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맞아 시월드자랑:)
후니맘
|2014.09.01 21:17
조회 30,179 |추천 107
안녕하세요^^ 결혼5년차 29살 주부입니다~
명절이 다가와서그런지 시댁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저도 시댁이야기좀 해보려고해요
5년동안한번도 트러블이 없었던, 너무 좋으신 시부모님이세요:)
1.
결혼식때, 시댁과 친정은 3시간거리였는데요
굳이 어디서 해야겠다, 이게 아니라 마음에 드는곳으로 정하라고 양가부모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고르다가 시댁쪽에서 식을 올리게되었어요
친정에서버스대절하고 갈때 간식을 준비해가서 식올렸구요
시아버님께서 죄송하다고 저희쪽식대를 다 내주셨어요
식끝나고 식사도 거의 끝날때쯤 손님들께 인사돌때 몰래내주셨더라구요
내려갈때 간식이랑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시구요
지금도 저희부모님이랑 시부모님은 철마다 좋은거 보내주시고 받고 그러면서 잘지내세요:)
2.
결혼하고 첫명절, 저도 엄청 고민했더랬죠
요리도못하고 친정안보내주시면어쩌나...
명절연휴전날 저녁때 갔더니 왜이렇게빨리왔냐며 놀라시더라구요
연휴첫날에는 우리도 좀쉬자며(시부모님도 아직 일하세요) 늦잠자고 낮에는 외식하자고 그러시고,
외식하고와서는 명절이니까 기분만내자며
전은 한두끼먹을정도, 갈비조금,나물몇가지한게 다구요
저랑 시어머님은 요리만하고 뒷정리는 남편이랑 아버님이..
그리고 명절당일에는 아침먹고 숟가락놓자마자 출발하라고,
설거지해놓고 좀있다간대도 집에서 기다리신다면서
벌써 차에 사돈댁가져다드리라며 선물까지 실어놓으세요
그리고 5년째 계속 그러고있어요 이번에도...그럴꺼같아요
3.
결혼하고 처음하신말씀이 우리는 너네한테 용돈받을생각도없고
나중에 늙어서도 도움받을생각없다
그저 너희들끼리 아끼고 잘살면된다, 였어요.
지금도 따로 용돈은 안드리구요 생신때, 명절때30~50정도 형편따라 드려요
그리고 제생일때,남편생일때, 아이생기고는 아들생일때도
꼭 잊지않으시고 아침일찍 20만원씩 계좌로 쏴주시고
전화오셔서 생일축하한다고 아들이랑 결혼해줘서 고맙고 예쁜손주낳아줘서 고맙다고 말해주세요ㅠㅠ
시댁이랑 4시간거리에사는데 한번씩 가면 집에오는길에 남편몰래 저한테 용돈주시면서 예쁜옷사입고 맛있는거 먹으라고..♡
4.
여기보니까 연락문제로 속썩는 며느리분들 많으시더라구요
첨엔 일주일에 두세번 자주 연락드렸어요
그냥 안부묻고 식사하셨냐고 아픈데는 없으신지..
그러고 끊었는데 어느날 남편이그러더라구요
엄마가 전화 너무자주하지말란다고~ 안그래도 내가 말재주도없고 딱히 할말도 없는데 자주 신경써가며 그럴필요없다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
그래서 지금은 일,이주에 한번? 그리고 가끔 어머님이 영상통화거시면 아들이랑같이 통화하구요.
5.
아버님이 용돈얘기 다음으로 하신얘기가 남편한테
도박, 보증 서지 말아라, 새아가 눈에서 눈물나게하지마라, 다른여자는 쳐다보지도 말아라, 요즘은 시대가변해서 남자가 집안일도해야한다, 였어요.
그리고 저한테 하신말씀이 말안들으면 나한테바로 연락해라 내가해결해주마, 였구요.
지금도 아버님이 그러세요. 저녀석 화장실청소는 잘하냐고, 핸드폰에 다른여자연락처는없냐고ㅋㅋㅋ
무슨일 생기면 내이름대고 이녀석부려먹으라고.
저희는 아버님찬스라고불러요ㅋㅋㅋ
6.
시부모님께서는 저희아들을 정말예뻐해주세요
정말감사한게 손주가 이쁘시니까 이렇게 저렇게 하고싶으실텐데
꼭 저를 거쳐서하시려고하세요.
뭘 먹이고 싶으시면 먼저 저한테 물어보고
또 뭘해주시고 싶으셔도 저한테 허락(?)아닌 허락을 받고 하세요.
사랑은 해주지만 육아는 엄마가해야한다...주의신 분들이세요.
이제는 좀크고 대충 먹일것 먹이면안될것 이런거 아시고난후로는
애기두고 나가서 데이트하고 오라며 쫓아내세요ㅋㅋ
그리고 아직 젊은데 아이한테 매어살필요없다면서
둘째는 봐서천천히낳거나 하나만 잘키워도 상관없으시다고 그러셔서 부담도 없어요:)
글이 너무길었나요ㅜㅜ...쓰자면 더 쓸수도있는데^^;
대충생각나는것만 적었는데도 꽤 기네요
이번명절때는 더일찍가서 일도 도와드리고 좋은곳가서 밥도먹으려구요
그리고 저녁에 걷기운동시작하셨대서 편하고 좋은 커플운동화도사들고 갈 계획이에요
시부모님이 이렇게 해주시니 저도 더 마음쓰게되고
그런제모습에 남편도 고마워서 제 친정집에 더 잘하게되고
전또 그런모습이 고맙고...그렇게 살게되더라구요^^
끝마무리는 어떻게하죠....암튼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밤되시고 즐거운명절보내세요:)!
- 베플멍이|2014.09.0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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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남편도 부모님보고 골라야됨 집에 부모님의 성품에 따라 그리고 행동에 따라 아들이 고대로 물려 받음 진.짜.로
- 베플우리집|2014.09.0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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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어머님 신랑 저 이렇게 넷이서만 명절 보내요. 제사 안지내고요. 넷이 모여서 오붓하고 명절 전날 시댁가는데 항상 어머님이 아들 며느리 좋아하는것들로 미리 음식도 해놓으세요. 제가 하는건 맛있게 먹기 그리고 열심히 치우고 설거지 뿐. 하루종일 앉아서 전 부치는 일도 없고 식구가 많지 않아서 음식을 많이해야 될 부담도 없고 명절때는 항상 넷이서 영화보러 가요 ^^ 판에 이상한시댁 이야기 많지만 좋은 시댁도 진짜 정말정말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