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넘어가자니 입이 근질거리고 억울해서 여기에서라도 썰좀 풀어봐야겠네요.
저는 친한학교 선배의 소개로 약 두달간 화성에 모 연수시설에서 수영장 안전요원으로 일을 했었습니다.
선배한테 소개를 받길, 잘 알려지지도 않은 곳이라 사람도 많이 안오고 니가 할 일은 별로 없을 거라며 두달동안 꿀빨다 오라고 했엇죠.
솔직히 쉽게 돈을 벌 생각도 없었고, 과거 안전요원 경험이 있어 추억살린다는 생각차 갔었음..
그땐 몰랐죠. 이게 재앙의 시작일줄은...
근무지 자체는 폐교를 개조시켜 만든 곳이었습니다. 앞에 잔디구장도 깔려 있구요.
일하기 전 대표와 잠깐 면접을 봣는데 대표가 말하길, "너는 수영장관리만 하면 된다. 그리고 사람이 없을 땐 쉬어도 되고. 한명 더 구해지는대로, 휴일을 정해서 쉬든지 해라." 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정말 꿀알바 맞죠?
그.런.데
여기서부터 글쓰다 빡쳐서 비속어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나말고 다른 안전요원을 뽑는다는 말은 개구라였고,
대표 친척을 직원으로 썻는데, 60대 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는 이모님이라고 칭하고 할아버지는 아저씨라고 칭하겠습니다.
이모님은 주방쪽일만 하셔서 부딪힐 상황은 없었는데 아저씨가 문제였어요.
아저씨는 뭐 전체적인 관리로 온거였는데.
일단 그아저씨가 예초기조차 돌릴 줄 모르는 사람이고, 평생 은행원으로 있었던 사람임
전형적인 대한민국 고지식한 아저씨 같은 사람이었음.
난 분명 수영장 관리로 온 거였는데 신발 이건 뭐 매일 삽질이나 하고 풀이나 깍고, 쓰래기 분류 다하고, 청소하고, 음식물쓰래기 처리하고 ㅡㅡ 이건 완전 잡부 수준이었음.
다들 아시다시피 수영장은 소독약을 안뿌릴래야 안뿌릴 수가 없음 특히 야외수영장은 벌래같은게 많기 때문에 더더욱 뿌릴 수 밖에 없음.
수영장 개장이 9시까지고 폐장이 6시 였는데, 아저씨가 문을 7시반부터 열어버려서 수영장 청소하는데 손님들이 들어옴ㅡㅡ 그래놓고 나보고 수영장 약뿌리는거 손님들한테 보이지 말라고 ㅈㄹ함.
그리고 내가 어릴때 눈이 살짝 돌아가서 사시가 살짝 있음, 그거가지고 인격모독하고
지가 말하는데로 안해주면 개ㅈㄹ함 사람 개무시하고 그냥 말그대로 잡부취급했음.
솔직히 이딴거 다 참을 수 있음.
내가 원래 과가 심리학과라 이일 끝나고 바로 심리실습이 있는데, 우연히 밥먹으면서 그 이야기가 나오게 됫는데 아저씨가 밥쳐먹다 대뜸 "너가 심리치료가 필요한 놈이다. 다른놈들 치료할생각하지말고 너나 검사받아봐라."
정말 토씨하나 안틀리고 고대로 말하는건데 진심 젓가락으로 눈깔 찌를 뻔
난 그아저씨가 일을 잘하든 못하든 이런건 신경안쓰는데, 왜 지가 할 일을 남한테 시키는지 모르겠음.
썰풀다보니 뒤죽박죽이 되버렸는데 이런일도 있었음.
대표가 지 친인척들 다 끌고와서 바베큐 파티를 한 적이 있었음. 나 그때 9시부터 4시까지 햇빛 아래서 물한잔 못마시고 일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어차피 내가 할 일이니 하는건 맞는데 공장에서 일하든 노가다판에서 일하든 쉬는시간은 주고 밥은 먹이면서 일하는데 밥도 못쳐먹고 일함;.
내가 일하다가 발등에 금이 좀 가서 깁스를 한 적이 있었는데 솔직히 이정도면 삽질 한번쯤은 해줄만하지 않음?? 근데 끝까지 않함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깁스하고 삽질함. 고갱님들이 나한테 동정의 눈길을 보내주더라...
그리고 일하다보면 뭐 물건이 부서질수도 있는데 그거가지고 넌 참 답도없는 놈이다 이러면서 씨부리는거. 솔직히 그런말 들을때마다 나도모르게 살인충동을 느낌.
더 빡치는건 두달동안 일하면서 딱 두번을 쉬었는데 이 휴일조차 내겐 쉽게 허락되지 않았던 것임..조심스럽게 대표한테 이야기를 꺼내보면 이유부터 시작해서 한소리 듣고 겨우 받아낸거임.
그리고 올해 입추도 빨리오고 비도 자주 와서, 장사가 잘안되서 지 심기 불편한티 팍팍내면서, 못쉬었음.ㅋㅋㅋㅋㅋㅋ
이거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일이 있었지만...여기서 더 쓰면 컴터를 박살낼거 같아서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음..반응좋으면 2탄을 올리던지 말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