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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없다

함우 |2014.07.23 01:46
조회 84 |추천 2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하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 한다.
합리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믿음이 대단히 흔할 때 우리는 그것을 종교적이라 하고, 그렇지 않을 때에 그것을 미친, 정신병적, 망상적이라 부를 가능성이 높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은 책을 펼치는 그 순간부터 골칫덩어리였다. 이유는 내가 독실하진 않지만, 기독교인 즉, 유신론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날 때부터 내 의지와 상관없이 교회에 다녔다. 시간이 흐르고 종교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나이가 되었을 때는 교회를 다니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과연 예수는 존재할까? 성경은 정말 허구가 아닐까? 사후세계가 있어 예수를 믿는 사람은 천국에 가고, 안 믿는 사람은 불구덩이가 있는 지옥에 갈까? 등의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에 확실한 답을 생각하지 못한 나는 그래도 믿는 것이 더 이익이려니 하는 생각으로 교회를 다녔다. 하지만 이 만들어진 신을 접한 그 순간, 나는 종교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다시 안 할 수 없었다.
 
종교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꿔놓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이 종교를 갖게 됨으로써 수녀가 되거나, 신부, 목사, 스님이 되는 것이 그 예가 될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믿는 신에게 바칠 정도로 종교는 믿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 이 정도까진 아니 여도, 힘들 때마다 자신의 신을 찾고, 기쁜 일이 일어났을 때, 자신의 신에게 영광을 돌리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 성령을 경험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종교는 민감한 부분이다. 유신론자들에게 너희들이 믿는 신은 없다고 말했을 때, 그들은 분명히 강력하게 반발할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들에게 정면으로 대항한다.
 
만들어진 신의 의도는 이 책을 덮는 독자가 무신론자가 되어있게 만드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자신이 무신론자라고 주장하면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종교인인 행세를 하고 다닌다. 입으로 무신론자라고 당당히 말할 수 없는 사회에서 자신의 주장을 확실하게 드러낸 그가 이 책을 쓴 것은 훌륭한 일이라 생각되고, 그는 지능이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종교적이거나 어떤 신앙을 지닐 가능성이 적다라고 서술함으로써 무신론자를 옹호하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는 신은 없다고 단호하게 주장한다. 신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신의 존재 여부는 가설이고 논증의 대상일 뿐이다. 종교는 그저 사람들의 망상에 불과하다. 종교가 없는 세상을 생각해보라! 그는 종교가 있는 세상보다 종교가 없는 세상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 주장한다. 인간은 신이 없이도 충분히 도덕적이고 열정적이기 때문이다.
 
신 가설과 신의 존재를 옹호하는 논증에 대해 반박하는 그의 글을 보면서 그의 말대로 굉장히 취약하다는 것을 느꼈다. 만들어진 신이 이렇게 유명해지고 신빙성을 얻게 된 까닭은 그가 잘 썼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유신론자들의 연구가 무신론자들의 연구보다 덜 이루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주목한 점은 종교가 왜 온갖 해악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가였다. 얼마 전 탈레반이 빈곤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순교를 하면 천국에 가서 부유하게 살수 있다는 세뇌교육을 통해 자살 테러범을 양육시킨다는 기사를 보았다. 또한 조지 부시는 이라크 침공을 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들은 신을 위한 행동이라는 말로 그들을 정당화 시키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9.11테러, 런던 폭탄 테러도, 십자군, 마녀 사냥 등등 또한 종교로 인해 나타난 일들이다. 이런 일들 때문에 종교는 온갖 해악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은 종교가 없다면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정말 종교 때문에 일어난 일일까? 물론 종교적인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겠지만 정치적, 경제적인 것들도 크게 작용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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