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18개월 아기 하나 있어요.
아기는 출산휴가 끝나고 복귀하면서부터 얼집다니고
시댁은 멀고 친정부모님은 다 일하세요.
제 직장은 10인 이하 소기업이고 대표님과 전 직장 인연으로 함께 일하게 되었어요.
그 누구 도움도 없이 아기 키우고 일하고 살림하는데 이런소리 들으니 기운 쭉 빠지네요.
근데 정말 제가 이기적이게 굴었을 수도 있으니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요..
길지만..잘 봐주세요..조금도 가감없이 대화 내용 그대로 올려요
2014년 7월 1일 화요일
[남편] [오전 10:38] 오늘 미팅있다고?
[아내] [오전 10:40] 으흥으흥 미팅은 낮인데 6시부터 9시까지 교육있어요
[아내] [오전 10:40] 서울대병원에서
[남편] [오전 10:40] 그럼 어떻게해?
[아내] [오전 10:41] 내가 3시에 나가는데
[아내] [오전 10:41] 이모가 봐줄수는 있다는데
[아내] [오전 10:41] 2시부터 봐달라고 하긴 좀 미안하고
[아내] [오전 10:41] 그렇다고 6시에 얼집에 찾으러 다녀오라 할 순 없쟈나여
[남편] [오전 10:42] 결국 내가 가야겠네
[남편] [오전 10:43] 운동시간 바꿔도 아무런 이득이 없네
[남편] [오전 10:44] 괜히 야간에만 더 일찍 일어나서 나가야겠네
[아내] [오전 10:52] 여보 됐어 괜찮으니깐 그냥 운동가
[아내] [오전 10:52] 이모가 봐줄거야
[아내] [오전 10:52] 내가 알아서 할게
[남편] [오전 10:55] 진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해.
[아내] [오전 10:55] 뭘 어떻게 그냥 오빠는 하던대로 하면 되고
[아내] [오전 10:55] 나만 고군분투 하면돼
[남편] [오전 10:59] 한달에 한두번도 아니고, 이렇게 자주 변수가 있어서 어떻게 하냐구.
[남편] [오전 10:59] 특별히 잘못한것도 없는데 난 맨날 죄 지은 기분이고.
[아내] [오전 11:00] 나 6월달에 미팅땜에 늦은거 2번밖에 없는데
[아내] [오전 11:00] 그럼 나는 왜 눈치를 봐야해?
[아내] [오전 11:00] 내가 놀러 나가는것도 아니고
[아내] [오전 11:00] 그게 싫으면 내가 이 회사를 그만둬야하는거 아니야?
[남편] [오전 11:00] 그회사 갈때 그렇게 하기로 한거 아니잖아
[아내] [오전 11:00] 상황따라 달라지는거지
[아내] [오전 11:01] 그거 못맞추겠으면 내가 회사를 나가야 하는게 맞는거지
[아내] [오전 11:01] 회사를 나한테 맞추라고 해야해?
[남편] [오전 11:02] 그런상황이 지속될꺼라고 미리 말해주었으면 지난번 센터이직 얘기 나왔을때 무조건 가라고 했을꺼야.
[아내] [오전 11:03] 그 전에도 그 당시에도 영업한다고 계속 말했어
[아내] [오전 11:03] 사장님 출산들어갈때부터
[남편] [오전 11:04] 사장님 임신하고 출산때문에 한시적으로 한다고 말했어
[아내] [오전 11:04] 회사가 잘되서 혼자 미팅을 다닐수가 없는데 그럼 그 다음으로 제일 잘아는 내가 하는게 맞지 않아?
[아내] [오전 11:04] 사장님이 그렇게 해주길 권하고
[아내] [오전 11:04] 그렇게 할거면 다니는거고
[아내] [오전 11:04] 내가 못하겟다고 하면 사장님으로썬 다른 사람 알아보는게 맞는거고
[남편] [오전 11:05] 내말은 당신 거기 들어갈때 영업 등을 하는 조건이 아니었다는 말이야
[남편] [오전 11:06] 원래 하지도 않았고. 다른 실장인가 그사람이 했었잖아
[남편] [오전 11:07] 자기가 나한테 말해준건 사장님 임신하고 출산 할때까지 힘드니까 당분간 하게 된다고 .
[아내] [오전 11:10] 말했쟈나
[아내] [오전 11:10] 회사 사정이 달라졌고
[아내] [오전 11:10] 달라졌으니 이런 조건으로 하는건 어떻냐고 제시했고
[남편] [오전 11:10] 일주일에 두번 테니스 다니는것도 시간 많이 들어가고 넘 늦는다해서 수영하기로 한건데, 지금보면 테니스 다닐때보다 더 힘들잖아.
[아내] [오전 11:10] 여보
[아내] [오전 11:10] 당신은 어쨌든 일주일에 2번 운동하지?
[아내] [오전 11:10] 오늘같은 이런 변수만 아니면 절대적으로 화목은 운동가지?
[아내] [오전 11:10] 내가 헬스가고 서예배우는건 당신 스케쥴먼저체크하고 조율해
[아내] [오전 11:11] 그래서 갈때도 있었고 못갈때도 있었어
[아내] [오전 11:11] 그래도 심각하게 생각안해
[아내] [오전 11:11] 상황이 안따라주는건 어쩔수 없잖아
[아내] [오전 11:11] 일주일에 한번씩 야근하고 주말근무하고 야간들어가는걸로
[아내] [오전 11:11] 내가 투정부리면 당신 맘이 편하겠어?
[아내] [오전 11:12] 당신말대로라면 방법은 내가 회사를 옮겨야해
[아내] [오전 11:12] 회사를 나한테 맞추라고 할수는 없는거고
[아내] [오전 11:12] 회사는 영업도 하고 기획도 할 인재가 필요하니까
[남편] [오전 11:13] 그래서 연봉이라도 올려줬어?
[아내] [오전 11:13] 그건 당신이 논할 이야기가 아니야
[남편] [오전 11:13] 오히려 지금 돈 모자른다고 하잖아
[아내] [오전 11:13] 오빠 생활하는데 빠듯하다고 회사에 연봉올려달라고 할 수 있니?
[남편] [오전 11:14] 영업하는 조건으로 올려주기로 했다면서
[아내] [오전 11:14] 어느정도 정으로 만난 노사관계인데 기다려주는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내가 아무 불만없이 다니고 있잖아
[아내] [오전 11:14] 그건 당신이 논하고 따질 이야기가 아니야
[아내] [오전 11:14] 본질만 딱 말해
[아내] [오전 11:14] 이상황이 싫으면 내가 회사를 옮기면 돼
[남편] [오전 11:14] 내가 논할일이 아니라면 그 때문에 내가 피해보는일도 없어야지
[아내] [오전 11:15] 생활이 빠듯해서 당신한테 생활비 좀 더 달라고 하는게 피해야?
[남편] [오전 11:15] 그거 말고
[아내] [오전 11:15] 내가 미팅가서 당신 운동 못가는게 피해야?
[남편] [오전 11:16] 너무 잦다는게 문제지
[아내] [오전 11:16] 쨌든 피해주고 잇다는거네?
[남편] [오전 11:16] 내가 매일 야근해야 된다면 그게 당신한테 플러스야 마이너스야?
[아내] [오전 11:17] 당신이 야근하고 야간들어가서 내가 하고 싶은거 못해도
[아내] [오전 11:17] 그게 피해라고 생각한적없는데
[아내] [오전 11:17] 오빠가 그랬잖아 결혼하고 아기낳아서 포기해야 하는것이 생긴건 당연한거라고 인정해야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아내] [오전 11:18] 근데 어째서 그게 피해야?
[아내] [오전 11:18] 그렇게 따지면 당신은 일주일에 1번씩 야근이랑, 한달한번 주말근무
[아내] [오전 11:18] 한달에 일주일씩 야간들어가는거 나한테 피해주고 있는거네
[남편] [오전 11:18] 그건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었잖아
[아내] [오전 11:19] 그게 뭐가 중요해?
[아내] [오전 11:19] 알고 결혼한거라 괜찮다?
[아내] [오전 11:19] 정말 이상한 논리네
[남편] [오전 11:21] 알고 있었다는건 인정한다는 얘기고,모르고 있던걸 받아들이는거완 다르지
[아내] [오전 11:25] 아 그럼 못받아들이겠다는 얘기구나?
[아내] [오전 11:26] 그럼 내가 그만둬야하는게 맞는거지
[남편] [오전 11:27] 본래 하기로 한것만 하면 된다는거지.
[아내] [오전 11:28] 생각해봐 회사는 바빠 죽겠는데 직원하나는 연장근무는 안된대
[아내] [오전 11:29] 아등바등 하면 뭐하니 이런소리만 듣는데
[남편] [오전 11:30] 자기 일하며 힘든거 아는데
[남편] [오전 11:30] 내가 자기일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대처해주지 않을때 나쁜소리를 들어야한다는게 싫고 그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라 지속되야 한다는게 싫어
[아내] [오전 11:31] 그게 정말 한달에 몇번이나 됐으면 조금 이해할수 있을것같은데
[남편] [오전 11:31] 자기 이번 주말에 또 어디 가잖아
[아내] [오전 11:31] 한달에 2번정도 였는데
[아내] [오전 11:31] 워크숍?? 나 이회사 들어온 2년동안 처음 가는거야
[아내] [오전 11:32] 다 일일히 따져봐?
[아내] [오전 11:32] 당신은 결혼하고 친구들이랑 1박2일 여행을 3번이나 갔어
[남편] [오전 11:32] 최근에 계속 되잖아
[아내] [오전 11:32] 아무렴 당신보다 많을까
[남편] [오전 11:32] 자기때문에 주말에 계속 묶이잖아
[아내] [오전 11:32] 그럼 내가 집에서 애기보고 살림 도맡아 할테니깐
[아내] [오전 11:32] 원하는 바깥생활 실컷해
[남편] [오전 11:33] 지난번 쉬는주도 억지억지로 시골 다녀왔고
[아내] [오전 11:34] 나때문에 주말 묵인게
[아내] [오전 11:34] 몇번이나 된다고 그래???
[아내] [오전 11:34] 당신 진짜 너무 한다
[아내] [오전 11:35] 진짜 진짜 너무 한다
[아내] [오전 11:35] 너무너무너무너무 한다
[아내] [오전 11:35] 진짜진짜..
[남편] [오전 11:39] 내가 일년에 쉬는날이 몇번이나 될것같아?
[남편] [오전 11:39] 자기가 나보다 두배는 쉬어
[남편] [오전 11:40] 그런건 생각 안해봤지?
[아내] [오전 11:40] 쉬면 그게쉬는거야?
[아내] [오전 11:40] 친구만나고놀러다녔어?
[아내] [오전 11:41] 당신은 일하는동안 애기는혼자크고 빨래설거지는 기계가해줬어?
[남편] [오전 11:45] 나 주말근무고 야근할때면 친구집자주 갔잖아
[아내] [오전 11:47] 내할일도안하고 놀기만한것처럼 말을하네
[아내] [오전 11:47] 나도 내나름대로 애기랑 지루하지않게 시간을보낼방법을찾는거지
[아내] [오전 11:47] 그렇게생각했구나
[아내] [오전 11:48] 난 내가 오빤한테 피해주고있단생각 못했는데
[아내] [오전 11:48] 엄청난 민폐를 끼치고있었어
[남편] [오전 11:49] 지루하지않게 친구집가서 술취해서 시간보내는게 방법이야? 허구헌날 뭐 놓고 오고.
[아내] [오전 11:49] 아 내가 만날천날 술취해있었구나
[남편] [오전 11:49] 나 자기가 뭐 잃어버라고 까먹고 그런거 엄청스트레스야.
[아내] [오전 11:49] 덜렁거리기고 건망증도 심하고
[남편] [오전 11:59] 백날 말해봐야 뭐하나. 맨날 똑같은걸. 무능한 내탓이지.
[아내] [오후 12:08] 내가 그동안 당신이랑 다투면
[아내] [오후 12:08] 맨날 이성을 못찾고 소리지르고 화가 너무 치밀어 올랐는데
[아내] [오후 12:08] 오늘은 너무 속상하고 눈물만 난다
[아내] [오후 12:08] 정말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몰랐고
[아내] [오후 12:08] 내가 그렇게 피해주고 있는지 몰랐어
[아내] [오후 12:09] 미안하기도 한데 너무 속상하기도 하다
[남편] [오후 12:14] 맨날 했던말들이잖아.
[아내] [오후 12:16] 근데 회사를 나한테 맞출수는 없어
[아내] [오후 12:16] 그만두고 이직 고려해보는건 필요한것 같으니깐 좀 고심해보자
[아내] [오후 12:17] 나도 나름 노력하는데 이런소리 들으면 기운빠지고 이렇게 까지 고집피워 이 회사를 다닐 이유는 없는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