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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 단편 모음 108

hazel |2014.07.11 08:25
조회 7,086 |추천 24

아직안늦었죠?...오늘이 바로 불금이네요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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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째 진행 중인 악몽...대체 언제 끝날까?

 

 

 

 

 

 

 

 

 

 

 

이미 8년 째, 같은 꿈에 시달리는 내 입장에선 너무 무섭지만,
다른사람들도 똑같이 느낄 지는 모르겠다.
원래 사람이란게 자신이 직접 겪어보지 못한 일에는 다소 무심해지기 마련이니까..

요약하자면,
나의 악몽은 8년째, 진행중이야.
관람차에 걸터앉은 삐에로가 등장하는 그런 음울한 꿈이고,
해가 갈수록 삐에로와 나와의 거리는 점차 좁혀지고 있어.
아니. 좁혀지는게 문제가 아니라, 이젠 내가 적극적으로 삐에로에게서
죽자살자 도망가는 장면까지 나와.

 

어릴 적, 미국 살 적에 나는 동네 서커스단에서 되게 키가 작은 삐에로를 본 적이 있어.
프리스쿨 다닐 때쯤이니까, 엄청 어릴 때인데도 불구하고 그 기괴한 화장이나 유독 새빨갛고
아주 두텁게 발라져 있던 립스틱 같은게 꽤 선명하게 기억이 나.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 서커스단 자체가 좀 장애인, 샴쌍둥이, 이런 특이한 존재들이 모인 괴물쇼였던 거 같아;)


아무튼, 코 앞에서 맞닿뜨린 그 키 작은 난쟁이 삐에로의 잔상 때문일까,
나는 어릴적부터 삐에로라면 완전 기겁을 하고 싫어하고 무서워했어.
그래봤자 그냥 맥도널드 안 가고, 티비/책 등에서 삐에로 나오면 흠칫-놀란다는 거 빼곤 별다른 특이점도 없었는데, 모든 일은 8년 전, 2003년 2월 15일.
중학교 졸업식이자 발렌타인 데이 바로 다음 날 부터 시작되었어.
(꽤 의미있는 날이라서 그런가,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나.)


-2003년 2월 15일.
고등학교 가면서 헤어지게 된 친구들이랑 하루종일 막 쇼핑다니고 맛난거 먹고 놀았는데, 진짜 이상하게 그 날따라 너무 기분이 묘하고, 이상스레 컨디션이 나쁜거야.
별로 춥지도 않았는데, 집에 와서 아주 따뜻한 방안에 앉아있는데도 절로 소름이 오소소-올라오는...
그래서 침대에 딱, 눕고 평소와 달리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

그리고 이 지긋지긋한 악몽을 처음 조우하게 되었지.

 

사실 완전히 선명하게 이미지 하나하나가 다 떠오르는 건 아니지만,
항상 꿈은 똑같아.

 

-회색.
온통 회색과 창백한 푸른빛이 감도는 세상이야.
사실 배경은 매번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
어떨 땐, 회색의 안개 잔뜩 낀 도시? 같을 때도 있지만, 보통은 해골같은게 온통 바닥에 널부러져 있고, 사람 하나 없이 적막한 어느 검회색의 공간.
바닥을 밟고 지나가면, 꼭 모래를 밟는 거 같이 까끌까끌한 촉감이 생생하게 발을 타고 전해져와.


이 공간 속에서, 꿈의 앞부분은 항상 기억이 잘 안나.
'누군가'와 나눈 대화, 새빨간 핏자국 뭐 이런 식으로 되게 단편적인 것만 떠오르거든.

아무튼 내가 기억할수 있는 꿈의 시작은..
'걷는 것'. 정말 지루할 만큼의 오랜시간을 그 창백하고 어딘가 오싹한 회색 공간에서 홀로 계속 걸어가.

그리곤 갑자기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깜빡거리고,
아. 진짜 생각만해도 끔찍해....
끼익-하는 정말 거슬리는 소리가 고요한 가운데 서서히 울러퍼지고..
거대한 놀이공원이 그 창백한 회색의 공간에 홀연히 드러나.
하지만 여전히 세상은 온통 회색빛이야.
혼자 돌아가는 회전목마, 정적 속에 멈춰있는 롤러코스터..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관람차 위에 걸터앉아 있는 '삐에로'

그의 새빨간 입술을 마주하는 순간 항상 꿈에서 깨어나. 어딘가 찜찜하고 괴기한 감각에 사로잡혀서..


가장 무서운 게 뭔지 알아?

이 꿈은 그냥 단순히 이 회색 공간이 되풀이 되는게 아냐.
앞에서 말했듯이, 항상 꿈을 꿀때마다 아주 조금씩 시간이 흐르고 '진행'이 되어 가.
처음 이 꿈을 꿨을 2003년 2월에는, 사흘내내 계속 이 꿈을 꿨었거든.
분명 제일 첫 날엔 삐에로가 없었다?
그런데 다음 날이 되니 놀이기구가 하나씩 더 늘고,
꿈을 꾸는 '체감시간'이 확연히 늘었어. 더 오래 걷고, 엄청날 정도의 갈증을 느끼고, 마지막에는 내가 가장 질색하는 '삐에로'가 갑자기 나오더라. 아....
그리고 그 다음 날의 꿈에선 삐에로가 전날보다 아래칸의 관람차에 있고...
알겠니?

이런 식으로, 삐에로와 나의 '거리'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어.
근데 꿈이 진행되면서 꼭 가까워지기만 하는 건 아냐.
분명 몇 년전에는 오히려 훨씬 멀리 떨어져 있을 때도 있었거든.
하지만 최초의 꿈에 비해서 삐에로와 나의 거리는 퍽 가까워진 편이야.
심지어 최근에는 삐에로에게 잡힐까,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데도 꿈에서 깨어나지 않아..


또, 모든 것이 회색이고 검은색이고 흑백인 세계에서
유일하게 색깔을 가진 존재가 이 삐에로야.
새빨간 입술을 한 삐에로가 거대한 관람차 바깥에 걸터앉아 있거나,
혹은, 꼭 고목나무에 매미가 찰싹 달라붙어 있는것 처럼, 굉장히 흉물스러운 포즈로 관람차에 달라붙어선 관람차와 같이 천천히 회전을 하며 돌아가지.
끼익-하는 지독히도 소름끼치는 소리랑 함께.

꼭 관람차만 나오는건 아닌게, 언젠가 꿈에선 갑자기 거대한 솟대가 나타나서, 솟대 제일 꼭대기에 삐에로가 앉아서 발을 까닥까닥 하며 나를 내려다보기도 했어.

항,상
이 삐에로와 내가 시선을 마주치면,
아니 시선을 마주치는 게 아니야. 정확히말해, 삐에로에게 '내 존재'가 들키는 순간, 난 꿈에서 깨어.

 

진짜 이상한게 나는 되게 둔하고, 스트레스같은것도 잘 안받는 성격이거든.
그리고 애초에 꿈같은거 아예 기억도 못해.
심지어 그 흔한 가위도 한 번 눌러본 적없고,
미신같은거 잘 믿는 어머니랑 점보러 가도, 항상 점쟁이 아주머니가 난 아주 강한 조상님이 지켜주고 있어서 안전하다고 하시거든.


하지만 꼭 이 꿈을 꾸고 하루, 이틀 뒤, 적어도 일주일 내에는 사고(?)가 생겨.
어릴적 친구랑 절교하는 거, 갑자기 아빠가 딴살림 차려 집 나가는 거,(1년 뒤, 또다시 이 꿈을 꾸고 몇일 뒤, 다시 돌아오시긴 했어.)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거, 친구의 교통사고, 내가 자전거 사고로 크게 다치는거, 총기사고 목격하는 거, 고모님이 유산하는 거, 스키장에서 리프트 불량으로 다치는 거.

그리고 이미 눈치챈 사람들 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 꿈을 꿨을 때, 사흘 연속으로 시달렸다고 했지?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같았어.
나의 절친이-처음 꿈을 꾼, 15일날 같이 놀았던 친구야- 2003년 2월18일.
대구 지하철참사로 죽었어..

 

알다시피, 사고란 것이, 사실 되게 주관적인 거잖아.
그리고 괜히 징크스에 사로잡혀 있는걸 수도 있어.
하지만 어김없이 이 꿈을 꿀 때마다, 꼭 나 본인에게, 혹은 주변인에게 꼭 이상한 일이 생겨. 그냥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라, 어딘가 심각한 사고가.


꿈을 꾸는 빈도는 매년 달라.
2006년, 2009년은 3번 미만이었던 거 같애.
사고의 심각성도, 뭐 그냥 울집 햄스터가 죽은거랑, 내가 수술하나 한거?
이 정도로 별거 아닌거였고..
하지만 그 외의 해에는 보통 1년에 5번은 꿔.


그냥 내가 워낙 판타지 소설, 공포소설, 공포영화 이
이미 8년 째, 같은 꿈에 시달리는 내 입장에선 너무 무섭지만,
다른사람들도 똑같이 느낄 지는 모르겠다.
원래 사람이란게 자신이 직접 겪어보지 못한 일에는 다소 무심해지기 마련이니까..

 


정말 너무나도 원인이 궁금해.
원래는 수학을 좋아해서 수학선생님이 되는게 꿈이었지만, 이 꿈이 계속해서 되풀이되니까, 제발 원인이라도 알고 싶어서, 진로까지 바꿨고
지금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지만,
꿈에 대한 이론같은거, 암만 뒤적거려봤자 나랑 비슷한 사례도 없을뿐더러 진짜 효과있는 대책같은 것도 없더라...


평상시엔 너무 무서워서 의식적으로 생각도 안할려구 하구,
그 누구에게도 말해본 적 없는데...

 

 


나, 어젯밤에 또 다시 이 꿈을 꿔버렸어........
대체 또 무슨 께름칙한 일이 일어날려고 이러는 건지...
이제 진짜 너무 무서워서 이 꿈을 꾸고 일어날땐 꼭 울어.
어젯밤의 삐에로는 정말 그 어느때보다 가까운 곳에서 날 뚫어져라 쳐다보더라...

정말 괜히 생각을 이렇게 하니까 더 그런거 같아서 외면하고 싶어도, 무시하는 게 맞다는 거 이성적으로는 너무 잘 알지만 무시하기가 쉽지가 않아.
이제까진 정말 단, 한 번도 무사히 지나간 적이 없거든..


오늘 꿈꾸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벌써 10시간 째, 집안에 틀어박혀서 의식적으로 웃긴 책 읽고, 컴퓨터로 웃긴 영상 찾아서 계속 집요하게 보고 있어.
진짜 이대로는 안될거 같아서, 문득 생각나서 글 올려봐..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혹시 이 악몽이 멈출까, 혹시 이번만은 정말 '아무일'없이 무사히 지나가줄까, 해서.

혹시, 나처럼 '진행되는' 악몽 꾸는 사람 있어?


덧) 지금 나는 새벽에 일어나서 몇시간째 계속 불안한 상태로 있어서 그런지, 좀 머리도 많이 멍-하고..해서 되게 횡설수설 한거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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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침대+이야기추가

 

 

 

 

 

 

 

 

 

친구가 중학교때 1년동안 필리핀갔다왔을때 이야기야
필리핀엔 귀신이 손나많데 암튼 그런데

걔가 같이 묵는 집이라고해야되나, 암튼 그런데에 17살 언니가있었데
그언니랑 이층침대에서 자는데 자기는 일층에서 언니는 이층에서잤데
자고있는데 갑자기 천둥이 막 치길래 무서워서 언니한테 언니 언니..
일어나봐.. 언니.. 나 무서워 하니까 언니가,

으응....

하고 막 말을하더래

계속 말을하면 대답의 80%는 으응... 으응...

으음... 이렇게 말하더래 그냥 아픈 사람이 앓는소리있잖아.
그러다가 자기혼자 재잘재잘 말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좀있다가, 막 위층에서 우는소리가 들렸데

그래서 언니...? 언니..? 울어? 하면서 물어보니까
언니가 막 화를내면서,

누구랑 얘기하는거야!! 하고 소리를 질렀데

알고보니까 걔가 지금까지 언니라고 생각했던건 필리핀의 어떤귀신이였는데
그 귀신이랑 자기랑 대화하는 동안 언니는 가위눌려서 미치는줄 알았고
자기는 그거도 모르고 계속 귀신이랑 대화를 하고있었다는거야.
+그런데, 그귀신이 어떻게 가위눌리게했냐면 언니가 대답못하게 언니입막고 침대에서 지가 대신 대답하고있었댜 ㅜㅜㅜ 얼음장같이 차가운손알지? 겨울에 바깥에 나갔다 들어오거나 여름에 비맞고 들어오면 찬손? 그런축축한 손이였데 ㅜㅜㅜ)


생각해보면, 그귀신은 필리핀 귀신이니까 말귀를 못알아 들었을꺼아냐.
그러니까 계속 으응... 이런식으로 대답한거같았다고 생각해

그이후로 몇일은 언니랑 같은침대에서 잤는데,

자꾸 좁고 그러니까 그담부턴 따로 잤다고하나봐

그리고 또 얼마안되서 언니가 한국에 가야할 일이생겼어.
자기는 그방에서 혼자자야되잖아. 근데 무서우니까 혼자 노래도 부르고
그랬나봐 그러다 잠들었는데 잠결에 언니한테 대화를 걸었데

막 꼬박 꼬박 언니가 대답을해주는데 무의식적으로 스쳐지나간 생각이


언니...한국갔는데, 하는데 진짜 눈물 나올것처럼 무섭더래
막 몸이 뻣뻣하게 굳었는데 한참동안 말을안하고있었데


근데 위쪽침대에서 삐걱 삐걱 삐걱 삐걱 하고 움직이는 소리가나더니
머리 산발되고 얼굴 까무잡잡한 눈알 없는 귀신이 이층침대 사다리 사이에 머리를 쭈욱 빼고-

필리핀말로


"왜 더이상 말안하니?"

하고 말했을때 기절했다고해.


ㄷㄷㄷㄷㄷㄷㄷㄷ


아 이거 진짜 무섭지 않니 ㅜㅜㅜ
나무서워서 이거 듣고 밤에잘때 죽는줄암 ㅜㅜㅜ

친구는 필리핀은 재밌긴 했지만, 그이후로 숙소를 바꿨떼 ㅜㅜ
그언니랑 떨어지긴 했지만 연락은 했는데 이메일로 그언니도 지랑 비슷한 경험했다고 하더라 ㅜㅜ

 

+추가내용)


내가 여기에 글올렸다고 했을때 친구가  글읽으면서 한가지 얘기를 더해줬어


암튼 이건 그언니이야기다요


하루는 필리핀에서 언니랑 쇼핑? 그런걸 하고있는데 거긴 물가가많이싸서 이것저것 막 사고다녔데 그러다 피곤해서 골아떨어져서 자고있는데
그언니는 잠결에 어디선가 삐걱 삐걱 삐걱 삐걱 하는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침대사다리에 귀신이 매달려서 올라오고있었데 ㅜㅜㅜ

아 ㅜㅜㅜㅜ 진짜 돋지않니 ㅜㅜㅜ  그게말이되 ㅜㅜ
아 ㅜㅜ

갑자기 생각난건데 나도이런적있었음.. 사다리귀신 한국판임

나 몇년전까지 동생이랑 이층침대썻거든? 내가 누나라 이층썼는데
가위에 눌렸어ㅜㅜ 진짜 미치겠는거야 그 가위눌리면 눈감고있는데도 상황이 다보이는거 알지? 뭐 그런게 보이더라 근데 어디서부터 보이냐면

그때 여름이라 문이란 문은 다열어놨어 근데 베란다에서 뭐가 오더라
그러다가 기어서오는데 왜 그 중1 사회인가 과학책보면 호모사피어스였나?ㅜㅜㅜ 기억이잘안나네 무슨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그 진화과정알지? 그거 그림으로 나타낸거처럼 막 꿈틀 꿈틀 기다가 아기처럼 엎드려서 아장아장오다가 그다음에 무릎을 조금 세우고 두팔로 의지해서 걷다가 그다음엔 두다리를 쭉펴고 허리를 구부리고 걷고 그다음엔 허리도 피고 상체만 숙이고 점점 걸어온다
근데 그 걸어오는속도가 되게 빨라진거야 그러다가 그귀신이 막 내방까지
오는데 속도는 빠른걸음수준이였고, 그러다 내가 너무 무서우니까 가위에서
풀렸어. 그 귀신은 거의 내방문앞에 닿을락말락이였고 내가 눈을 번쩍뜨니까
사다리에 얼굴이랑 손을 집은 귀신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스르르륵 하고 다시 내려갔음..


그때 눈마주쳤는데 진짜 무서웠어 ㅜㅜㅜ
눈뜨자마자 그녀ㄴ이 ㅜㅜㅜ 나를 ㅜㅜㅜ


아무일도 안일어났지만 진짜 소름끼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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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교수님과의 상담후기

 

 

 

 

 

 

 

 

 

 


혹시 몇 일전 올린 8년째 계속되는 피에로 꿈...기억하니?
음울한 회색빛 공간속의 놀이공원.
천천히 돌아가는 관람차 위에 걸터앉은 새빨간 입술의 삐에로.
어김없이 꿈을 꾼 뒤 마주하는 불운.

글을 올리고 보니, 괴이쩍은 악몽에 시달리며 같은 무게의 아픔을 공유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상담 뒷 이야기를 궁금해하길래, 보고도 할 겸
대체 이 악몽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왜 자꾸 질척하니 달라붙었는지,등등을 교수님께서 풀이해주신 걸 토대로 적어볼까해.


일단 지루하겠지만 나의 독특한 가정사부터 털어놓을까해.
사실 남한테 얘기하기엔 좀, 아니 많이 그런 치부나 다름없는데...
교수님 말씀으로는, 이 일이 결과적으로 이 8년간의 악몽을 '완성'시킨 주범이라니,
언급을 피할 수 없을거 같아.

 

언제나 집에 귀가할 때마다, 예쁜 그림이 가득 실린 동화책, 바나나, 케이크
등을 한 아름 품에 안고 오시던 우리 아빠.
그렇게 내가 가장 사랑하'던' 자랑스러운 우리 아빠는, 알고보니 내가
중학생이던 무렵부터 아빠병원에 연수 온, 남편까지 있는 외국인 여자랑
불륜관계를 맺어왔고,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생일 날, 돌연 여자와 함께 집을 나갔어.

 

안그래도 네 번째의 삐에로 꿈때문에 한껏 예민해져 있던 내게 이 같은 아빠의
배신은 정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지만, 내 어머니나 나이어린 동생을 생각
하면 내가 여기서 휘청거리면 안되겠다...고 진짜 이악물고 참아냈어.


그 당시, 정말... 우리엄만 제정신이 아니셨지.
그것도 한국인도 아니고 외국인. 나이 새파랗게 어린 여자가 멀쩡하던
우리 집안을 풍지박살 내놓은거니까. 또, 워낙 가정에 충실했던 아빠라서 더 배신감이 컸을거야.
정말 얼마나 철저하니. 우린 진짜 아빠의 이 같은 이중성을 터럭만큼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으니 말야.


이후, 아이 둘을 낳은 그 여자는 본국으로 돌아가서 원래의 남편과 버젓이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고,아빠는 1년여 뒤, 눈물로 사죄하며 가정으로 회귀하셨어.
아빠와 여자사이의 아이들이 각각 다운증후군, 신장장애를 갖고 태어났다는 것
을 보면, 어쩌면 이들 또한 또다른 희생자인 것 같아 안타까운 한편,
역시 신은 공평한걸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교수님의 말씀으론.
원래 최초의 삐에로꿈은 단지 Coulrophobia, 즉 삐에로 공포증을 갖고 있는
나의 새로 바뀌는 환경으로 인해 형성된 불안감에 기인한 악몽과, 하필 그 때
사고로 가버린 친구의 심상이 고스란히 합쳐져서, 내게 있어 확대된 공포심을
대변하는 존재인 삐에로를 통한 일종의 징크스가 탄생한 것 뿐이었대.


하지만 그 이후 반복되는 악몽과 마치 우연처럼 그에 연관된 불우한 사건들로 인해,
심리학개론 정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익숙할, 적정수준의 '강화'가 이뤄진 거야.
그로인해 8년째 되풀이되는 이 하나의 완벽하고도 거대한 '괴물'이 탄생하게 된 거지.


나의 두 번째 삐에로 꿈의 반향은 그냥 계속 미국에 있던 어릴 적 친구랑
별거아닌 오해로 다투고 절교까지 하게 된 사건이야.
태어날 때부터 친구였는데, 너무...어긋나버려서 다시 되돌릴 수도 없고...
그냥 그런거. 세 번째 꿈도, 그냥 가벼운 교통사고가 다였으니,
사실 그렇게 큰 사건들은 아니지?


그런데 네 번째 삐에로 꿈이 문제였어.
하필이면 그 때 닥쳐온 믿었던 아빠의 배신.

당시 꿈의 배경은 은빛마저 감돌만큼 차가운 회색의 도시였고,
최초로 삐에로에게서 '도망쳐야 겠다'는 절박한 감정에 강하게 사로잡히게
되었던 걸로 기억해.
그래서일까, 생일날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들뜨기보단 하루종일 찜찜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어.
그 핑계로 야자도 빼먹고 친구들이랑 시시덕 거리면서 비빔만두를 신나게 비벼먹고 집에 일찍 오니, 도어락이 풀려있고 대문과 현관문 모두 훤-하게 열려져있고...
본가에 계셔야야 할 외가 어르신들이 다 집에 와계셨어.
우리 엄마는 충격으로 실신해서 병원으로 급히 호송되었다 하고,
내 어린 남동생은 새언니가 거듭 토닥여주는데도 계속 큰소리로 엉엉 울고 있고.

글쎄. 생일에 깊은 의미를 두는 건 좀 웃긴거지만, 그래도 생물학적 아버지가 하필 생일날에 그랬다는건,
지금도 납득이 안가.. 그걸 의식하고 그랬는진 모르겠다만...


아무튼, 얘들아. 지옥이란거, 생각보다 가까운 데 있어..
보통 드라마나 소설에서 흔하게 나오는만큼, 불륜, 이복형제, 이런거 이제
우리 사회에선 굉장히 흔하고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주제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게 막상 현실로 닥치면, 정말 손끝 발끝이 딱 얼어붙고 할 말은
너무 많은데 입에 누군가 접착제를 치덕치덕 발라놓은 양, 아무런 소리도 새어나오지 않지.


아, 이거구나.

내가 이 꿈을 꾸고 나면 어김없이 주변에는 불운이 닥치는 거구나.
비로소 자각한 이 끔찍한 사실과 그에 따른 감당할 수 없을만큼의 공포감.
나의 삐에로 꿈이 비로소 실체를 갖고 '완성'되는 순간이었어.
어린시절 아빠랑 주말이면 손 꼭잡고 가곤 했던 즐거운 추억 가득한 공간, '놀이공원'에서,
내가 가장 끔찍해하는 '삐에로'가 등장하는...그런 지독히도 모순적인 악몽이 말야.

 

아빠의 불륜으로 거의 정신놓으신 어머니와 가엾은 어린 동생때문에라도
나는 절.대 약한 소리해선 안되었고, 괜히 슬픈척 해서도 안되었고,
그렇다고 항상 친구들한테 자랑하던 우리 화목한 가정이 이렇게나 산산조각 난 것을 쉬이 표출할수도 없었어.

결국 이 모든것들에 대항하기 위해 '스트레스에 강하고' '낙천적이고' '힘든일도 쉽게 잘 이겨내는' 내가 탄생했지.

그 곁가지로 따라온 '삐에로 꿈'은 결국 나의 무의식의 표출이자 일종의 강박이었어.
원래의 나약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네 자신을 잊지 말라는, 더 이상은 도망가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랄까.

 

또, 재미없는 얘기 하나 덧붙이자면.
스트레스를 받은 신체는 교감신경계를 통해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켜.
그리고 부신수질에서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뇌하수체에서
ACTH(펩티드 호르몬)이 방출되면,ACTH가 부신 피질에 작용하여 스트레스에
대항해서 싸우는 '코티솔' 생성을 증가시키지.

이 코티솔의 과다생성은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몸을 예민하게 만들면서
불안감, 초조함 등의 마이너스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곧 악몽, 불면증,
등등의 여타 증상들을 유발하게 되어.
물론 만성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오히려 부신이 탈진해서 코티솔, DHEA 생성이 감소되기도 하지만,
음,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스트레스- 코티솔 과다분비- 악몽,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 유발]이라 이해하면 될거야.


요약하자면,
"악몽의 근본적인 원인은 스트레스" 라는 누구나 아는 뻔한 명제가 의학적으로도 사실이라는 거지.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모두 그에 이겨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고,
그 과정을 통해 다음번에 찾아올 더 강한 스트레스를 방지하고자 그래.
하지만 나는 '그 누구에게도' 이런 일들을 털어놓지 않고, 홀로 꼭 끌어안은데다,
그 뒤, 기묘하게도 우연이라 해야할지, 반복되는 불운으로 인해 점점 삐에로꿈은
그 자체로 나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결국 스스로 만든 '강박'에 주박된거야.


현대인이 겪는 질병들의 근원은 항상 '스트레스'로 풀이된다지만,
이를 제 때 건강한 방식으로 해소시키지 않고
나처럼 '나는 낙천적이라 스트레스 따위는 날 건들 수 없어' 라며
실제로는 아무런 해결도 보지 않은 주제에 이렇듯 거듭 묵과해버리면,
그것은 무의식의 한 켠에 고스란히 축재되게 되고, 결국 이런 끔찍한 악몽과 같은 강박에 시달리게 된다는 거야.

 

아무튼,
교수님과의 짧은 대화를 통해, 나의 꿈의 배경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고,
악몽이란 것의 실체를 깨우칠 수 있었어.
그것은 곧 나약한 내 자신에 대한 '자각'이며 '강박'이자 '순수한 공포' 그 자체라는 것을.
그리고 교수님이 해결책으로 제시해준, "자기공개"의 일환으로,
이 모든 내용들을 찬찬히 글로 쓰며 악몽의 잔상을 조금씩 떨쳐볼까 해.


하지만, 아직도 석연치 않은 것은...

 

-친한 친구의 지하철 사고로 인한 죽음..
-스키장 리프트사고로 인한 골절상..
-총기사고로 사람이 죽는 것을 불과 3m에 불과한 거리에서 목격.

-화목했던 가정이 아빠의 변심으로 어긋난 것.
-어릴 적부터 날 아껴주시던 할아버님의 돌연사(死).
-시험관 아기에 모든 걸 걸다가, 드디어 착상에 성공한 고모님의 급작스런 유산.

-버스가 전복하는 대형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친구.
-폭행시비에 휘말려 무려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은 내 동생..
-비행기 연착으로 마닐라에 발 묶여 있는 동안, 하필 내가 예약한 렌트차량의 충돌사고.

-미국 학교 재학 중 한창 티비에서 난리던 스와니 플루 걸린 것.
-술집에서 벌어진 시비로 죽은 과학수업 랩 파트너.
-스쿠버다이빙 중, 조류 때문에 순간적으로 300m반경 밀려나며 의식을 잃었던 일.
-화왕산 산비탈에서 발을 헛디뎌 실족사 할뻔 했던 일.
....등등

 

삐에로 꿈을 꾸고 난 바로 다음 날, 늦어도 일주일 내에
어김없이 벌어졌던 이 수 많은 사고들은...
정말, 단순한 우연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다행히도, 저번 악몽 이후 일주일이 훌쩍 넘었지만
하필 집 앞에서 넘어지면서 코너에 부딪혀 복사뼈가 살짝 금간 것을 제외하곤,
이번에는 정말이지 아무런 불운도 닥치지 않았어.


이건 두말할 것도 없이 꼭 제 일처럼 걱정해주고, 진심어린 조언과 격려를 해주고,
또, 따스하게 위로해준 수 많은 사람들의 선량한 마음 덕분이라고 생각해.

애초에 속내를 감추는데 익숙하고, 폐쇄적인 내가 충동적으로 글을 올린 것부터가
결국 스스로 이 지긋지긋한 악몽의 종언을 고하기 위한 첫 발걸음 이었던 것 같아.
그리고 사람들의 격려로 용기를 얻고, 비로소 직접 그 실체를 마주하게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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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산신

 

 

 

 

 

 

 

 

 

 

울 할머니는 경상남도에 살고계셨어

그 곳이 어떤 동네냐면

지금은 고속도로가 앞에 생겼지만

그때는 고속도로는 커녕 일반 도로에
할머니댁 앞에는 비포장도로였지


할머니네집 5분거리에 뒷동산이 하나 있었는데
올라가면 무덤 한개가 있고
그 위로 더 올라가면 나무들이 있고
더 올라가면 또 무덤 하나 있고

이런식으로 되어 있어

그 뒷동산에서 일어난 일이야


할아버지 한 분이 동산에 올라가셨다가
흰색의 물체를 보고 혼비백산해서 내려오셨는데

그 뒤로 그 동산에 범이 사니
밤에 다닐 때 조심하라는 소문이 났데

그런데, 하필이면 그 시점에 할머니가
다른 지역의 절에 몇일 계시다가
밤에 돌아오신거야

그래서 그 동산을 지나서 오게 되셨는데

                      (뒷동산)
(할머니댁)==================(버스내리는곳)


천천히 걸어오시는데
동산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위에 흰 물체가
앉아있듯이 앉아 있었데

할머니들은 눈이 어두우셔서
그 분위기로만 파악하잖아

뭔가 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으시고는
산신인 줄 아시고는

아이고 신령님 앞으로도 자자손손 대대로 잘 부탁드립니다
정도의 인사하시고 나서는
절에서 가져온 음식 중에 비리지 않은 것들을
 정성스레 돌 계단에 내려놓으셨데

그리고 고개를 드시는데


하얗고 꼬리가 여러개인
 (꼬리가 크고 풍성한 줄 아셨는데 자세히 보닌 여러개 였데)
여우가 할머니를 내려다보더래


보통의 반응은 할아버지처럼 범이다, 여우귀신이다! 인데;

할머니가 우리동네 산신님은 여우산신이셨구나?! 라며
가방에서 주섬주섬 생선을 꺼내셔서 놓아드리고는


다시 고개를 들었는데 온데간데 없어지셨더래

 

한동안 할머니 동네에 도둑이 기승을 부렸는데
할머니께서 그 일을 겪으신 뒤로는
도난사고나, 교통사고 ( 시골길이라서 벌어지는 사고들; )
같은 게 거의 십여년간 일어나지 않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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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돌아가신 할머니 동네에 잠시 갔다가
다른 할머니들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십여년간 할머니께서 여우신께 따로 음식을 올리고
그러신 거 같았는데,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뒤로 또다시
동네가 흉흉해지려고 하니까, 다른 할머니들께서
한번씩 돌아가며 음식을 해드리는데
할머니 때 처럼의 효험?을 못 봐서 이제는 안 하신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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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섬나라라 규ㅣ신이 많다더니

 

 

 

 

 

 

 

 

 

 

일본에 유학중인 유학생이야
한국에서도 좀 가위 눌리거나 이런일이 가끔 있는 편이었는데
일본에 온지 이제 3달째..그간 있었던 이야기 써볼게

첫번째는 이 집에 오고 이틀째인가,
내 방의 침대가 베란다쪽을 향해있는데
자다가 가위에 눌렸어
베란다에서 부터 개가 한마리 왕왕 짖으면서 오는데
너무 흉측하게 생긴거야
이게 으르렁 대면서 계속 짖는데
점점 머리를 늘어뜨린 여자 얼굴로 변하더라
여자 얼굴에 개 몸뚱이..
흉측한 얼굴로 으르렁 대면서
제자리에 못박힌듯이 서서 한참을 짖었어
나도 질세라 험한 욕이란 욕은 다 하고..
가위가 깼을때 베란다 창문이 열려있던게 기억나
커튼이 펄럭 거리는 사이로 들어오던 불빛도
왜그리 무섭던지...

두번째는 여기서 한국인중에 나랑 동갑인 남자애가 있어서
친하게 지냈었는데,이 친구랑 약속이있어서 기다리던중에
친구가 집 근처에서 전활 한거야

-응, 벌써 거기야?응.응.알았어 금방 준비하고 나갈게
응.알았어.그래 좀있다봐

이렇게 1분도 안되는 짧은 통화후에 친구를 만났는데
같이 밥 먹으러 가는 길에 친구가 이렇게 물어보는거야

너 왜 혼자 나왔어?

-무슨소리야?

너 집에 한국애들이랑(후배둘)같이 있던거 아니었어?

-뭔 소리야 ㅋㅋ 나 오늘 하루종일 집에 혼자 있었는데 ㅋㅋ


근데 내 친구 표정이 안좋은거야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아까 너랑 통화할때 옆에서 남자 목소리 들리던데..

-뭐??

분명히 들렸어 남자목소리 .니 옆에서 말하는거 같아서 난 당연히 걔들이랑
같이 있는줄 알았지..근데 혼자 있었다구..?


평소에도 가끔이상한 일이 있으니까 혹시나 해서 물어봤어

-뭐라고 말했는데?

니 옆에서 '니 남자친구야?응?니 남자친구야?'하고 세네번 묻던데
니가 무시하더라

 


진짜 한대 얹어맞는것 같았어
집에 혼자있었을 뿐더러
TV도 꺼논채였고 만약 티비였다면 한국어가 나올리 없으니까..
내 친구도 밥 먹으면서 소름끼쳐 하더라
그 전까지 이런 경험 한번도 한적없고 가위 눌려본적도 없다고..
그날 저녁이 집에 오는게 너무 무서웠지만
아무일도 없었어..다행히.


하나더 풀면 내가 한국에서 자취할때 얘긴데
그날은 남자친구가 같이 있었거든
남자친구한테 안겨서 자고있는데
가위에 눌리면서 바로 정면에,옆으로 누워서 나랑 마주보고 있는
여자를 본거야..내 얼굴 앞에 바싹붙어있는..남자친구가 내가 떠니까
이상해서 깨워서 일어났는데.. 손을 잡고 잠이 들었어
얼마 안지나서 남자친구가 손을 꾹 잡는거야
장난치는줄 알고 나도 꾹 잡았지 근데 이걸 몇번 더 하다가 남자친구가
일어났는데 왜 안깨워줬냐구 원망스럽게 말하는거야
남자친구도 바로 가위에 눌린거지..

5분도 안되는 사이에 남친도 가위가 눌렸는데
우리집 현관문이 쾅!!!!하고 열리면서
엄청 새까만 큰 덩어리가 집안에 날아 들어오더니
빠른 속도로 회전 하면서 온 집안을 돌아다니더래
날 깨우려구 손을 겨우 잡았는데 내가 자길 안깨워준거지
그 시커먼게 엄청난 속도로 돌면서 방안을 날아다니는게
그렇게 괴기스러울수가 없었대..
남자친구도 그 전에 가위 한번 눌려 본 적이 없던 사람인데..
내 주변에서 이런일이 있는 편인가봐
난 큰 영향이 없는것 같지만..

쓰다보니 스압이 됬네..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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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란 건 정말 있는 거 같아...

 

 

 

 

 

 

 

 


우리 언니가 고딩시절....무려 20세기 시절 ㄱ- ㅋ(2000년대 진입 이전이지...)

나와 언니는 3살 차이기 때문에 내가 입학했을 땐 이미 언니는 졸업했는데....우리 때까지 아는 애들은 아는 얘기였어.

언니가 고 3일 때.....성적이 언니네 학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남자 반장이 있었대.

우리 때도 그랬지만 남자반 여자반 나뉘어져 있었지.

공부를 굉장히 잘하는 편이었는데도 성적이 어느 선에서 더 안 오른다고 스트레스 마니 받고 그랬대.
시험 끝나고 가채점 해보고 나면 막 으아아악 하고 소리지르거나 책상에 쾅쾅 머리박는 그런 스탈....

거기다 그 반장 엄마가 되게 극성이기도 했고....

우리 동네는 서울에서 굳이 따지면 남쪽.....더 따지면 강동 쪽인데....그 남자는 종로의 큰 학원(ㅈㅇ학원인가.....잘 기억 안난다)까지 엄마가 차 태워주면서 다녔대.

그런데 그래도 성적이 안 오른다고....과외를 하기로 했대.
근데 과외 선생은 반장과 마찬가지로 전교에서 노는 다른 여자 반장의 언니였어.
그 언니도 우리 학교 출신이었고, 서울대생인가 연대생인가....우리 언니는 서울대로 나는 연대로 기억하네;;
아마 반장 엄마들끼리 결성한 어머니회 그런 쪽에서의 추천이어서 알게 되었을 거야.

원래는 왠만하면 남자 선생을 구하려고 했는데, 그 언니가 남자 반장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에 학과생이라고 낙점이 됐다는 거야.
그리고 동급생 가족이니까 믿을 만 하고 괜찮을 거라고 생각도 했겠지....

 


그렇게 몇 달 수업을 하더니....이 남자랑 그 언니랑 눈이 맞았나봐....2살 차이랬는데...
아직 핸드폰은 없었고 삐삐같은 호출기가 대세였던 시절이라 그 반장이 과외 누나랑 호출기로 학교에서도 대놓고 연락하고 그랬대.(막 8282, 1004 이런 숫자 ㅋ ㅠㅠㅠㅠㅠㅠㅠ 아 눙무리......ㅜㅜㅜㅜㅜㅜㅜㅜ)

뭐 그것까지는 좋았는데.....여름방학 때 난리가 났다요.
그 언니가 임신을 한 거야....

반장네 집 대응이 참...과외부터 끊으면서.....마지막 월급 주면서 병원비는 넣었으니까 당장 병원가서 처리하고 다 없던 걸로 하자고 그랬다고..

그리고 알 거야....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때같이.... 가해자 부모들이 오히려 피해자 부모한테 딸 교육을 어떻게 시켰냐느니 더 당당하게 난리치고...
명문대 보냈다고 딸 잘 키운 거 아니라느니....갖은 욕을 하더래.

그러나 그 언니네 집도 만만한 집은 아니라서 완전 진흙탕 싸움이 됐어....고소를 하네 어쩌네...

그 반장놈은 지 엄마가 시키는 대로 그 언니 연락을 끊고 쌩까고 다니다가 꼭지가 돌아서 남자반에 처들어간 언니의 동생.....여자 반장에게 귀싸대기 맞고.....(동생으로 마음이 어땠을까 싶다 참 ㅠㅠ)

반장놈 엄마는 그 언니 학교에까지 찾아가서 당장 애 지우고 합의하자고 갈구고....그 언니가 학교에 안 나오고 도망다니니까 아들 학교에 찾아와서 여자 반장냔에게 '니네 언니는 뭐하고 싸돌아 다니니?' 하고 당장 니네 언니 불러내라고 ㅈㄹ....

그렇게 방귀깨나 뀌는 집안이라는 사람들이 어쩌면 그렇게 추하게 구는지.....어차피 거기가 거기인 동네며 학교에서 소문이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었지.

 


그런 개판이 벌어지던 와중에 그 언니는 자살했어.........추석 연휴였는데 가족들이 이 언니만 남겨두고 친척집에 나간 사이에 목을 맸다는 거야.....

들리는 말로는 이 언니는 아기 낳고 싶어했다더라; 그런 망할 놈 어디가 좋았는지.........

반장놈이 계속 피하고 반장엄마는 미친 년처럼 갈구고 학교도 망신스러워서 못 가고 가족들 볼 낯도 없고....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서 그런지 죽었을 때 5개월이 넘었는데 배도 하나도 안 나오고 탈모 때문에 머리도 숭숭 빠져서 누구도 임산부라고 생각도 못했대.

고 3 가을인데....그 언니 동생인 반장이나 그 반장놈이나 전학도 못 가고(지금 다시 생각하면 오기 때문에 서로 안 간 것도 같다...먼저 피하는 쪽이 진다고 생각한 듯) 학교에서 서로 욕하면서...어쩌다 부딪히면 죽인다고 달겨들면서 그렇게 지나갔는데.........

언니 귀신에 시달린 적이 있기는 한 건지.......난데없이 반장놈이 학교에 보약 싸들고 다니면서 먹기 시작하고.....야자도 안하고 집에서만 공부한다고 하고.....과호흡 생겨서 흥분하면 갑자기 교실 바닥에 헉헉대면서 구르기도 하고 그랬대.

과호흡 증상 아는 사람들은 알 테지만........그 때도 학교에서 소문이 그렇게 났다더라. 목매달아 죽은 언니가 얼마나 숨이 막혔겠냐면서;;;;

 

이제 그런 일이 있은지 10년도 넘게 지난 지금...........그렇게 좋은 학교 갔고 유학도 갔다왔고 박사 학위 달고 떵떵대고 산다던 그 반장놈이 30대 중반의 나이에 3번째 돌싱.....게다가 불임 클리닉을 전전했다고 하네.

그 놈이 몇 대 독자라서 애 낳으면 안된다고 난리라는데, 첫번째 와이프하고는 이혼하고 두번째,세번째 와이프들은 죽었대...
한 사람은 사고에 한 사람은 자살.......

와이프들이랑 애 안 생겨서 맨날 병원 다니고 그랬다는데....난 저 놈의 불행이 그냥 불쑥 찾아온 게 아닌 거 같더라;

아무리 오지라퍼 기질이 농후해야 하는 일이라지만......저걸 다 알아낸 동문회장인가 동창회장도 무서운 놈이라는 생각이 들고 ; 난 진심 저 사람이 저주 받았다고 생각해.

대놓고 친구들한테 그 때 지가 제대로 똥밟은 거였다고 그 언니며 동생을 미친 년들이라고 지금까지 말하고 다니는 거 보면.......앞으로도 저주를 더 받으면 더 받지 안 받지는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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