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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이번 추석엔 저, 꼭 말할 수 있겠죠ㅠㅠ?

용기를주시... |2014.09.03 15:59
조회 7,796 |추천 10

소소한 댓글이지만, 비법달라달라는 분도계시고 오해도 좀 있는 것 같아 후기아닌 후기 남기려합니다^^

 

저는 현재 한달가량 무직상태인지라...... 나 그럼 회사그만둔다!!!!협박은 못할 것 같네요ㅜㅜ

그리고 할머님이 저희어머님 즉 본인 며느리를 그렇게 갈궜다고 해요. 첫째 딸낳았다고. 그리고 저희 신랑 생기고서 남자는 주방가는거아니다 꼬추떨어진다 하시면서... 당연히 아버님도 그런 할머님 밑에서 그렇게 자라셨을 거구요. 그런 가풍인지 결혼전에 제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ㅜㅜ

연애때는 뭐든 자기가 해주고 하니까 다정다감한 남자인줄로만 알았죠 .......

 

지난 설에도 (이런 가풍인거알고난 후..) 지레 겁먹고 도와달라니 뭐라니 얘기꺼냈더니 대판 싸우고 결론난건 없고 저만 죽어났었거든요.. 그래도 미리 귀뜸해보라고 댓글 주신 분들 계셔서 용기내 다시 한번 얘기꺼내봤습니다.

오빠~ 토요일 쉬고 일욜날 시댁가면 오빠 별로 안피곤하겠다~그지? 이번 명절땐 나.. 도와줄꺼지^^?하구요. 그랬더니 바로 냉큼 도와 주겠답니다!!! 와 ... 말대로 될지 모르겠지만 나물도 같이 다듬고 전도 같이 구워주겠다네요. 말이라도 너무 고마워서 애처럼 좋아가지고 방방뛰었어요 저ㅋㅋ

 

뭐 지금 상황이..제가 손목상태가 좀 안좋아서 몇 달전엔 깁스하고다니다가 일할때였으니 너무 불편해서 그냥 손목보호대를 하고 다녔었거든요. 그땐 맞벌이였는데다 제가 손목이 아파서 무리를 하면 안되었기 때문에 신랑이 거의 모든 집안일을 해줬는데, 현재는 무직이니 제가 다 합니다 ㅜ 그래서 그런지 요새 또 손목이 시큰거리고 아프더라구요...ㅜㅜ 그래서 이런 상황이니 도와줄 수 밖에 없는거죠... 지 와이프 손목나가게 생겼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는 평생 엄마 안도와줘봤는데 너 도와주면 얼마나 서운하시겠냐하며.. 저한테 손목보호대 꼭 하고 가자고 그러더라구요 시댁에...ㄷㄷㄷ 그래야 도와줄 이유가 생긴다나 뭐라나ㅠㅠ...

 

암튼 추석치러봐야 알 수 있겠죠? ㅠㅠ

 

아 그리고, 저희 신랑 친정 잘챙겨줍니다..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놀러가도 먼저 이거 장모님 사다드려하고 혼자계신 우리엄마 적적할까봐 드라이브도 자주하구요ㅋㅋㅋ 장모님~장모님 입에 달고살아요ㅋㅋㅋ저는 어머님어머님 입에 안달고살지만....ㅋㅋ

 

 

댓글주신 분들, 응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추석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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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12월 결혼 후 몇 달만에 설맞이하고,

또 이렇게 명절맞이를 앞 둔 여자사람입니다.

 

저도 장녀, 신랑은 장남에 장손 큰집 ...... (ㅜㅜ)

저희 집은 저희 아빠제사를 지내구요

신랑은 대대손손 할머니할아버지들 제사를 지냅니다.

 

딸만 둘인 집인데다, 여동생은 타지에서 직장생활 중이라 친정엄마와 저 이렇게 둘이서만 조촐히 명절을 보냈었죠. 근데 시집을 가니 아무래도 시댁부터 방문하여 제사까지 치르고 친정을 가야하니 혼자 쓸쓸하실 친정엄마 생각에 이래저래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 여동생은 3교대직장이라 짬도 아직 안되어서 명절에 잘 못쉽니다ㅠ 그래서 신랑이 앞장서서 좀 배려해주길 바랬으나 자긴 본가에서 팔불출 소리 듣기 싫다며 ㅡㅡ (어디 덧나냐 9살 어린 와이프 데려왔으면서 팔불출 소리 좀 들으면 어디 덧나냐고 ) 대판싸우고 다들 그렇게 하듯이 시댁-친정대로 했죠.

 

지난 설....

이른 아침부터 음식준비를 한다는 신랑말에 아침7시부터 시댁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선 아침식사 후 나물다듬고, 전부치고, 전부치고, 전부치고, 전부치고...아 끝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중간에 점심먹어야죠

점심먹고나서 또 전부치고 작은집식구들이랑 할머니 오시면 작은어머님께 바통터치하고 좀 쉬다가 저녁먹고 온갖 설거지에 뒷정리는 다 제 몫... 저 명절에 이렇게까지 일 많이 해본 적 처음입니다.. 팔이 떨어져나갈거 같더라구요 허리도 제대로 못펴고 쭈구려앉아가지고 시중이나 들고...

거실과 주방에 분리된 구조인데 남자들은 컴퓨터하고 낮잠자고 부치는 전들 홀랑 주워먹고 점심 때쯤 식구들 다 모이면 수다떨고 티비보고....여자들만 죽어납니다 진짜. 주방에 틀어박혀서 티비하나 못보고 하루종일 입에 거미줄치고 전만 굽는 기분이란.... 그거 뭐 하루 중에 몇시간인데 그걸 못 참나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 같은데...저는 진짜 못참겠더라구요 ㅜㅜ

작은어머님 오시기 전까진 어머님과 저 둘만 주방에 틀혀박혀있는데.... 어머님이 정말 무뚝뚝하셔서 서로 말도없고 정말 가시방석...입니다 ㅜㅜ

 

왜 남자들은 왜 왜왜 쉬는건데요????????? 왜 ㅜㅜ 본인들 대대손손 할머니할아버지들 제사 올려주는 걸 왜 어머님 저 여자들만 해야하는건데요??????? 본인 조상님들 이잖아요...하..

 

저 이번 추석때는 당당히 말하고싶습니다.

오빠 나 좀 도와줘, 이것 좀 해줘, 전 같이 굽자, 오빠 팔아파~ 오빠 허리아파~ 하면서 같이 하고싶습니다.

 

가부장적인 할머니 아버님 어머님.. 남자는 꼬추떨어진다며 할머니가 어릴쩍부터 남자 여자 가르면서 키웠다는데 저는 용납도 못하고 이해도 못하겠습니다ㅜㅜ 저희 집은 안 그렇거든요.. 평생 맞벌이하신 부모님때문에 여자 남자 없이 서루 미루지않고 분담하는 모습만 보고 자란 저는 당췌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정말 꼬추가 떨어지나요???????????

 

저 맏며느리로 계속 이런 취급 받고 대우받고서 제사까지 물려받아야할텐데 저 평생 이렇게는 명절 못 보낼 것 같아요... 

 

소심한 저 눈치보이겠지만.. 신랑꼬드겨 같이 할 수 있게끔 용기낼 수 있게끔 용기 북돋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추천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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