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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은 시인데 봐주라 ( 오글거림 )



  파도는 넘실넘실 나를 덮쳐왔는데, 너의 미소는 술렁술렁 나를 뒤섞는구나.
  꽃잎은 간질간질 나를 간질였는데,너의 손끝은 뭉텅뭉텅 나를 잘라내는구나.
  바람은 살랑살랑 나를 휘몰았는데,너의 입김은 휘청휘청 나를 휘청이게 하는구나.
  대지는 나와 새벽을 푸르게 지새웠는데,너의 모습은 그 푸름으로 나를 지새우는구나.
  어떠니?속이 시원하니?
  그렇게 나를 뒤섞고, 잘라내고, 휘청이게 만들고, 너의 생각을 하다가밤을 지새우기까지 하게 만들면서도. 
  내 곁에 오질 않는 너는, 지금 무엇으로 나를 흔들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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