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전부터 생각해오던 고민이 하나 있는데 조언을 구하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는 화장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눈에 보이게, 화려하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아는 사람들도 화장을 했는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요.
애굣살을 어마어마하게 강조하는 것도 아니고 펄 있는 제품을 많이 쓰는 것도 아니고
입술을 새빨간색으로 강조하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얼굴을 목 색과 다르게 둥둥 뜨게 하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좀 가까이에서 본다면 아 화장했구나 라고 느끼는 정도?
티가 잘 나지 않을 뿐이지 하이라이터나 쉐딩 빼고는 다 하니까요
그런데 화장을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른들의 시선이 지나치게 곱지 않습니다.
물론 중학생 때는 화장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 나이의 매력이 있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봤을 때 제가 좀 더 예뻐진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고, 색다른 모습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할 때 다른 부분에서는 어른들의 시선에 엇나가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공부도 항상 전교 10등을 왔다 갔다 하고(전교생300명) 저를 잘 아는 선생님들이나 어른들은 저에 대해 굉장히 좋게 평가합니다.
하지만 저를 처음 보는대부분의 많은 어른들은 저의 겉모습만 보고
너무 지나치게 보기 안좋다는 티를 냅니다.
오늘 공부하다가 심심해서 엄마께 셀프동영상을 좀 찍어 보냈습니다.
엄마께서는 저의 그런 모습이 귀여워서 그걸 다른 선생님께 보여드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께서는 다른 말은 일절 없이 "무슨 중학생이 화장을 한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께서는 기분이 좋지 않으셨고, 그 이야기를 집에 와서 저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한가지 예를 들자면 제가 다니는 수학학원에 갔습니다. 수업이 시작하기 10분 정도 전에
일찍 왔던 거라 카운터 옆쪽에서 그냥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담 받으러 오신 어떤 학부모께서(제가 왔을 때 이미 와 계셨습니다)
저를 슬쩍 보더니 굉장히 안좋은 표정을 지으시면서 계속 저를 쳐다보셨습니다.
상담 도중에 계속 저를 보면서 위아래로 훑는 모습에 굉장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 때 다른 선생님께서 오셔서 이번에 시험 잘 본거 축하한다며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상담을 해 주시던 선생님께서 저에게 제가 듣는 기하와 벡터 실력 반이
어느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그 얘기를 듣더니 갑자기 그 학부모께서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더이상 절 쳐다보지 않으셨습니다. 좀 옆에 떨어져 있던 친구도 아까 그 분이 아는 사람이냐고, 왜 그렇게 널 쳐다봤냐고 말할 정도라면 단지 저의 착각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기분 나쁜 건 저에 대해 안좋은 시선으로 보다가도 공부 얘기가 나오면 굉장히 시선이 좋아진다는 겁니다. 항상 다른 사람의 일부분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아이들에게 얘기하면서 어른들이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고만 생각이 듭니다.
제가 저의 상황을 얘기한 거라 주관적으로 서술된 부분이 존재하겠지만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정말 속상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