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별인 동시에 내 길라잡이가 되어준 북극성 같은 종인아.
네가 인생을 대하고 춤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워
내가 인생에서 최초로 실패를 경험한 나이가 열아홉이었던 것에 반해 너의 실패는 너무나도 빨랐지.
12살의 첫번째 좌절.
나의 12살을 회상해보니 네가 받았을 상처를 더욱 여실히 느낄 수 있었어.
어린마음에 울고 주저앉고 싶었겠지만 너는 그러지 않고 이를 다시금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삼았지.
누구보다 빨리 성장한 너는 2년 후 그 아픔을 보상받을 수 있었어
하지만 그 기쁨은 너무나도 짧았고
너에겐 또다시 긴터널같은 나날들이 펼쳐졌지
명시적인 비교, 같은 처지였던 친구들의 성공..혹은 포기.
그 많은 역경 속에서 너는 스스로를 연마했고 마침내 세상의 빛을 봤어. 뜨거운 설렘, 벅차는 마음..
하지만 너의 첫 활동은 네 기대만큼의 반향은 불러오지 못했을거야.
사람들은 너흴 시대에 뒤떨어진 노래를 부른다며 비웃었지만,
내가 아는 너는 단 한 무대에서도 네 땀방울들을 아끼지 않았어.
그 후 일년이 넘는 공백은 너의 정신을 더욱 완고히 다져주었을것이라 나는 생각해
짧은 기간이었지만 너의 춤은 걷잡을 수 없는 충동에서 절제된 야성으로 변모했고
나는 그것을 보고 너의 1년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신했어.
사람들은 너의 노력이 담긴 세월들이 만들어 낸 단단함,
너의 외적 분위기에서 풍기는 차가움으로 너를 판단하고
무대 밖에서의 네 행동 하나하나에 "카이니까"라는 기준으로 손가락질하고, 또 실망하지.
꿈 하나만을 보며 달려온 너는
처세술에 약하고
예쁨 받는 꼼수를 모르고
표현에도 서툴러
하지만 나는 그런 네가 좋다.
목표가 단순하고 그것 하나만을 보는
너의 그 무던함이 예뻐
바보같은 맹목은 너의 가장 큰 장점이라 나는 생각해
9살의 네가 호두까기 인형을 보고 지금까지 달려온 10년
나는 하루하루가 전쟁같았을 너의 지난 10년에 감사하고
네가 또다시 달려 나갈 수십년을 기대해.
아직 인생의 초봄에 있는 종인아
나는 너의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고 성숙해 질 미래가 너무나 기다려진다.
인고의 세월로 쌓아올린 너의 빛
그 빛을 보며 나는 오늘도
나를 되돌아보고 내 미래를 꿈꿔볼수 있음에 감사해
p.s) 인어들..다들 너무 짧은 시간 동안 여러가지 사건이 벌어져서 정신없고 쿠크 깨지고 현타도 오겠지만... 이말을 해주고 싶어..
아직 어린나이에 데뷔한 우리 엑소들...옆에서 지켜보면서 이 아이들이 점점 더 멋있게 성장하고 나아가는 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행운 같아..
어떤 사람의 일년전 삼년전 십년전을 수많은 사진과 영상으로 회고하고 미래를 예상하며 함께 향방을 생각해보고 또 걱정해보기도 하는것 자체가 굉장히 행복한 일 아닐까 해..
물론 인어들에게 상처 준 사람 역시 용서하고 보듬어주란 말은 아니야.
나 역시도 그건 하고 싶지도 않고 할 수 있을거라 생각지도 않아.
하지만 그런 상처로 이러한 행복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해서 옛날에 종인이에게 썼던 편지 가져와봤어..♡
문제시 당황.
문제있으면 알려줘 피드백 바로할겡!
그럼 앙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