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꽃잎님 글에
[ 판이라는곳 나도 여러사람과 카톡해보니까
하위10% 모아놓은듯 남자건 여자건 ]
이런 리플을 다셨더라구요
음.. 살면서 판쟁이를 틈틈히 하면서 판쟁이들 모임도 나가보고 (1번 ㅎㅎ)
판에서 알게 된 사람도 몇번 만나 봤는데요!
진짜 아니다 싶은(성격적으로)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전부 하위 10%라 단정 지을 순 없어요!
기억에 남는 괜찮은 판쟁이들 일화를 좀 소개해 볼까 합니다. (모두 실화임을 약속드림)
< 남자편 >
'슈퍼맨의 정체'
몇년 전에 슈퍼맨이란 닉네임으로 판에 속칭 '뻘글' 을 올리던 남자분이 있었어요. 가끔 웃기게
나온 자기 셀카도 올리고 정말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할 정도였는데 다들 백수에 할일 없는 놈이라고 추정하고 있었는데 아주 우연한 계기로 이분의 모든 정체가 밝혀 졌어요.
이분의 정체는
서울 2호선 소재 K대학 졸업후 , L모 기업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며 178 정도 되는 키에 아주~
귀염 귀염한 외모의 소유자 셨습니다. 성격도 무척 재미있고 어떻게 매일 뻘글을 올리던 분의 신상이 이렇게 자세하게 공개되었냐면 이분 글에 유독 굉장히 공격적인 리플을(그렇다고 심한 욕은 아님) 다시던 여자분이 있었는데
이 슈퍼맨씨가 알고 보니 직장이 그 여자분 직장과 좀 가까운 거리라 네이트온을 좀 주고 받다가
커피한잔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자분은 당연히 그래, 뻘글만 매일 올리는 백수 니 쌍판좀 보자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첫 만남 부터 중형차를 타고 나타나고 게다가 중형차에서 내린 '백수' 는 너무나 말끔한 비지니스 캐쥬얼을 입고 계셨답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고 명함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저런 스펙을 가진 분이셨고 결정적인 것은 '뻘글' 은 많이 올렸는데 변태같은 글이나 욕은 전혀 하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결국 성격도 하자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슈퍼맨이란 분은 여성분에게 본인이 회사생활 하면서 심심하고 스트레스 쌓이는 부분을 판에서 좀 풀고, 이상한 글올린 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고 자신은 그렇게 아주 별로 인 사람은 아니니 판에서 만나면 인사 잘해주시고 가까운데서 일하니까 다음에 커피한잔 또 사주겠다고 했답니다.
판에 왜 이분의 정체가 공개 되게 되었냐면 여자분은 '슈퍼맨' 을 다시 만나고 싶어 하셨고 '슈퍼맨'씨는 그게 좀 부담 스러워 연락을 잘 하지 않았 담니다. 섭섭함을 느낀 여자분이 판에 그분 정체와 마지막으로 'ㅜ 만나요 슈퍼맨!' 이라는 멘트를 썻던거 기억에 남네요.
물론 '슈퍼맨' 씨가 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째든! 이상한 글을 올리는 사람이였고,
만남을 가진 여자분을 거절 했으며(혹시 압니까? 괜찮았으면 사귀려고 나갔다던가 뭐 그런? )
사람은 스펙만 가지고 평가 할 순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정체를 폭로한 여자분에게
"아휴 ㅜㅜ 왜그러셨어요... 커피나 한잔해요!' 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포용력과 여유를 가진 분이셨으며 이일이 있은 뒤로는 댓글, 글을 쓰진 않고 가끔 눈팅만 하신담니다.
한동안 연락을 하다가 제가 네이트온을 안하게 되고 , 저도 공채준비를 다시하면서 연락이 끊켰는데
괜찮은 분이셨어요 ㅋㅋ
< 여자편 >
'4차원 그녀'
결론 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분은 굉장히 매력적인 분이셨어요. 2년을 만났고 좋은 연애를 했지만 그때 당시 제가 정신적으로 덜 성숙했고 , 여건도 지금 보다 좋지 못했죠 그렇기 때문에 헤어지게 됐지만 지금은 시간이 흘러 흘러 헤어진지 벌써 3년이 됐고 저의 좋은 추억으로 남으신 분이시죠.
제목 부터 황당한
[ 저는 뇌가 이상한 거 같아요 ]
같은 고민글을 쓰셨고 리플로 대화를 나누다가 친해져서 웃긴게 네이트온이 아니라 편지를 주고 받았어요... 완전 아날로그;;
그러다 마음이 잘 통해서 부산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이 여자분은
남자 배우들 보다는 여자배우들에 관심이 더 많은 분이셨는데
특히 '아오이 유우' 를 굉장히 좋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인지
본인 이미지도 아오이 유우를 매우 닮았더라구요 저는 첫만남 부터
4차원 성격을 유감 없이 보여준 아오이 유우의 이미지를
닮은 이분에게 아주 완전 빠졌고 그렇게 2년을 함께 하게 되었죠.
독서를 좋아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었고
사랑할 때 최선을 다할 용기가 있었던 괜찮은 여자분이셨어요. 외모 보단 그 성격에
푹 빠질 만큼 괜찮은 분이셨죠
헤어지게 되는 과정은 음... 톡에서 만났다고 무엇인가 사랑과 이별 게시판을 달굴 만큼
스펙터클 하진 않았어요. 섭섭함의 반복, 기다림의 지침 이런 여느 평범한 연인들의 이별처럼
저희도 헤어짐을 맞이했죠. 이분은 저의 연애관을 많이 바꿔 놓으셨고 이분으로 인해
저는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좋은사람이 되고자 노력 할 수 있었고,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 그 밖에 >
저는 판을 몇년간 쭈욱 본 것이 아니라 여유가 좀 있거나, 회사생활 할때 스트레스 받을 때 보는 것 같아요. 그렇게 많은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마 톡을 보는 모든 분들이 마찬가지 일 것 같아요.
저는 괜찮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재는
서울 소재 모대학을 졸업한 뒤 , 국내 재계 17위 안에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고(딱 17위는 아니고 그 안에;;ㅎㅎ)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 들어 올 수 있었던 것도 공채 준비하면서 힘들때 저를 울리고 웃겨 주셨던
우리 '톡쟁이' 님들의 고민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 뿐만 아니라 아마 제 친구도 남자인 톡쟁이 인데 그친구도 아마.. 직장만 놓고 봐도 상위 10% 안에 드는 친구일 거예요.
그러니까 ㅜ... 판에 꼭 하위 10%만 있다고 단정 할 수 없고 그것은 여자나 남자나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싱글톡이나, 다른 게시판을 자주 보는 분들 모두
괜찮은 친구 만드시길 바람니다. 여기는 속마음을 털어 놓고 고민을 얘기하는 성향이 강한 게시판들이
많은 싸이트라 찾다 보면 생각보다 좋은 '들어주는 사람' 을 찾을 수 있고
(현대인들은 자기 얘기를 들어줄 사림이 꼭 필요 하죠)
솔직히 외롭다, 인연을 만들고 싶다는 글도 많이 보았어요.
본인이 인연을 만날 준비가 되어있고, 따뜻한 사람이라면
어느날 여러분 앞에도 인연 처럼 '4차원 아오이 유우' , ' 황당하지만 생각보다 멋진 남자였던 슈퍼맨' 이 딱 나타 날 수도 있잖아요?
PS. 물론 친구, 연인 모두 유지가 중요 한거 아시죠? ㅜ 유지 잘하시길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