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걸 좋아하는 수컷 공대생 입니다아니 이젠 졸업했으니 그냥 백수구나
쉽게 글을 쓰고 쉽게 묻힐 수 있는 곳을 찾다가이 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이런저런 제가 겪어온 혹은 들었던 연애에 대한 생각 or 기억을 적을 예정이니가벼운 맘으로 읽고 가볍게 넘겨주세요
이 밑으론 그냥 반말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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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시작하는데는 여러가지의 방법이 있지만글을 쓰는 본인은 미팅과 소개팅을 통한 두개의 방법으로만연애를 시작해 보게 되었음을 미리 고백한다.학교나 알바 교회 등등을 통한 자연스런 만남은 해본일이 없고,인위적인 만남을 통해서만 인연을 찾아왔다.
나의 인생 첫 여자친구는 소개팅을 통해 만나게 된 여자였다.대학교에서 동아리 선배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군대를 나오고 대략 반년정도 지나는 시점에서나는 이미 소개팅을 20회 가까이 하고 있었다.이런저런 이유로 잘 되지 않았기에스무번째 소개팅을 나가는 그 날도오늘도 흔하디 흔한 소개팅이 되리라 생각했었다.
상대 여성은 나보다 2살 많은 분이었다.첫인상은 그리 예쁜 인상은 아니었다.비록 얼굴은 예쁘지 않았지만연하남을 소개받는게 처음인지굉장히 진한 색의 분홍색 가디건과분홍색 리본을 단 헤어핀을 하고 나온 그녀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최대한 어려보이려 애쓴 여자의 노력이 참으로 가상해굉장히 인상깊게 남았던 기억이 난다.아마 내가 이 여자에 대해 호감을 갖게된건이런저런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보였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이전의 소개팅들에서 매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나와 달리이젠 지겨워질정도로 이런 자리를 가져왔던지라마치 오래 본 친구처럼 편하게 대화를 풀어갈 수 있었다.사는곳과 취미 등을 물으며 대화를 이끌어 갔고쓰잘데기 없는 연예인 얘기등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풀었다.다행히 여자분도 크게 나를 어려워 하지 않았고재밌는 소개팅이었다고 생각하며 자리를 나섰다.
커피도 한잔 하며 간단한 얘기를 더 나눈 후집으로 갈까 하는 나에게 그녀는청계천을 걷기를 제안했다.나도 이미 그녀와 대화하는것이 즐거워진 터라마다하지 않기로 생각하고 같이 청계천을 걸었다.
걷고 또 걷다 지친 우리는청계천 돌계단에 걸터앉아아까 하던 이야기들을 이어갔다.별로 특별한 이야기들은 없었다그냥 이런저런 연예인 얘기들.그녀도 나도 오늘 만남은 즐거운 느낌으로만이어가고 싶어 하는 듯 했다.
시간은 어느덧 10시가 넘어갔고첫 소개팅에서 밑천을 다 드러내면 안된다는 생각에슬슬 집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며"우리 다음에 언제볼까?" 라고 물었다.그녀는 매우 반가운 표정으로"너 내가 맘에드는구나?" 라고 답했다.말없이 웃어넘겼지만 사실 부정할 수 없어서 대답하지도 못한것일뿐이었다.
스무번째 소개팅에서야처음으로 좋은사람을 만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자는 외모가 다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