거일수도 있는데.. 얘도 나처럼 날 좋아했던거같은거야.. 착각일수도 있지만.. 11시쯤에 이 친구가 연습 끝내고 집가는중이라고 인스타그램에 어두운 배경 사진 찍어서 올렸는데 막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거야.. 막 심장이 뛰고 얼굴이 뜨거워지고 손이 저릿저릿하고..! 바로 그냥 이 친구 집으로 택시타고 갔어.. 제발 내가 더 빨리도착했으면 하는 맘으로.. 택시에서 내려서 골목 뛰어올라가서 이 친구 아파트 앞에 서서 기다리는데 안오는거야.. 이미 들어갔나 싶어서 속상한데 또 한편으론 이미 들어가서 안마주쳐서 다행인거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앞에서 서있었는데 이 친구가 왔어.. 진짜 엄청 놀래더라구.. 보는데 막 나도 모르게 그냥 끌어안았어.. 나랑 키 20센티 넘게 차이나는데 내가 얘 허리를 감싸서 안았는데손 뒤로해서 내 손잡더니 손 차갑다 오래기다렸어? 이러는데 눈물이 왈칵나는거야.. 그래서 그냥 아무말 안하고 안겨있다가 늦었다고 집데려다주겠다해서 아니라고 정말 혼자가고 싶다고 제발 부탁이라고 했더니 알았다해서 이제 그만 들어가보라고 했는데 나보고 받아준거 맞지? 이래서 그냥 끄덕였어.. 나보고선 웃더니 먼저 가라고 안그러면 집 데려다 줄거라해서 끄덕이고 그냥 먼저 걸었는데 이 친구가 00야! 하고 내이름 부르는거야 나 막 너무 놀라서 경기 일으키면서 놀랐는데 웃으면서 달려와가꼰 이거 입고가 하면서 자기 셔츠 걸쳐주고..
그리고 어제 ㅇㅇㅇ 이라는 애가 정말 솔직하게 다 말하라했던거 떠올라서 진짜 솔직하게 다 말했어
나 너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많이 좋아했다 너한테 고백받고서 기쁘기보단 무섭고 우울해지더라.. 너무 좋아해서 그런거같다 너도 알다싶이 나는 무뚝뚝한 아빠랑만 살면서 사랑 받는다는게 뭔지 잘 모르겠다.. 다들 외동딸이라하면 사랑 많이 받았겠다라고 하는데 나는 그 뜻을 모른다
그래서 주는법도 잘 모른다.. 그래서 너가 나한테 쉽게 질릴까봐 무섭고 나는 너가 너무 좋은데 친구로도 못지내는 남이 되버릴까도 너무 무섭다 내가 정말 노력할거다 하지만 절대 부담은 가지지말아라 나는 내 감정에 충실하면서 너를 좋아할거다 그러니까 내가 답답하고 느리더라도 조금 이해해주고 지켜봐줬음 좋겠다
막 이런식으로 얘기했어(사실 더 긴데 말을 너무 더듬고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있던 이야기들을 막 꺼냈어서..)
고맙다고 나 안아주고 그러면서 사귀게 됐어.. 그 친구 잠들었는데 나는 잠이 이상하게 안와.. 좋은데 좋은것보다 솔직히 아직 무섭고 겁나.. 그래도 용기내서 열심히 잘해보려구.. 금방 헤어지게될수도 있지만 만약 오래사귀게 되면 편해져도 예의 갖추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만나고 싶어
음.. 글이 너무 길어서 읽어줄 사람 없을거 같지만 그래도 고마워서 써..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