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제 여동생 둘째아이 100일이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와이프와 제 아이,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저희 여동생 집으로 향했습니다. 잔치를 마치고 여동생 집 옥상에서 담배를 한대 피고 있는데,
앞 공원(발음어린이공원)에서 여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4명이 전자담배 같은걸 피우고 있더군요.
바로 앞이지만, 계단도 내려가야 하고 귀찮은 것도 있었지만, 제조카가 자주 노는 놀이터고 해서 내려갔죠.
결혼 전에는 담배 피는 청소년들을 보면 바로 불러 훈계하고 보내는 스탈이었는데, 결혼하고 아기도 생기고 나니
더더욱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또한 저희 본가 바로 앞은 PC방이 있어서 그런 청소년들이 많았습니다.
전 그때마다 불러서 "어디학교냐?" 물으면 제가 졸업한 학교 후배이거나 그 근처학교여서,
"너희 내 후배다. 20살 넘어서 피던지, 아님 숨어서 펴라! 아님 네가 너희 부모님 앞에서도 당당하게 필수 있으면 펴라!"라고 말을 하면 애들 대부분은 "죄송합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갑니다. 저희동네 애들이 착한건지…….
결국 내려갔죠. "몇 살이니?"라고 물으니 "중2요, 고2요"…….중2…….충격 먹었습니다.
"너희 여기 금연공원이고 저기 애들이랑 어른들 있는데 담배 피냐?"라고 하니 "담배 안 폈는데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내가 옥상에서 피는 거 동영상 찍었는데……." 물론 거짓말이었죠.
근데 목에 전자담배가 걸려있었어요. 제가 담배를 뺏었죠. 그러니 한 여자아이가 "뭔데 그러세요."라고 하더라고요.
바로 112에 전화했죠. 그러니까 조금 꼬리를 내리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경찰이 와서 생겼습니다. 나이 많으신 분과 여자경찰분이 오셨어요.
경찰분이 애들에게 "이름이 모냐? 어디 사냐?"라고만 묻더군요. 전 뒤로 빠져서 보고 있었죠.
갑자기 저에게 오더니 "혹시 애들 전자담배 만지셨나요?"
라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전자담배가 부러져 물어내셔야 겠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전 조금 당황했습니다. 제생각으론 청소년은 담배를 피우면 안 되니 저 담배를 압수하던지, 부모님께 알려서 주든지 뭐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 여자에게 "얼마냐?"라고 물었죠. "8~9만원이요"라고 대답하더니 갑자기 그 옆에 다른 여자가 "앞에 것도 사야해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얼마냐?" "12만원이요"그러면서 다른 옆에 여자아이가 씩 웃더군요.
화가 났지만 "너희 부모님 전화해서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해라"라고 하니, 경찰분이 "애에게 직접 주세요."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또한, 핸드폰으로 계좌이체 하려는데 또 이 고물폰은 왜 안 되는지.
제가 안 올라와서 제 매부가 저를 찾아가 오더군요.
매부에게 "너 여기 좀 있어"라고 하고 다른 경찰관(여자)을 대동해서 제동생집으로 갔습니다.
경찰이랑 갑자기 오고 상황을 듣고 난 후 저희 부모님, 제와이프에게 무지하게 혼났죠. 저희 아버진 "너나 담배 끊어라"라고 하시더군요. 오지랖 넓다면서…….ㅠㅠ
여자경찰에게 제가 그랬습니다. "청소년이 담배를 피는데 뭐라고 따끔하게 해야 하는가 아닙니까? 애들이
실실 웃자나요. 저게 뭡니까?"라고 하니 "그 여자경찰이 저희 주임님이 있어 제가 뭐라고는 할 말이 없어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힘들고 어렵게 경찰되셨으면 사명을 가지고 하셔야지. 제가 볼 땐 공무원이라 시간만 때우면 되는 겁니까?"라고 호통을 쳤죠. 아무 말 없더라고요.
결국 현금12만원을 그 친구에게 주고 씁씁히 돌아셨습니다. 근데 나이 많으신 경찰관이 저에게 오더니 "저 혹시 애들 동영상 찍으셨습니까?"라고 묻더군요. 제가 애들 바로 옆에서 그걸 물으니 더 어이가 없더군요. 결국 제가 "저랑 저쪽으로 가시죠."라고 한 후 "안 찍었어요."라고 했습니다. 경찰관님이 "올리시면 법적 처벌 받습니다"라고 하더군요. 물론 맞는 말입니다.
제가 경찰에 신고까지 했으면 따끔하게 혼내던지 해야 하는데 저의 느낌은 처벌도 못하고 그냥 훈계(?) 이건 뭐 훈계인지 애들 달래는 건지.
결국 순한 제매부가 한마디 하더군요 경찰에게 "여기 금연구역이고 저애들 벌금 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너희 여기서 만날 담배 피는 애들 아냐?"라고 하니 나이 많으신 경찰관이 "애들에게 뭐라하지말고 저리가세요"라고 하더군요.
제매부, 저, 그리고 친척분 셋이 멀리서 담배를 피며 지켜봤습니다. 그 경찰 두 분 저를 지나쳐서 그냥 가시더군요.
또한 그 여자애들 4명도 그냥 갔습니다. 그중한명은 저를 빤히 보고 웃고 가더라고요. 가서 죽도로 머리라도 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다시 112에 전화를 해서 물었습니다. 제가 신고를 하면 저 청소년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되는지.
답은 아무것도 없다 입니다. 그러면서 신고는 하라더군요. 제가 그랬죠. "경찰관님 이야기 들어보니 신고할 필요가 없군요." 그경찰분 저에게 농구선수 사건이야기를 하시더군요. 폭행죄가 적용되었다더군요.
"그럼 전자담배를 피니 저 담배가 어디서 났는지 조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하니 전화가 들어와서 끊어야 갰다더군요.
제는 이제 앞으로 저런 친구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겁니다. 이사회의 법이 이런데 뭐 저 같은 시민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또한, 청소년 흡연 문제에 대해 어른들이 뭐라 왈가왈부 할 필요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가 신고를 하면 부모님께 알리거나 학교에 알려 금연교육을 하는지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이건 다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저는 군대에서 담배를 배웠습니다. 저 고등학교 때 친구들 보면 적어도 숨어서 피거나 어른들이 오면 버리거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아이들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아마 오늘 그 친구들도 담배를 끊을 수는 없을 테고 반성은 더더욱 하지 않을 겁니다.
아마 한 가지 배웠을 거예요. 신고해도 우릴 어쩌지 못한다. 어른들이 우습다.
아직도 그 마지막 친구의 비웃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