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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쓰는 편지 1

워터스푼1956 |2014.07.24 23:41
조회 43 |추천 0
'앗 차가워'
한달에 열흘은 아침마다 내가 물벼락을 맞으며 내 지르는 말이다.
아침에 아들이 먼저 샤워를 하고 이후에 내가 들어가 씻으려고 샤워기를 틀면 항상 머리위에서 작렬하며 쏟아지는 물벼락.
이젠 적응이 되어 으례 그러려니 하지만 은근히 부하가 이는건 왜 일까?

사실 30이 넘은 아들에게 잔소리 같은 충고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어찌보면 아들이 하는 많은 행동들이 거슬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고쳐지려니 하고 지켜만 보아온 것도 , 또한 이제 성인인데 지가 잘 하겠지 하고 꾹 참고 인내해 온 것도 어언 10년이 되었다.

난 이런 것들이 배려라고 생각한다.
설령 가족이라해도 내가 샤워를 하고 다음에 누가 들어와 씻던 위에서 떨어지는 물벼락을 맞지 않도록 레버를 돌려놔야 하지 않을까?

우리 연령대만 해도 남에 대한 배려나 폐를 끼치지 않게 조심한다는 것이 몸에 배여있는데 사실 요즘의 젊은이들에겐 이런것이 많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내가 보기에 우리세대에 비해 다양한 표현 수단과 도구를 가지고 자기 의견을 표출하고 주장하면서 ,자기의 권리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타인에 대한 의무나 배려는 상대적으로 적은건 아닌지?

함께 더불어 살아야하는 배려는 사실 이런 사소한 것들에 대한 실천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은 아닌지.

어찌보면 내가 아들에게 너무 잔소리도 안 하고 방관하며 키워온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하게 되는 하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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