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하고 있는 20대 여자입니다. 2년 사귄 2살 연상 남친 있구요. 남친은 애들 과외롤 먹고 사는 임용고시생입니다. 벌써 두번째 떨어졌지만 돈이나 비전보고 사귄게 아니니 불만 같은건 없었습니다. 처음에 불만이라곤 남친이 시간이 없어서 데이트에 시간 할애하는 것을 많이 아까워한다는 점이었어요.
근데 요새 너무 심한 것 같네요. 제가 연봉이 짠 편이 아니고 남친은 당장 수입이 없으니까 제가 많이 냈어요.
남친은 밥먹으면 계산하길 기다리고 있어요. 한번은 짜증이나서 이유를 물으니까 너는 밥 사고 나는 커피 사는거잖아~ 이러는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저번에는 빙수를 먹었는데 그게 13000원인가 했더니 그날 줄곧 뭔 놈의 빙수 값이 저러냐면서 소비자들이 호구인줄 아니까 그러는거 아니냐고 투덜투덜...
그러면서 저랑 밥 먹을때는 꼭 '우리 엄마도 이거 좋아하는데..' 이럽니다. 머 어쩌라는건지; '나중에 자기 성공하면 사드리면 되지~' 이렇게 넘기긴 했는데 한두번이 아니니까 데이트할때 부모님을 끼자는건가 싶네요.
그리고 제가 이번에 차를 샀거든요. 직장이 멀어서 매번 지하철 타고 다니니까 너무 힘들어서요. 비싼거 아니고 아직 초보라 아주 싼 중고예요. 저희 아버지가 중고차 하셔서 좋은 매물 아주 싸게 받긴 했는데 차 보자마자 '자기 돈 많네...?' 이러면서 자꾸 절 기사로 쓰네요. 무슨 시험이라던가 중요한 일도 아니고 친구랑 만나기로 했는데 늦을것 같아서 나 좀 태워다 줘~ 이러고 그게 자꾸 반복되니까 이 사람이 날 뭘로 보는건가 싶어서 싫다고 딱잘랐거든요. 근데 그 때 대판 싸웠어요. 그 따위 차 가지고 유세 떤다구요.
심지어 지 친구들이랑 놀 돈을 요새 제게 꿔요. 처음은 내 남친 기죽는거 싫어서 한두번 빌려줬는데 이게 또 반복되니까 버릇는거 같아서 안된다고 했어요. 원래 십만원 빌려달랬었는데 딱잘라 말하니 '그럼 오만원 만 줘 오만원은 괜찮지?' 이러네요.
이런 행동들이 평소에 절 화나게 만들어서 싸우던 것들인데 어제 팡 터졌어요.
정말 오랜만에 만나서 밥먹는데 남친 친구 얘기가 나왔어요. 그 친구 여자친구는 남자 발X 자켓을 사줬대 그리고 남친 기죽이는거 싫어서 온 몸을 명품으로 도배시켜주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용돈까지 준대 자기야~ 라고 얘기하는데 다른 때 같으면 이런 소문 잘 들어오니까 아 그랬어~ 넘어가는게 이번에는 나한테 그렇게 해달라고 그러는건가 싶어 밥 먹다 말고 버럭 화를 냈어요.
'그거 나한테 얘기하는 이유가 뭔데? 그렇게 해달라고? 난 그렇게 해줄 수도 없고 그렇게 해줄 필요도 못느끼니까 나한테 그런거 바라지마. 그리고 자꾸 사람 쪼잔하게 만들지 말고 데이트 비용에 대한거 확실히 하자.'
했더니 진짜 실망이라면서ㅋ
자기를 그렇게 봤냐네요ㅋㅋㅋ.... 그렇게 보게 했잖아라고 하니까 식당에서 눈이 벌게 져서 저한테 막 쏘아붙이더라구요. 저는 다른 여자들이랑 다른줄 알았더니 똑같대요. 그러면서 뭐라뭐라 막 씨부리는데 더이상 들을 필요가 없는거 같아서 그자리에서 숟가락 놓고 집에 왔습니다.
저녁에는 지가 잘못했다고 자기가 없어서 저한테 부담준거 같대요. 사실 원래부터 이러진 않았거든요. 남친이랑 처음 사귄 뒤 6개월 정도 지나고 남친이 임용고시 준비했는데 그 이후로 이렇게 변했어요. 그 전까지는 저보다 더 잘쓰고 비싼건 아니지만 제 생각에 꽃 한송이 사올줄 아는 센스가 있는 남자였거든요.
너무 속상하고, 남자는 안좋아하면 여자한테 돈 안쓴다던데 내가 그냥 없으면 외롭고 있으면 돈 잘 써줘서 만나나 싶어서 서럽습니다.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원래 이렇게 변하나요?
남친이 지금 힘들어서 저러는 걸까요. 아예 변한걸까요....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