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저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상태구요..
현재 20대 중반인 여자에요. 중고딩도 아닌데 성인이 되어 친구랑 절교를 하게 된것도 참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20대 중반인 저는 졸업을 압둔 취준생 상태구요~
여기저기 이력서를 써서 면접을 보고 구직을 하던 상황이었습니다.(물론 지금도요.)
제가 꼭 가고 싶은 기업에 서류가 통과되어 면접까지 보게되었습니다.
저랑 절교를 하게 된 친구는 10년간 죽마고우 처럼 지낸 친구로 거의 매일 연락을 하고
이틀에 한번씩 만나며 볼 것 안볼것 집안사정 다 아는 친구입니다.
저랑 막역지우인 그 친구는 물론 제가 그 기업에 입사한 사실과 면접을 본 사실을 알고 있었죠.
근데 평소에 자주 전화는 안하지만 (제가 주로 먼저 거는 편이에요.)
면접 발표날이 다가오니 매일같이 전화오는거에요. 물론 이렇게까지 매일 두통 이상의 전화를 하던 친구는 아니었어요.
뭐 저의 면접 결과가 그 친구에게 많이 궁금한 일이긴 하겠죠.
그러나 저는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면접 발표날에도 전화가 오길래 전화를 받았습니다.
받자마자 하는 말이 "붙었어?? 떨어졌어??" 이겁니다.
아무리 본인이 궁금하다해도 전화 받자마자 무턱대고 물어보는 것도 (뭐 관심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당황스럽지만 좀 부담스럽더라구요. 만일 제가 친구의 면접 합불을 물어볼 땐 그렇게 다짜고짜 물어보진 않을거에요. 아무리 친해도 예의라는게 있으니까요.
여튼 물어보길래 제가 아무렇지 않은척 떨어졌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봐~" 라고 말을 하자마자
그 친구는 제게 "티비에서 봤는데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일이 있대"
라고 하는 겁니다. 전 정말 뒷통수를 망치로 쎄게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어떻게 면접 떨어진 친구에게 위로는 못할 망정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일이 있다고 말을 할 수 있는 거죠??
전 아무렇지 않게 통화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끊고 나서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나기까지 하더라구요.
10년간 지내오면서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제게 위로는 못할망정 저주아닌 저주를 말하더라구요.
물론 그 친구가 생각없이 말하는 경향이 있긴 한데
사람은 평소에 생각하는 것을 말하게 되잖아요~ 평소에 절 '너가 그 경쟁률 높은 직장에 합격하겠어??'라는 생각을 가지니까 쉽게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일이 있어'라고 입밖으로 나오는거 아니겠어요?!
전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그 친구에게 변명조차 듣고 싶지 않아 카톡으로 긴 문장으로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보내고 전화 카톡 SNS 등 모두 차단하였습니다.
10년간 지낸 우정이 이렇게 끝나니 허무하기도 하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넘 예민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