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나 혼자 조용히 시작한 판이
어쩌다 싸움판이 되었는지
동성애가 더럽다하는 댓글보다 자작이다 하는 댓글이 많은 것 같은데.
자작이다 싶으면 자작이구나 하고 넘기면 되지.
아 이글이 자작인데, 많은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고 있구나 내가 구해줘야겠다.
하는 심리에서 댓글 다는 건가?
그렇다고 하기에는 응원해주셨던 분들을 향한 말투가 너무 공격적인데.
나나 햇님이나, 선플 달아주시는 분들의 진심을 매도하면서까지 자작이다 몰아가면 본인한테 남는 건 뭐지?
다른 사람들은 속는데, 안 속는 나는 역시 지혜롭구나 하는 자기 만족?
자작 패턴이 똑같다고?
악플 때문에 안 쓰려고 했다가 돌아온다? 난독증이 아니라면 햇님이가 썼던 글 제대로 보고 오던가.
본인 스스로 악플은 괜찮다고 적어 놨으니까.
그리고 악플이 별로 없다는 말이 어이가 없네.
처음부터 지금까지 쓴 글에 달린 댓글 다 읽어오세요.
응원해주시는 댓글에 비하면 그 수가 작긴 하지.
근데 그 악플 수준 좀 보고 와라. 성적인건 물론이고 부모님까지 들먹이는 꼴을.
나는 잠도 안자고 24시간 댓글만 다나?
이거는 진짜로 댓글 달아주신 분들은 알겠지. 댓글자작은 터무니 없는 소리라는 걸.
닉네임 시비는 할 말이 없다.
내가 게인데 아무리 섬세한 게이라도 이렇지 않다 뭐 이런건ㅋㅋㅋㅋㅋㅋ어이가 없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 없다.
그러니까 똑같은 사랑도 없을 거고.
모든 사랑이 똑같다면 너나 나나 게이나 바이가 아니여야지.
어떻게 사람을 이렇다 하고 정의내릴 수 있는건지.
진짜 게이가 맞긴 한가? 본인이 게이니까 잘 아는데 이거 자작이다라고 말하고 싶으면 본인부터 인증해주실래요. 애인이랑 손 꼭 붙잡고. '나 게이맞아요.'라고 쓴 종이 들고.
손으로 내가 커플이라는 걸 당신이 게이라는 걸 인증한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라는 생각 안드나?
혼자서도 둘이 손 잡은 척 할 수 있는데, 손이 여자손 같은데, 등등 작정하고 의심하면 끝도 없지.
나는 우리 이런 사랑하고 있으니까, 세상엔 이런 사랑도 있다는 걸 믿어줘요. 하는 목적에서 우리 이야기를 적었던 게 아니다.
자작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구걸해야하는 이유는 나에게 없다.
댓글 마저 자작 의심하는 사람들한테 뭘 내밀든 믿기는 할까.
역시 손 인증은 없는 거 보니 자작 맞네 싶은 사람은 평생 이 글이 자작이라 생각하고 살아라.
그렇게 해야 속이 풀린다면.
어떤 부분이 자작 같은지 그 근거가 어이없긴 하지만, 우리 글을 읽으시고 과거의 사랑이든 현재의 사랑이든 공감하셨던 분들도 많았다는 걸 알았으면한다.
내 사과를 원한다면 사과드릴게요.
꼴도 보기 싫은데, 자꾸 글이 눈 앞에 올라오게 해서 미안합니다.
그렇지만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분들까지 욕하진 말아줬으면 합니다.
당신들은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응원, 위로, 격려, 힘을 준 적이 있긴 한가요.
동성애에 자체에 대해 욕한 악플러들은 굳이 로그인해서, 댓글 달고, 반대 눌러주고 그런 수고스러운 일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너네는 사과 받을 가치도 없는 인간이다.
같은 동성애자이신데 이 글이 기분 나쁘다 싶으신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그냥 우리 둘, 조용히 살겠습니다.
정확히 밝혀진 글말고 자작이라고 의심만 받던 동성글들.
진짜인지 아닌지 나도 모르지만, 왜 너네가 말하는 비슷한 패턴으로 글이 끝나는 줄 아나?
너네가 변하지 않으니까.
댓글로 응원해주신 분들,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신 분들, 공감하며 자기 이야기도 털어놔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처음,
화이팅 형이랑 블루그레이만 댓글을 남기고, 우리끼리 공감하던, 조회수 100이 겨우 넘던 그때가 오히려 지금보다 나은 것 같다.
조용히, 너와나의 추억을 적으려고 채널도 애초부터 따로 만들었던 건데.
너랑 나의 이야기를 적을 거니까, 제목도 대충 너랑나로 정했던 건데.
우리같은 동성연애 이야기가, 베스트 톡에 올라서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는 글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많은 분들의 응원 속에서 행복해서, 이 사단이 날 때까지 열심히 글 쓰고, 댓댓글도 달았던 거니까 이건 내 탓이다.
먼저 글 시작한 것도 나고.
너한테 나 없는 일주일 동안 글 부탁한 것도 나고.
니가 굳이 받아도 되지 않을 상처 받게 한 것도 나고.
널 사랑한 건 단 한순간도 후회한 적 없는데, 여기에 글을 쓴 건 후회가 된다.
그냥 내 머리에 담아둘걸.
그래도 가끔은 너무 시크해서, 나를 헷갈리게 하던 너의 마음은 니가 쓴 글로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거면 됐어.
난,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열여섯 그날보다 더 깊어지기만 할 뿐 스물이 된 지금도 변함이 없다.
지금 나중에 이 글을 읽게 될 너에게 너무 미안한데, 니가 싫어할까봐 미안하단 말도 못하겠다
사랑해.
이거 보게 되면 전화부터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