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안녕
헛똑똑이
|2014.07.21 14:52
조회 409 |추천 3
마음이 엇나가게 된 원인이
다 나때문인거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어.
노력하면 다 된다고 믿었기에..
이별을 예상하진 못했던거 같아.
예상치 못한 이별을 한 후에는 더더욱 아프고
너를 꼭 붙잡고 싶었어.
잡으면 잡혀줄줄 알았고 내가 기다리는거 알면
하루빨리 내게 손내밀어주길...
기다리면서 니가 했던 말들 하나하나 들춰내며
희망을 찾았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비참했고
참 바보같단 생각이 들었어.
너는 나에게 희망조차 준적이 없는데..
난 거기다 대고 기다리겠다 했고, 정말 기다렸어.
더 힘들어지기 전에 각자 새로운 삶을 찾자는 뜻이였다는걸 점점 알게 되는 시점부터
오빠 핸드폰 번호를 지웠어.
일단 그것부터 해보자는 심정으로..
하루에도 수십번
카톡에서 너랑 나눴던 대화에 자꾸 미련이 들어서
대화 목록도 다 지웠어.
그 다음엔페이스북, 그다음은 사진,
하루하루 하나씩 조금씩 정리해 나갔어.
특히 사진과 편지들을 정리할 때 만큼은
너무 망설여지고
아팠어...
이렇게 하나하나 추억을 정리할 때에도
사실 나는 널 기다렸고 너에게 기대했어
여전히 날 잊지 못 하였다고, 미안했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말해주길..날 찾아주길..
이렇게 너의 흔적을 지워야지
니가 나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했을 때
나도 너를 조금은 정리할 수 있으니까..
어느정도 그렇게 비우고
너를 기다리게 되니
점점 오빠가 괴씸하단 생각이 들었어.
내가 얼마나 못했길래 나에게 이런 벌을 줄까.
내가 얼마나 잘못했길래...
난 정말 열심히 정말 아깝지 않게
온 마음을 다 해 줬는데
그동안 좋았던 기억은 다 뒤로 한채
같이 노력 해보자는 내말에
생각하기 싫다던, 잘 모르겠다던 그 대답이
너의 최선이었다는게 너무 원망스러웠어.
나 혼자 이별에 아파 눈물 흘리던 날 부터였는지,
번호를 지우고 흔적을 지우던 날 부터였는지,
머릿속에서 떨쳐 내려고 애쓰는 때부터였는지,
옛 생각에 마음이 아파 오는 때부터였는지,
언제부터 였는지 몰라.
그렇게 ...나도 이별을 인정하고
조금씩 받아들여 가는것 같았어.
아무리 니가 무책임해지고 싶다고 했지만
내가 기다리고 있는거 아니까.
어떤 대답이든 나에게 연락해줄 줄 기대했어.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
니가 지독히 미웠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뭐라할까....
고마워.정말 고마워 . 진심이야..고마웠어
덕분에 나도 마침표를 찍을 수있게 되었어.
너랑 한때 행복했기에
그리고 마지막엔 아픈 사랑도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다음 사랑이 온다면
그땐 더 후회없이 더 열심히 사랑하려해.
나에게 좋은 이별은 없었지만
좋은사람은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히 생각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묻고 싶은게 있었어.
너도 나만큼 힘들었을까?
힘들게 했다면 미안해.
나도 많이 힘들었으니 이제 그만 용서해줘
더이상 힘들어 하지 말자
내가 가장 이쁠 때 사랑했고
내가 가장 열심히 한 사랑이었고
내가 가장 오래도록 한 사랑이였기에
내가 가장 놓기 힘들었던 사랑이었어.
내게 가장 잊지못할 사랑일거야
이제서야
우리 헤어졌다고 말 할 수 있을거같아
이제서야..안녕해. 정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