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박스를 들고 있는 그녀, 지나치는 그
발록구니
|2014.06.24 21:24
조회 464 |추천 0
남자가 여자보다 잘하는 것 몇가지.
착각
혼자 소설쓰기
자신에 대한 관대로움
추가로 여자 없는 남자들은 특히
조그만 잘해주면
그것이 사랑인줄 알아요. ㅉ
두연이는 분명히 나한테만 달랐다.
다른 사원들의 자기 소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
나한테만 관심을 보였다.
게다가 따뜻한 미소를 날리면서
계속 응시하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사랑스러워ㅋㅋㅋㅋㅋㅋㅋ
소개하다말고 가서 깨물어주고 싶었다.
그러고보니까 진짜 나한테 관심 있는 거 아니야?
그 뒤로도
부장님이 모두들 앞에서 나에 대한 말을 할 때
내가 모두에게 전달사항을 전할 때 등등
은근 그녀는 날 쳐다보았다.
아진짜 혹시 나한테 관심있나?
"현동아 내가 재밌는 이야기 해줄까?"
"여자얘기 아니면 사절이다."
"여자얘기 맞아. 짜식 역시 눈치 빠른데."
"뭔데? 회사에 니 좋아하는 여자라도 있냐?ㅋㅋㅋㅋ"
귀신이다 이 자식-_-
"아..아냐."
"뭐야 싱겁기는. 하긴 우리 사무실 안에는 여자가 두명밖에 없구나ㅋㅋㅋㅋㅋ"
맞아 현동아
내가 그 두 명 중에 한 명을 좋아하는 거같아.
그러나 난 현동이에게 말하지 않았다.
아직은 조금 비밀로 하고 싶은 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캬
역시 난 로맨티스트.
며칠이 흘렀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회사식당에서 저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고 있었다.
일이 약간 늦게 끝나 평소와는 달리
혼자 돌아오다가 남자숙소 앞에 서게 되었는데
막 밀려오는 어둠 속으로
두연이가 보였다.
작은 몸주제에 커다란 박스를 들고
숙소 앞에 서 있었다.
눈은 동그랗게 뜨고는.
서서히
우리들의 간격은 좁혀지고 있었다.
첫인사를 하게 되는건가.
무슨 말을 하지.
저긴 왜 서 있는거야.
혹시 날 기다리고 있는건가?ㅋㅋㅋ
그 짧은 순간동안
온갖 생각을 하며 그녀에게 다가서고 있었다.
다가갈수록
두연이의 얼굴은 투명하고 또렷해졌다.
헤에..
예쁘다...
아.. 조카
사귀고 싶다..
아..
그런데
시바
난 그냥 그렇게 그녀를 지나치고 말았다.
전혀 걸음 속도를 줄이지 않고
아니 오히려 약간 빠르게
아.. 뭔 말이라도 걸려고 했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 앞을 지나가기 바로 직전
멀뚱하게 날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농담이라도 던질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쉣.
아 짜증난다 갑자기.
원래 나 이정도는 아닌데.
갑자기 무섭다.
이러다가 그녀와 아무 사이도 아닌채
그냥 회사동료로만 남는 거 아니야-_-
두연이는 오묘하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명랑한 목소리
그런데 언핏보기엔 엄청 얌전해보이고
그런데 또 몇몇 남자사원들과 디게 잘 어울린다.
그런데 또 보면 고독해보이기도 하고
견적이 나오지를 않는다.
이씨.
단둘이 식사라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인사 하나 못하는
자신이 싫어지고 있었다.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