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싸웠는데 이 메일 안보내는게 낫죠?

리얼 |2014.08.06 15:43
조회 87 |추천 0

어차피 별 연락 안와있을거 같지만...

핸드폰 고장났어. 물먹어서 되다 안되다 그러고 있어.

넌 참 이런상황에서 죽어도 연락 안하는게, 한결같구나.

 

넌 한적있다고 자꾸 우기는데

네가 100프로 잘못한거 아닌 상황에서, 내가 기억하는한 네가 먼저 한적은 한번도 없어.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넌... 우리가 어떻게 되든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 처럼 보여.

아니, 실제로 그럴지도 모르지.

내가 싸우는것중 힘든게 이런 묵묵부답이야. 알면서 그러는거지??

아님 내가 100프로 잘못했으니까 내가 먼저 무조건 연락하고 사과해야되서

그래서 가만히 있는거니?

 

아님 시간갖자는말 지키려고 그랬니??

 

전화로든 문자로든, 메일로든

내가 힘들다고, 너무 힘들다고 수없이 얘기하고 또해도

그게 짜증섞인 원망이든, 눈물이든, 하소연이든...

너에겐 한마디도 .. 닿지를 않아. 너에게 중요한건 지금 내 감정따위가 아니라,

그저 너에겐 누가 뭘잘못했고, 왜그랬는지, 나에게 딴소리 하지말라고 다그치고

앞뒤 전후관계 따져서 잘잘못 가리는게 중요하겠지...

 

그냥 내가 널 빡치게 했으니 내가 잘못한거라 생각하겠지. 언제부턴가 난 너한테 빡치게하는 존재? 그냥 그정도인거 같아.

그게 참 처음부터 야속했어.

엊그제 전화부터 난 그냥 네가 한번이라도 내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길바랬어.

내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그래도 사귄다는 여자친구가 힘들어 울면서 전화하는데,

아무리 이해가 안되도, 사람이 그런 시큰둥하고 귀찮은 반응일순 없는거야.

 

그거에 야속하고, 서운하고, 화나고,...넌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라.. 애초에 이해할 마음은 있었니?

그렇게 아무말 안하고 혼자 백날천날 생각하면

내 얘기 안듣고도 이해가 되니?? 안되지, 도대체 이해가 안되겠지. 그게 당연한거 아냐?

 

한시간, 두시간씩 통화하고 싶었던게 아니야.

그날 보든 안보든, 일있어서 못보는건 상관없었어.

너도 보고싶지만, 못봐서 안타깝다. 곧 시간 내겠다- 는 그 말한마디, 태도

그리고 내가 속상하다 말하는거 잘 들어주고.. 이해해주는거. 최소한 이해가 안되더라도 해보려고라도.

 

내가 원하는건 그런거였어.

앵무새 처럼 내가 한말에 대답만 , 귀찮아하고 졸려하고 무관심하고.... 말하는사람은 심각한데.

전화하고 더 심란하고 답답하고, 더 서러워졌는데

당장 카톡이 읽씹 당하는거 보니, 그 설움이 터지더라. 너 바쁘다는 판단 같은건 할 틈도 없었고, 생각할 여유도 없었어.

 

사귀는 사람이, 널 짝사랑하는 기분이라고 말할때

공감은 안되도 최소한 가볍게 듣진 않아주길 바랬어. 왜냐고, 무슨말인지 되물어주기라도 바랬어.

넌 어땠어?... 아무말도 없었지. 아무말도... 내가 몇마디 더하니까 그제서야 오해야~ 하고 가볍게 넘겨버렸지.

 

내가 그때 어떤기분 이었을지, 짐작 가니?

이 메일도 어차피 ... 이해 못하겠지.

그냥 내가 예민하고, 이상하고 이기적이라 생각하겠지.

넌 애초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무생각 없었을거야.

그냥 여자친구가 먼저 짜증내고 시비걸고,

넌 그거에 화나고 짜증나서 그냥 연락 안한거지.

 

나만 힘들고, 나만 심각하고..

너만 잘못한거냐고, 반문하면 그렇다 생각하는건 아냐.

내가 경솔하게 말한부분, 있어.

하지만... 전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넌.. 아무것도 안했잖아.

우리 관계를 잘 해결하려고, 아님 내 얘기를 이해보려는 노력도... 안했잖아.

그럼 난 뭘 그렇게 죽을죄를 지었니, 내가 널 화나게 한게 잘못이면, 너도 날 서운하게 했잖아..

 

저번싸운거나, 지금이나 맥락은 같아.

심각한 얘기를 하면 좀 진지하게 들어달라는거야.

게임하지말고, 귀찮아하지말고, 건성건성 대답만 하지 말라고.

당장 서운해서 말하는 그 내용자체보다, 그 태도에 사람 마음이 더 상하는거라고.

 

처음순간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겹겹이 쌓이니 어디서부터 말해야할지 몰라

횡설수설한걸 이해해줘...

 

얘기해서 풀든, 끝을 내든 더 질질끌지말자.

넌 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이런걸 못견뎌 하는거 알고있잖아.

풀거면 #### 밤 10시에 나와줘. 너 학원 끝나고니까 시간되지?

그리고... 부탁이니 나온다면 나에게 화내고 다그치지마.

...화낼거라면 차라리 나오지 말아줘. 그냥 그 길로 헤어졌다 생각할게.


 

이십대 후반 동갑이에요.

메일을 일부러 좀 더 감정적으로 쓰긴했어요.

측은지심을 자극했을때 화해가 빠르더라구요...

남자는 자유분방하고 밝고, 화나면 욱하고 , 여자맘 모르는 섬세하지 못한 그냥 보통남자이고,

평소엔 잘해주는데 싸우면 냉정하고 자존심도 좀 있어요.

 

속 뒤집어놓을때도 있고, ..일단 지한테 뭐라하면 같이 열내는 타입... 지가 잘못했다 생각하면 확실하게 사과하긴하는데..

근데 남친쪽이 잘못했다 깨우쳐 주는과정이 좀 힘들어요..

 

그래서 메일을 보내는거고.... 제가 좀더 좋아하는건 맞아요.... 그래서 힘든부분이 있지만...

남자가 바쁜건 일땜에 바쁜게 아니고, 그냥 친구만나러 나가는길 -_-;;;

 

헤어져- 이런거 말고.

그냥 저 메일 보낼까요?? 쓴거만으로 일단 속시원한데, 보낼까요?

아님 보내면 나중에 하이킥할만한 내용인가요?? 저런 성격인건 남친도 알긴알아요..

 

저 메일 보내는 순간 주도권 뺏긴 연애가 될까요??

연애 내내 거의 남친이 주도권 잡았는데... 요새 근래에 제쪽으로 넘어왔거든요.

일단 뭐 깊이 생각하는 타입은 아니에요.

남친이....지금도 걍 가끔 열내면서 별생각없이 지내고있을텐데~......

근데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나을거 같기도하고... 기다린다면 얼마나 될지 ㅠㅠ

 

원래 싸우면 24시간정도 안에 풀었어요. ...

 연락은 제가 먼저하고, 사과는 남친이 하는 ?? 뭐 그런 수순으로;;; 이번엔 더 오래걸릴거 같아요.

그 시간이 너무 답답하네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