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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조언부탁] 보수적인 아빠..

갈림길 |2014.08.12 11:01
조회 338 |추천 0

 

저는 2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우선 사건을 설명하기 전에 저희 아빠에 대해서 소개하자면

 

객관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보수적이고 이기적이고 컴플렉스가 많은 분입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쿨하게 행동하고 다 이해하는 척 하지만 내 자식은 안된다는 마인드를

 

가지신 분입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은 아빠가 굉장히 이해심도 많고 친구같은 아빠 일거라 생각하지만

 

절대 아닙니다. 친척오빠가 나를 기억할 때 항상 혼나던 것만 기억할 정도로

 

별거 아닌 일에 기분이 상하시고 욕을 하시고 화를 내십니다. 술을 먹었을 때는 더합니다.

 

아빠가 술을 먹고 들어오면 저랑 제 동생은 다 방으로 가고 문을 걸어잠급니다.

 

아빠가 술을 먹으면 평소보다 말이 더 험해지시고 옛날일까지 다 끄집어내서 혼을 내고

 

본인한테 반대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기라도 하면 그 날은 난리가 납니다...

 

 

특히 제가 늦게 다니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고 외박은 꿈도 못 꿉니다.

 

20대 초반에는 친구들끼리 놀러도 가고 싶고 대학교 MT도 가고 싶은데

 

아빠가 싫어해서 친구들끼리 여행가는 건 엄마가 몰래 가게 해줘서 딱 1번 가봤습니다.

 

 

불쌍한 저희 엄마가 아빠의 잔소리를 다 들어줍니다..

 

엄마는 평소 친구모임도 잘 안나가시고 다른 지인들과 외출도 거의 없습니다.

 

1년에 딱 2번 고향친구분들과 식사자리를 함께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지는데

 

아빠는 그것도 꼴보기가 싫은지 하루는 엄마가 12시쯤 들어오시는데 술을 먹고 와서는

 

온 집안을 때려부수고 엄마 문도 안열어주고 했습니다 ..

 

결국 엄마는 근처에 이모댁에 갔고, 곧이어 이모부가 와서 상황을 수습하였습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일들이 있지만 이정도로 아빠에 대한 설명이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느 덧 30대가 코앞이고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나이차이가 있고 어렸을 때 남자친구가 데려다주는데 아빠가 그걸보고 그때 남자친구를 발로 옆차기를 한 이후로

 

아빠에게 남자친구얘기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엄마에게도..

 

하지만 지금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엄마에게 털어놓았고

 

엄마에게는 데이트를 하고 오면 어디를 갔었다 또는 남자친구와 이런 얘기를

 

했다 등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엄마도 남자친구를 인정하셨습니다.

 

다만 나이차이가 있어서 아빠한테 말할 때 걱정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여름휴가를 맞아 2박 3일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엄마에게만 말씀드리고

 

아빠에게는 남자친구와 간다는 말을 못하고 떠났습니다. 그 일이 나중에 큰 화근이 되었습니다.....

 

돌아온 후에는 아무 말도 안하셨습니다. 엄마는 인천 친구와 갔다고 둘러댔다고 합니다.

 

그 일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씀이 없으셨고 아빠도 기분이 좋아보이셔서 괜찮나? 라고 생각을 하고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엄마가 아빠에게 제가 남자친구가 생겼으며 진지하게 만남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빠는 저에게 직접 질문하진 않으시고 엄마에게만 가끔 남자친구에 대한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밤에 아빠가 한정식에서 지인을 만나시고 술에 취해 들어와서는

 

'나중에 **이 상견례 장소를 우리가 정하게 되면 거기 참 깔끔하고 좋겠더라고'

 

라고 하는 소리를 엄마가 듣고 아빠가 술을 조금 마셧구나 라는 생각에

 

이번에 한번 만나보라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아빠가 갑자기 나이를 물어보셨고 엄마가 당황하여 모른다고 대답을 했는데

 

연이어 집주소를 물어보셨다고 합니다. 호구조사도 없이 뭘 만나냐고 안만난다고 소리를 질렀고 나중에는 예전이야기와 주제와 상관없는 이야기로

 

3시간동안 엄마를 잔소리로 괴롭히셨습니다...

 

다다음날 저는 아빠에게 찾아가 여행한 것 죄송하다. 아빠를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계속 사죄하였습니다.

 

아빠를 무시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였음을 ... 정말 죄송하다고.. 제가 생각해도 제가 너무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하였습니다. 남자친구가 아빠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어한다고 운을 띄우고 현명한 아빠가 보고 판단해주셨음 좋겠다고 하며 언제 시간이 괜찮은지 여쭤보았습니다.

 

아빠는 그 사람에 대해 조사를 하고 나서 봐야된다고 하면서 저에게 안만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제가 남자친구를 만나보라고 통보를 하였다면서 내가 얼굴마담이냐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빠가 술을 잔뜩 취해서 들어오셔서는 여행간 것에 대해 안좋게 말씀을 하고

 

엄마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말과 인격을 모독하는 말을 섞어가며 괴롭히는데

 

제가 무릎을 꿇고 정말 죄송하다고 하는데 아빠는 죄송하다는 말 하지말라며 욕을 하기 시작하다가

 

죄송하다는 말을 한번 더 하자 물건을 집어던져 거실 유리창이 깨지고 소파를 뒤집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엄청난 공포감으로 눈물을 흘리는데 왜 우냐면서 화를 내시고

 

저에게는 수건다 시발년 나는 쪽팔려서 얼굴을 못들고 다닌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너도 별수없지 라는 말을 할거 같다 결혼하고 여행을 가야지 왜 여행을 가냐며 개같은년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욕을 들었습니다 .. 엄마도 울고 저도 울고 동생은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하고

 

아빠는 너혼자 결혼할 수 있는 나이니까 너 알아서 하라며 내눈에 띄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집안에 어떤 집안인지는 몰라도 동생에게 해가되면 넌 제삿날이라면서

 

뭐가 어때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있는 집에서는 여행간거 다  그렇게 생각한다며

 

꼴도 보기 싫다고 쪽팔려서 니 결혼식에도 안갈거라고 수건년이라고 저에게 퍼부었습니다.

 

일단 그러고 방에 들어가셨고 저는 남자친구에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대로 이야기하자니 입이 떨어지지 않고 가만히 있자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너무 막막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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