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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주세요!! 도와주세요!!

bliss |2014.08.29 16:56
조회 850 |추천 3

바쁘게 살아오며 잊혀졌던 제 삶에 백만년만에 설렘을 느끼게 해준 그 분을 찾습니다.

찾을 방법이 없어 실낱같은 희망으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제발 그냥 웃으며 넘기지 말아주세요. 여기저기 공유 부탁드립니다.


2014년 8월 26일 미아역 기준으로 17:32분 4호선 안산행 전철 9번칸을 타고 가는 동안 만난 한 남자분을 찾아요.

그분이 어디 역에서 탔는지는 정확지 않지만 혜화~ 충무로 그 즈음에서 탔던 것 같네요.

전 9-3번 쪽 오른쪽 끝에 앉았고 그분은 제 옆에 앉았습니다. 손에는 영문 종이 몇장이 들려있었습니다.

 

얼마뒤 저는 정신줄을 놓고 잠들었습니다. 과천역쯤인가 정신을 차렸을 때 제 눈앞에 남자의 팔이 보였습니다. 그분이 제 앞으로 팔을 뻗어 끝에 난간을 잡고 있었고 전 그분의 팔에 머리를 박고 자고 있었던 겁니다. ㅠㅠ 

 

“머리를 계속 앞으로 숙이셔서요..” 그 분의 소리가 들렸지만 전 그 자리에서 화석이 되고 말았습니다. 퇴근길이라 보는 눈이 너무 많았고 순간 너무 놀라서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린 채 돌아볼 수가 없었어요.

 

언제부터 그랬는지도 모르겠고, 내 모습이 너무 창피했고, 오늘따라 입은 옷과 화장이 너무 볼품 없었기에 더 돌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분은 들고있던 영문 프린트물로 다시 시선을 돌렸습니다.

 

감사하다고 해야하는데, 죄송하다고 해야하는데.. 돌처럼 굳어버린 제 입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인덕원역을 지나며 그분은 약속을 잡은 누군가에서 전화가 온 듯했고 4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통화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18시 32분 범계역에서 내렸습니다.

 

그분이 내린 후에도 전 한참을 멍하니 있었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후회가 밀려들었습니다. 그분은 감사할 줄도 모르는 예의없는 사람이라 저를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같은 전철 같은 칸을 탔지만 그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전철 모든 칸을 다니고 역마다 타는 사람들의 신발만 쳐다보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약속 때문에 그날만 이 쪽으로 왔던것 같아요 ㅠㅠ

그분이 알아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며칠째 그날 옷, 가방, 신발을 들고 다닙니다. 9월부터는 퇴근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이제 저 또한 그 전철을 탈 수 없기에 더 간절합니다. (저는 아마도 미아역 기준 6시 31분 오이도행 9번칸을 탈거에요)

너무 바보 같고, 한심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왜 그때 아무말도 못했을까 너무도 생생한 그 때의 상황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이대로 지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이렇게 용기를 냅니다.

혹시나 해서 서울 메트로, 코레일에 전화를 했는데 범죄 상황이 아니면 사람을 찾아줄 수 없다고 합니다. 다른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분에 대한 정보>

-파란 체크 남방

-베이지(옅은 갈색) 백팩

-베이지(옅은 갈색) 여닫이 식 핸드폰 케이스(아이폰은 X)

-갈색 뉴발란스 운동화

-안경은 안썼던것 같아요.

-18시 32분 범계역 하차 후 4번 출구 쪽으로 감

-선물세트가 담긴 갈색 쇼핑백 2개를 가지고 있었음.

-전철에서 영문 프린트물을 보고 있었음.

추천수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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