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까지 네이트 판을 본적도 없고 글을 써본적도 없습니다..
저가 지금 어떻게 해야할 지 혼란스러워 약간이라도 도움을 받고 싶어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저의 여자친구는 직장인입니다. 저는 학생입니다. 저희는 이십대 중반, 동갑입니다. 현재 140일 정도 사겼고 서로 정말 많이 좋아합니다.
저는 어제 여자친구가 혼자 자취하는 집에 놀러왔습니다. 며칠 같이 있을 생각입니다. 같이 밥도 해먹고 티비도 보면서 놀고 같이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피곤했는지 먼저 잠들었고 저는 잠이 안와 문득 여자친구의 핸드폰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구경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전에 3년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저는 그사람 얼굴도 알고 이름도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전남친과 헤어진 이유는 아마 전남친이 유학을 가서 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먼저 사진첩을 들어가보니 전남친과 둘이 찍은 사진이 여러장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왜 아직도 안지우고 간직하고 있는지 ..기분이 썩 좋진 않았어요. 뭐 이 정도는 그냥 신경쓰지 않을 수 있는데..
중요한 건 제가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와 가장친한 친구의 카톡 대화 내용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가장 최근 글부터 천천히 읽게 되었는데, 가장친한 친구인 만큼 솔직한 대화내용이 엄청 많았습니다.
계속 글을 올리며 보다보니 저에 대한 여자친구의 칭찬이 엄청 많았습니다. 단 하나의 욕 없이 너무 좋다, 빨리보고싶다, 등등 칭찬의 글들이 보여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거히 대부분 건전한 내용들이더라고요.
근데 지금까지 여자친구는 저의 사진을 카톡 프사에 하지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친한친구와 대화내용에서 그 이유가 OO오빠(전남친)가 볼까봐 못해놓겠다고 하더군요.. 아직 전남친을 완벽히 잊고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는 괜찮습니다.. 워낙오래 사겼으니,
그리고 카톡대화를 계속 올리다보니 이제는 저와 사귀기 전 날짜의 대화가 나오더라고요.
여친베프와의 카톡내용에서 갑자기 여자친구가 친구에게 보건소를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보건소에서 공짜로 성병 검사를 할수 있다고 하면서... 여기서 저는 심장이 많이 뛰더군요..많이..제발 그런 내용은 없길 바라며 카톡을 보았습니다.
제 짐작과는 다르지 않길바랬지만 역시나,, 혹시모르지 않냐는 여자친구의 말..
평소 여자친구는 춤추고 노는 것을 자주 즐기지는 않지만 가끔씩 친구들과 감성주점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물론 저 만나고는 제가 못가게 해서 한번도 간적은 없지만) 근데 1번정도 몰래 간거 같긴하더라고요, 대화내용을 보니,
카톡대화내용에는 술집에서 헌팅했던 남자와 같이 찍은 사진도 올라와 있었고, 그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기대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야 요즘 술집가면 많은 남자들이 먼저 헌팅도 많이 하고 그러는걸 알지만, 기분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내 여자친구이기에.. 많이 좋아하기에, 많이 믿고있었기 때문에요.. 여기까지만 해도 좋습니다..
다음카톡내용은 또 다른 헌팅한 사람들의 사진과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저 만나기 전에 자주 친구들과 술집도 다니고 헌팅도 당하고 했던 모양입니다. 짧게 짧게 여러명과 카톡도 하고 만나기도 했던 것 같더라구요. 솔직히 여자들은 조금만 꾸미고 술집에 가도 남자들이 번호따려고 난리고, 저는 이때 여자친구와 사귀지도 안았으니.. 뭐라 할말이 없지만, 역시 기분은 별로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내용은...
원나잇을 했다는 여자친구의 이야기.. 제발 원나잇만은 안했길.. 바랬지만.. 평소에도 여자친구에게 궁금했던 내용이었지만, 절대 아닐거라 믿고있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 충격적이라 캡쳐를 좀 했습니다.
친구: 어제 기억 아예 안나?
여자친구: 아니 ㅋㅋㅋㅋ 엠티부터는 다 기억나, 그사이가 기억안나는거, 술집나와서 엠티사이가 기억안나
친구: 걸으면서 기억 잃었나바. 차라리 기억이라도 나면..ㅋㅋㅋㅋ
여자친구: ㅋㅋㅋㅋㅋㅋ 근데 조카 마니함, 조카 아팠어, ㅋㅋㅋㅋㅋ
친구: 어케알아?? 한번한게 아니고 몇번해서?? ㅋㅋㅋㅋㅋㅋ
여자친구: 엠티부터 다 기억난다니까 ㅋㅋㅋㅋ
친구: 난또 기억안난다는줄 ㅋㅋㅋㅋㅋ
여자친구: 조카 큼, 아파 죽는줄
친구: 아미친 졸라윳겨 ㅋㅋㅋㅋ
여자친구: 엄청 컸어
친구: 아 시방, 어마어마했어?, ㅋㅋㅋㅋㅋ
여자친구: 손으로 안잡혔음, ㅋㅋㅋㅋㅋㅋ
심장이 너무 뛰고, 눈물이 나려했습니다.. 뱃속이 답답하고 여자친구가 너무 실망스럽더군요
결국 저는 아침 6시까지 멍때리고 누워있었습니다. 잠깐 잠들고 살짝 깨니 여자친구가 출근 준비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래도 저는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표정관리가 안될거 같아서..
계속 눈감고 있으니 여자친구가 제 볼에 뽀뽀를 3번하고 집을 나갔습니다.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하는데.. 물론 저도 좋아하고,.
여자친구는 제가 이런사실 아는 것도 모를텐데, 제가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 지 감이 안잡힙니다.
모르는척 평소처럼 대하면 되겠지만, 전과 같은 마음이 100% 생길지 의문이고, 여자친구가 저를 만나고 부터는 한번도 그런적이 없는것을 잘 알고 있긴하지만.. (저는 태어나서 한번도 원나잇 해본적없습니다.)
어쨌든 지금 저는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 몰래 핸드폰을 본 제 잘못이지만.. 여자친구가 실망스럽고... 요번주말에는 같이 바다로 놀러가기로 했고, 여자친구 생일도 겹쳐있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지..모르겠네요..
갑작스럽게 여자친구의 과거를 알게되고 너무 혼란스럽네요..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응하실지 의견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