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은 장옥정과 꽃꽂이를 하다 작약을 좋아한다는 장옥정의 말에 "작약은 꽃 중에서도 품계가 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란은 꽃 중의 왕이라 화왕이라고 불리며 작약은 화왕을 모시는 뜻으로 화상이라 한다"고 했다.
모란을 좋아하는 인현은 "어찌 꽃에 대한 취향에서도 자내와 내 품계를 꼭 닮았다"며 장옥정을 비웃었다. 그러자 장옥정은 "사람이 매긴 꽃의 품계가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벌과 나비의 취향에 달려있는데 제아무리 꽃에 품계를 붙여봤자 소용없다"며 숙종과 그들의 관계를 비유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