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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들도 사람이라면 ... 배려 좀 해주세요!

장장 |2014.07.16 11:40
조회 2,966 |추천 1

30대중반 아이둘 키우는 직장맘이예요.

 

곧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2년 뒤 둘째도 초등학교 입학하는 지라...

어릴 때 떼어놓았던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볼까 해서...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집에서

아이를 돌볼자 해서 곧 퇴사할 예정이예요.

 

처음엔 생활이 너무 어렵다보니 맞벌이를 하게 되었고...현재도 어렵긴 하지만

결혼 초기 대출받은 것들을 모두 갚은 상태라 더 아껴살면 되겠다... 신랑과 다짐하고

결정했어요.

 

결혼 초에 시부모님들께서 사시던 작은 집을 주셨는데... 그 대신에 매달 얼마씩 달라고 하셔서

현재까지 집값만큼 모두 드린 상태예요.

경제활동이 전무하신 연세가 많으신 시부모님들이라 재작년부터 시누들이 매달 10만원씩 그리고 저희가 드렸던 그 돈으로 생활하시는 중이신데... 곧 기초노령연금도 더 나온다고 해서

신랑이 시어머니께 (시아버지께선 현재 치매도 있으시고 당뇨때문에 거동도 힘드신편이라 주로 어머니랑 상의해요!)

"두 녀석들 학교입학해서 자리잡을 동안 외벌이를 할 거다. 5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 데

곧 노령연금도 조금 더 나오니 매달 드리던 돈 당분간 못드릴 거다. 대신에 상여금 나오는 달에 조금씩 챙겨주겠다. 다시 맞벌이하게 되면 그때부터 생활비 다시 챙겨드리겠다."

 

말씀드렸는데... 대답도 없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곤 얼마전에 저에게

"외삼촌하고 통화하면서 **(우리신랑)같은 자식이 요즘 어디에 있냐. 일주일에 한번씩 얼굴도 보여주고.... 맞벌이에 힘들텐데 생활비도 꼬박꼬박 주고...그러길래 안그래도 노령연금 더 나오면 받는 돈도 조금 깎아주기로 했다고 하니 잘했다고 하더라."

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줄여주다니요....

 

시누들 하고도 모두 통화하셨는지...

큰 시누는 형제곗돈(어른들 병원비 형제들간에 10만원씩 모아둔 돈으로 해결하고 있어요.) 때문에 전화가 와서는

"너희가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가서 밥 먹어도 반찬만드느라 드는 양념값도 돈이잖아."

.... 이런 말씀을 불쑥 하시더라구요.

순간 어이가 없었죠. 나름 좋은 일한다고 일주일에 한번씩 아이들 데리고 가서 저녁먹는건데...

둘째 시누는... 아이들 어렸을 때 엄마손길이 필요한건 맞는데... 이러시면서 말끝을 흐리시고...

 

엄마가 집에 있으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좀 돌보겠다는데...

왜 시집 눈치를 봐야하고 저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니...더 그렇게 되는 것 같아서 저도 답답해요.

국민연금도 없으시고 노후대책이 전혀 없으신데다 재산도 없으시다보니... 자식한테 기댈 수 밖에 없다는 거 이해해요.

전... 신랑이 전혀 안드리겠다고 하는거 그래도 아예 안드릴 수는 없으니 형님들처럼 매달 10만원씩 드리고 상여금 액수가 크니까 그때 몇십만원씩 더 챙겨드리자까지 했는데... 제 이런 마음은 모르시고 무작정 갑자기 주던 돈을 끊으려는 나쁜 자식취급하는 시집 식구들에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시부모님들께 서운한 마음은 덜해요. 아마...말씀은 겉으로 안하셔도 저희 부부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으실 거라고 짐작해요. 자식한테 신세져야 하는 그 마음...오죽하겠어요.

하지만...시누들한테는 너무 서운해요.

아들이라고 신랑이 금전적으로 받은 게 더 많다고 하면... 으이구 이놈의 신랑 때문에...하고 신랑 원망하겠지만...

신랑, 시어머니한테 듣자하니 시누들 결혼초에도 아버지한테 몇천만원 빌려가고 안갚고 그러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본인들은 돌볼 시집어른도 안계시고 이제 아이들이 다 성인이라 알바하고 직장다니는데...

이제 부모님들 좀 돌아보면...안되나요?

우린 이제 7살 5살이예요. 동생네가 아직 아이도 어려서 5년정도 부모님 생활비 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면... 만약 제가 시누입장이라면 오히려 걱정하고 있을까 싶어서

 

"엄마는 우리가 조금씩 생활비 더 드릴 테니 걱정하지마라."

하겠어요. 본인들은 여기저기 놀러도 다니고 몇십만원짜리 옷 샀다고 입고와서 자랑하고

자식 차사줬다, 비싼 옷 사줬다고 자랑하고...!

 

....전 친정 안돌보고 있어요. 시골에서 농사짓는 분들이고 국민연금도 나오고 있고...재산도 좀 있으시고...

자식 셋이지만 아직 도움없이 살아가고 계시고... 친정에서도 아이 키우는 데 돈 많이 든다고

아무 걱정말고 당신들 줄 돈 있으면 니들 노후자금으로 모으라고...!

 

친정한테 미안한 마음 가지고 시집에 더 챙겨드리려고 했어요.

편찮으시다 아프시다 하시면 회사에 사정사정하고 병원 모셔다 드렸고 어디 가신다고 해도 모셔다 드렸고...!!

 

그런데...왜...이런 마음이 들게 만드는 지...왜 이렇게 섭섭한 마음이 들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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