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이를 왕따시키는 담임선생님

박대희 |2014.07.23 17:36
조회 349 |추천 2

안녕하세요? 전 경남 사천시 사천읍에 소재하고 있는 수양초등학교 1학년 학부형입니다.

 

제가 이 글을 작성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지인들과의 상담을 통해 저희 아이와 같은 피해 아이들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공지를 합니다.

 

저희 딸은 수양초등학교 1학년 1반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는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나이로 4살 되던 해에 한국에 들어와 또래에 비해 어휘구사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한글을 읽고 쓰고 하는 것은 평균수준입니다.

단지 친구를 사귀기 위해 다소 과장된 표현이 산만한 모습으로 비춰지긴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줄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처음 한국에 와서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저희들도 많은 걱정이 되어 지인들을 통해 평판이 좋은 어린이 집과 유치원을 거쳐 초등학교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우려와 다르게 잘 자라주었고, 초등학교 적응에 대해 그다지 걱정이 없어 보여 주변 초등학교 중에 수양초등학교의 교육관과 평판이 좋아 집에서는 조금 떨어졌지만 아이를 위해 입학을 시켰습니다.

 

다행히 아이도 아무리 피곤해도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학교 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한달 전쯤부터 아침에 학교 가지 않으면 안되냐며 울곤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이를 달래 학교에 보냈는데, 일주일쯤 전에 아이가 체육관 가는 차를 놓쳐 학교에 있단 소식을 듣고 방문한 교실에서 저희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른 자리에 책상이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확인해 보니 수업시간에 다소 친구들과 장난이 심하고 수업에 따르지 않는다고 보다 신경을 써주기 위해 담임선생님이 아이들과 격리시켜 교탁 옆에 책상을 옮겨 놓았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이 자리는 교탁 옆에서 칠판 쪽을 향하고 있어 수업 중에는 선생님을 볼 수도 없고 고개 돌려 보면 선생님의 등만 보이는 그런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선생님은 보다 많은 신경을 써 주기 위해 그런 조치를 취하셨다고 설명했지만, 부모인 저희 입장에선 ‘왕따 조장’, ‘방치’, ‘방관’…등의 단어만 떠오르고 그간 우리 아이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니 울분 치밀어 올랐습니다. 더군다나 그런 상태가 2달 동안 지속되고 있다는 말에 너무 마음이 아프고 참을 수 없어 학교를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유사 사례를 찾아보니 너무도 많은 사례들이 검색이 되었고 현재 아이가 당하고 있는 사태는 틀림없는 ‘선생님의 왕따 조장’ 이란 결론을 얻었습니다.

 

솔직히 그런 상황(아이가 수업에 방해되어 지금과 같은 격리가 필요하단 판단) 이었다면, 부모인 저희에게 사전에 정보를 주시거나 본인의 교육관에 대해 설명하시고 부모의 동의 하에 실행하셨다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부모인 저희는 격리배치에 반대를 했을 것이고,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최선의 방법을 찾아 지도를 부탁 드렸을 것입니다.

 

고민 끝에 회사 휴가를 내고 오늘 아침 일찍 교장선생님을 방문하여 상담하기 전에 교실에서 행해지고 있는 행태에 대해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 주고 상담을 시작하였습니다만, 한 학교의 수장으로서 교장선생님도 담임선생님 감싸기 바쁘셨고 교육자의 마인드나 담임선생님의 교육관등에 대해 설득하기 바쁘셨습니다.

또한, 저희 아이가 다른 아이와 틀려 특별 관심대상이며 심리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식의 말로 은연중에 금번 사태에 대해 책임전가 하려는 식의 말씀만 되풀이 하셨습니다.

 

물론, 많은 직무로 바쁘시겠지만 2달 동안이나 이런 행태가 벌어지고 있는 교실을 한번만 돌아 보셨다면 이렇게 장시간 우리 아이가 방치되어 왕따를 당하는 일이 없었지 않았겠냐고 질문을 드리니, 수업 중에 교실 주변을 돌아다니면 선생님들 교육에 간섭하는 것 같아 안 하신다는 말씀만 되풀이 하셨지, 그 기간 아이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나 심적 수치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으셨습니다.

 

화가나 방문한 저희로서는 참다못해 아이를 당장 데리고 나가길 원했지만 일주일만 있으면 여름방학이고 그 기간을 이용해 전학을 하는 것이 아이의 심리상태에 좋겠다는 말씀과 우선 아이 자리를 되돌려 놓고 담임선생과 면담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 보겠다는 제안을 하셨고, 전 당장이라도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을 원했지만 수업 중이라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교장선생님과의 면담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담임선생님의 해명. 또는, 변명의 전화를 기다렸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가 돌아오길 기다려 자리에 대해 물으니 눈치 빠른 아이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긴장을 풀기 위해 목욕을 시키며 애 엄마가 잘 설득하여 나온 아이의 입에선 “오늘도 혼자 앉아서 XX는 슬펐어요”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나마 교장선생님을 믿었던 저희는 너무 화가나 교육청에도 항의 전화를 했지만 담임선생님을 만나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 없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이후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사과 전화가 왔었지만 진심이 없는 사과에선 마지못한 장황한 변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우선 아이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치료를 하면 우리아이야 점차 나아지겠지만, 지금의 수양초등학교 1학년 1반 담임선생님께는 제 아이를 대신할 누군가가 필요할 것이고 그 아이 역시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받을 것을 생각하니 이대로 묻어둘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물론, 미약한 힘으로 선생님을 벌하기엔 제도적 힘이 너무 크겠지만 이렇게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저희 아이 같은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만일,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의 자녀가 저희 딸과 같은 상황에 처하신다면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대처하실 건가요?

이런 저희들의 발악(?)이 잘못된 것일까요?

이 글로 인해 선생님의 그릇된 교육관이 조금이나마 바뀔 수 있을까요?

이미 특별한 아이가 되어버렸고, 신뢰가 사라진 그런 학교에 앞으로도 아이를 계속 맡길 수 있을까요?

 

장문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부디 여러분의 가정에는 이 같은 일로 상심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 07. 21 사천에서 바보 아빠가…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