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혼자서는 도저히 답을 내릴수가 없어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선 전.. 올해 29살이고 2년전 이혼한 돌싱입니다..
5년동안 결혼 생활하다가 고부갈등으로 이혼한 상태이구요.
다행히도 아기는 갖지않았었습니다.
전 가진것도 없고 몸매도 좋은편도 아니고 얼굴은 그냥 그런 흔녀입니다..
그런 제가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두 남자를 편의상 A, B로 할게요.
A라는 남자는 올해 34..
1년 1개월 전쯤 온라인 게임으로 알게되었습니다.
이혼 후.. 허전한 마음을 일끝나고 게임으로 채우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한다는게 일에 지장받지않을정도로 즐기면 나쁠것도 없다고 생각했구요.
그냥 즐기면서 게임하고 있는데..
우연히 들어간 길드에서 유난히 저에게 잘 대해주고 챙겨주는 A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게 어떻게 보면 두렵고 무서웠지만..
돌싱이라는것과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절..
많이 좋아해주고 챙겨주는 A를 저도 많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반년동안 교제를 하게되었고
헤어지게 된 이유는 제가 그 사람에게 믿음을 져 버렸다는 이유로
그 사람이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헤어지게 되었구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붙잡고 싶었습니다.
옆에만 있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 저도 참.. 미련하지만..
그땐 그렇게 해도 좋았으니까요..
사람이 그리웠으니까요..
그렇게 한달에 두번 4시간 걸리는 버스를 타고 그 사람에게 가서
안기고..
사귀진않지만.. 그렇게 미련한 시간을 보낸게 또 반년이네요..
그 반년중에 3개월은 제가 아예 그쪽으로 이사가서 일하면서 더 가까운곳에서
일주일에 한번은 만났었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은 저에게 표현같은건 잘 안하는 스타일이었고
전 그 사람이 단지.. 몸만 원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멀리하게 되었었는데
멀리하다보니 또 사람이 그립고..
게임을 아예 끊지는 않앗고 가끔했던터라 온라인에서 알고 있는 사람도 몇몇있었습니다.
그 사람 멀리하게 되었을때
B라는 남자애를 알게되었습니다.
B는 26.. 연하이구요.
저를 많이 좋아해줬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까지도 제 맘 한구석엔 A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아니.. 제가 사랑했습니다.
믿음을 져버렸다는 죄책감.. 그리고 능력이 없는 절 비난하고
그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점점 커져간것 같네요.
A가 부디 좋은 여자 만나길 바랬습니다.
만날려면 제가 옆에 없어야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진다고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면 잊을수있다고 생각했습니다.
B가 날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 생각하고 B가 있는 그 지역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동거를 한지 3주되던 날..
밤마다 괜히 우울해지고.. 안좋아하던 신 과일들이 먹고싶고..
아랫배가 땡기고..
B가 요즘 이상하다며 임신 테스트기를 사왔었습니다.
결과는 두 줄이 나왔구요..
그날 산부인과가서 검사를 했는데
12주나 되었다는겁니다...
4개월전 그 사람 지역으로 이사하고
1주일에 한두번씩 만나다 보니,
관계도 잦고... 임신을 하게되었나 봅니다..
워낙 생리불순... 스트레스 받고 그러면 2개월 생리는 뛰어넘고 3달후에 생리한 적도 많아서
단순히 그런줄만 알고 임신은 어렵다고 치부해버렸었는데
임신한걸 3개월이 지난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지난날.. 결혼 생활 5년때.. 갖고싶어도 못갖은 아기였는데..
너무 갖고싶고 그리웠는데..
하필이면 이때..
매일같이 울었습니다..
우리 아가한테 너무 미안해서..
A한테 전화해서 임신햇다고 햇더니
단번에 지우라고 하더군요..
참 매정한 사람 같았습니다..
아니.. 당연한 것일수도 있구요..
그래도.. 우리 아가 아빠인 A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A가 사는 지역으로 갔습니다.
5일동안 있었는데..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 5일동안 엄마 아빠로서, 아가한테 좋은것만 먹이고 좋은것만 보고
산책도 매일하고.. 우리 아가 어루만져주면서 따뜻하게 안아주는데..
너무 슬펐습니다..
A가 사는 지역에서 임신 중절수술할려고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해주는 데가 없더군요..
B가 살고있는 지역에 조그만한 병원에서는 해준다고 했었거든요..
내가 벌받은거다 생각하고 우리 아가한테 평생 속죄하는 마음 갖겠다고 다짐하고..
결국엔 그 병원에서 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B는... 자기 아가도 아닌데.. 아빠처럼 옆에서 챙겨주고 하루종일 병원에서 같이 있어주고..
가슴아파하고.. 같이 울어주고..
B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더 잘해야겟다고 생각했는데..
A도 걱정되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톡하고 전화하고 그러더군요..
당분간은 연락받아야된다는 제 말에 B는 그걸 이해해줬구요..
어느날 A가 다시 내려와서 같이 살자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내가 떠난후에 많은 생각을 했는데
날 보낸게 너무 후회가 되고 평생 같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네요..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 옆에 있어준건 B이고..
내 모든걸 이해해주고 포용해줬는데..
(둘다 제가 이혼한건 알고있어요..)
정말정말 고민이 되더군요..
사회에서 어느정도 자리잡고 인정받는 A..
그러나 6년전 사업실패로 3천만원의 빚이 있는 상태입니다.
월급의 반을 빚갚는데 갚으면 2년걸리고 그 2년후에 저축도 하고
새롭게 시작할수있는 상태이고..
현재 아버지, 새어머니, 누나..이렇게 계시다고 하네요..
30대 중반이라서 그런지.. 아들이 잘하겟거니 하고 연락은 잘 안하지만
가끔 전화해서 안부 묻는정도 ..?
성격은 표현을 잘 하진않지만 말없이 안아주고 자고있으면 몰래 뽀뽀해주고 출근하고..
진심은 그게 아닌데 괜시리 틱틱대는 성격이구..
제가 그 사람을 챙기기보다 챙기기전에 알아서 잘할려고 하는 스타일이에요..
B는 이제 사회 초년생으로 아버지가 경찰이시고 어머니는 전업주부..
어머니가 굉장히 B를 잘챙기더라구요
여동생 있고..
지금은 경제적인 능력은 안되지만 하루하루 일해서 돈벌어오구요..
석달 안으로 고정적인 수입을 위해서 직장잡을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일하기 힘들고 경찰할 생각있으면 시험치를때까지 집에서 지원가능할정도이고..
무엇보다 B는 사랑표현같은거 굉장히 잘해줍니다..
밥먹고나서 설겆이는 무조건 해주구요...
설겆이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정도로 절 배려해준다는겁니다..
제 마음속엔 A는 가장으로서 절 챙겨주는 스타일..
B는 제가 누나, 엄마같이 옆에서 다독여주고 챙겨주는 스타일..
둘다 집안은 중상층보단 아니지만 빚없고 정직한 집안입니다..
아무래도 마음 잡고 정착할 생각을 하다보니
속물인건 알지만..
집안도 안볼수가없더라구요..
그리고 저에겐 고부갈등 사유 이혼이라는게 있어서 가족.. 같은거에도 예민하구요..
둘다 시작은 별볼일없는 온라인에서 알게되었지만
이렇게까지 깊은 사이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남들이 보면 혀를 끌끌 찰 내용이지만..
전 심각합니다...
안좋게 말해도 좋아요.. 달게 받을게요..
이럴때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