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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조건이 더 중요한 어른들의 세상

사랑>조건 |2008.09.10 15:09
조회 1,595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로 고3의 끝자락에 서있는 음.. 소녀(?) 입니다^^;
일단 다들 이렇게 시작하시길래
이렇게 시작은 해놓았는데 막상 이야기를 어디서 꺼내야 할지...
이야기가 길어질것 같네요.. 스압이 싫으신분들은 살짝 뒤로를.. ^^;

이야기는 일년하고도 삼개월 전으로 뒤돌아갑니다.
2007년 6월 5일 저와 제 남자친구가 처음 사귀게 된 날로.
저는 외국에 나와서 공부를 하고 있고
남자친구는 당시 한국에서 대학교를 휴학하고 있었어요 (군대와 기타등등;)
그 유명한 장거리연애죠 ^^;
그래도 12월달에도 만나고 올해도 4월에도 만나고
너무 예쁘게 알콩달콩 사랑을 했습니다

 

일단 제 남자친구의 스펙을 보자면
평범한 서울에 사는 사람?... 이랄까요
제 눈에는 너무너무 멋져보이지만 그냥 평범한 얼굴
흠이라면 살짝 작은키? ^^;
집안도 평범합니다 아버님께서 사진관에서 일하시고 계시고요
어머님도 직장을 다니고 계시고
언니는 공무원 준비중이고...
그리고 제 남자친구는 딱히 내놓으라하는 SKY대학은 아니지만
in 서울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반면...
제 스펙을 보자면 (제 자랑 같이 들리실지 몰라 조금 걱정됩니다;)
아버지는 의사시고 큰오빠는 치과의사
작은오빠는 대학생이고 어머니는 고등학교 교사셨습니다.
저는 이 집의 막둥이로써 큰오빠와 나이차이가 꽤 많이 납니다
(길 가다보면 큰오빠를 제 아빠로 착각할 정도?)
그리고 저는 지금 의대 준비중입니다.. 물론 안 붙을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들긴 하지만
성적상으로는 일단 약대는 무난하게 들어갈 성적입니다.

 

아무튼
제 자랑따위는 집어치워버리고;
저희 어머니께서는 이런 저를 집안도 번듯하게 돈 많고 잘 배운 가정에
저 병원이나 약국 하나쯤은 거뜬히 차려줄수 있는 집안으로 시집보내고 싶어하십니다.
이제 고작 고3짜리 시집보낼 생각을 하신다고 하니 웃기실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뭐랄까...
어릴때 부터 늘 들어오던 말입니다;;
"너 병원 하나쯤 거뜬히 차려줄 집으로 시집가라"
더불어 제 남편감은 무조건 사자로 끝나는
변호사, 판검사, 의사 ... 정도는 되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물론 당신에게 하나뿐인 딸이고
거기다 막둥이로 고이고이 아껴키워 그러신다는거 누구보다 제가 더 잘 알지만
가끔은 주제넘게도 이런 넘치는 사랑이 조금 부담이 됩니다.

 

 

그리고 바로 몇주 전
저희 어머니께서 저와 남자친구의 교제사실을 알게 되셨습니다.
남자친구가 저 몰래 준비해뒀던 커플링이 원인이라면 원인이죠.
커플링을 끼고다닌지 3일이 채 되지도 않았었는데,
깜빡하고 반지를 빼놓지 않고 집에들어간게 화근이었어요.
그러고선 제 남자친구에 대해 샅샅이 여쭤보시더니
당장 헤어지라고 명하셨답니다.
그리고 제 남자친구에게 전화해서
나중에 조건 갖춰지면 한번 만나주시겠다고...
반지도 남자친구에게 돌려보내셨어요.

 

그런데 그 후로도 제게는
제 남자친구 인생을 생각해서
조건 갖춰지면 한번 만나주신다고 한거고
한번 만나 주실 뿐 이지 절대 교제를 허락한다던지 하실 생각은 없다고 하십니다

너무 가슴이 먹먹하네요

최대한 짧게 쓰느라
중간과정을 다 생략하긴 했는데
저 정말 많이 울고 맞고...
죽어도 그 사람 없이 못살겠다고 집나가겠다고도 했고..
저 여태 부모님께 이렇게 반항해 본 적 한번도 없습니다;

아무튼 일단 이사람 군대갔다와서
조건 되서 다시 찾아온다는데
그때도 안 받아주실께 뻔하네요...
저희 어머니 고집도 세시고 예전분이셔서
조금 고지식 하신 면도 없지 않아 있으십니다.
또 한번 안된다 하시면 끝까지 안되시는 분인걸 누구보다 제가 잘 알기에...
제 사람 너무 많이 상처받을 것 같아 두렵네요

 

제 남자친구
비록 많이 누리면서 떵떵거리고 산 사람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반듯하고 저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입니다
남자친구 언니도 저 만나고 남자친구 많이 바뀌었다고 그러고
저한테 얼마나 잘해주는지
항상 절 미안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아직 어려서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희는 정말 서로 없으면 힘들 것 같은데
이렇게 부모님께서 완강히 반대하실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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