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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추석엔 친정먼저갑니다!(추가)

|2014.09.04 11:23
조회 62,196 |추천 138

와.. 조회수만있고 댓글은 하나도없길래 묻혔나보다 했는데

오늘들어와보니 판에올랐었네요 ㅋㅋ 저 매일매일 판보는 판녀?인데

왜 제글이 판에오른걸 못봤는지ㅋㅋㅋㅋㅋㅋ

얘기를 하자면.. 저희시어머님도 그냥 시어머니, 남편도 그냥 남 편이었던적도있어요

시집살이아닌 시집살이도 있었구요 운적도 신랑하고 싸운적도 많아요^^;

저희 시어머니도 다른시어머니와 똑같이 아침해먹는걸로 화내신적도 있으시고

주말마다 전화안한다고 뭐라하신적도 있어요

제 앞에서 신랑만 챙기시고 제가 뭘 먹든 신랑먹는게 더 중요하신분이라 서러웠던적도있구요

신행 다녀오자마자 아이는 언제낳을거냐고 하셨어요

아.. 저말씀은 아직까지 하고계세요ㅋㅋ

어머님께서 그러실 때 마다 신랑은 중립이었구요

어머님한테 미안해서 아무말못하고 그냥 넘어간적도 많아요

그럴때마다 집에와서 전쟁을 벌였어요 ㅋㅋ 신랑은 거기서 자기가 제편들어주면

어머님이 화가나실텐데 그화살이 다 너한테 가지않겠냐 널 위해서 가만히?있는거다

흔한 남편들의 레파토리를 읊었지만

저는 그런 건 감당할 수 있다 언젠간 어머님께서도 겪어야하실 일이다

처음에만 화가 나시는거지 계속 하다보면 익숙해지실거다

오빠가 어머님한테 미안해서 지금 날 모른척한다면 나중엔 나한테 미안해야할거다 했어요

그렇게 싸우고 풀고 싸우고 풀고.. 그러다 저에게 세뇌?가 된건지

이제는 어머님께서 넌 소파에나 가라 결혼했다고 주방에도들어오고 마누라챙기는거니?하시면

그럼 내마누라 내가챙기지 누가챙기냐~ 하고 받아칠정도로 담력이 생겼네요 ㅋㅋ

제가 애교가없어서 어머님께서 처음에 저를 탐탁치않아하셨지만

어머님의 마음을 움직였던 계기가 하나 있었어요

작년 겨울 김장때였는데요 저희한테 아무말없으시다가 전날 말씀하시더라구요

내일아침 신랑출근할때 김치통보내라고.. (시댁은안양 신혼집은 평택)

너일하는애니깐 출근하라고 하시는데 목소리가 좋아보이지않았어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음날 연차내고 아침에 신랑이랑 같이 시댁가서 신랑은 일이많아 출근하고

저는 시부모님하고 같이 김장을 담궜어요

저도 섭섭한게 쌓여서 가고싶지않은 마음이 있었지만..

몇일 전 친정에 김장담그는거 도와주려고했는데 언니랑 할머니랑 저한테 말도안하고

김장담그고나서 컵라면먹고 쓰러져자는걸 보고오니 마음이 너무아팠거든요

신랑마음도 저와 같을 것 같아서 김장담그러 갔는데

물론 저야 무만 썰다가 왔지만 그 일을 계기로 어머님께서 마음을 여신거같아요

진심은 언젠가 통하는것같아요 물론 통하는 분들을 만난것도 행운이겠죠

이제야 어머님한테 사랑받고있다는 느낌도 들구요

신랑이 점점 더 좋은신랑이 되어가는거같아서 뿌듯해요

축하해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여러분들도 해피명절이 되길 바랄게요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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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이제 1년 4개월차 돼가는 여자입니다^^

 

저희는 추석엔 친정먼저가기로 오늘 결정이났습니다!

 

신랑은 2남중 차남 저는 3녀중 차녀이며 맞벌이부부입니다~

 

친정엄마는 제가 20살 때 돌아가시고

 

친할머니,아버지,언니,형부,조카 셋이 한집에 삽니다.(4대가 같이살아요 ㄷㄷ;)

 

저희집은 큰집이고 매년 제사지내다가 몇년 전 부터 추모공원에가서 미사를 지내요

 

친척들이 모이니깐 음식은 만들구요(갈비, 전, 국, 잡채, 나물정도) 

 

시댁에선 전날 큰집으로 가셔서 음식만드시고 당일날 제사지내시다가

 

올해부터 제사를 없애고 각자 음식만들어서 큰집에서 같이 식사를 합니다.

 

아버님께서 형제분들이 많으시고 어머님이랑 나이차이가 나셔서(8살)

 

손아래시누이지만 어머님보다 연세가 많으시고 ^^:;

 

작년 추석 때 찾아뵈었을 때 그 더운날 좁은주방에서 음식하시는데

 

다른분들은 앉아만계시고 에어컨도 안틀어주시더라구요

 

그나마 제가 한복입고가서 덥겠다 하시면서 나중에 틀어주시긴 하셨는데

 

어머님께서 얼마나 고생을 많이하셨을지 짐작이 갔어요ㅜㅜ

 

결혼하고 첫 추석인 작년엔 어머님께서 이번추석엔 제사를 안지낼 것 같으니

 

감사하게도 친정먼저 다녀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작년엔 저희집먼저갔구요

 

설날엔 시댁에 갔다가 당일날 아침먹고 바로 친정갔습니다.

 

그리고 이번 추석이 다가왔는데 신랑은 결혼전부터 항상 그랬어요

 

자기는 시댁,친정 번갈아가면서 가는게 좋은 것 같다고

 

자기도 나중에 딸 낳고싶은데 그럼 우린 딸을 항상 시댁에 보내고

 

명절전날, 당일날 딸이올 때 까지 딸도못보고 외롭게 보내야 하는거냐고..

 

저희집같이 딸만있는 집에선 딸들 다 시댁먼저 보내면 너무 쓸쓸하지않겠냐면서..ㅜㅜ

 

저희아빠께도 작년 추석에 신랑이 명절 때 시댁,친정 번갈아가면서 올꺼다 말씀드렸는데

 

아빠도 당황하셔서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된다고;; 그러셨어요 ㅋㅋ 

 

이번에 어머님께 말씀드려서 꼭 추석엔 친정먼저 가겠다고 말씀을 드리겠다고했어요!

 

그런데 쉬운 결정은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어머님께서도 명절에 제사지내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으니깐요ㅜㅜ

 

이제부턴 제사안지내서 음식만 따로 해서 당일날 큰집간다고 하시지만

 

아들로써 말씀드리기 어려웠을거라고 생각해요ㅜㅜ

 

그런데도 전화드려서 추석에 친정먼저 가고싶다고 가족들 다같이 추모공원에 가는데

 

같이 가고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님께서 그럼 앞으로 매년 그렇게 해야겠네? 하셨대요

 

신랑이 허락하시면 그렇게 하고싶다고 말씀드리니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네요ㅜㅜ

 

어머님께도 너무너무 감사하지만 우리신랑한테도 너무고마워서 눈물이 찔끔 날라그래요!

 

그래서 추석 때 시댁가서 군소리없이 설거지 열심히 하겠다고 톡보냈어요^^

 

요즘에는 점점 저희처럼 설날엔 시댁, 추석엔 친정가는 분들이 생기는 것같아요

 

여러분 모두모두 명절 잘 보내시길바래요!!

 

 

 

TO 신랑

 

퇴근하고 오면 밥도 해놓고.. 내가 요리하고있으면 자기는 뭐할까? 물어보고

 

찌개를 식탁위에 놓으면 쪼르르달려와서 반찬꺼내고 물꺼내고

 

설거지는 내가할테니 그냥두라고 하는 착한신랑

 

아빠 환갑 때 온친척들다모여서 1박2일 가족여행갔을때도

 

불편했을텐데 싫은내색없이 따라와주고 열심히 고기굽고

 

전날 과음으로 힘들텐데도 설거지는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며

 

신랑 잘 얻었다는 얘기 듣게하는 울아빠 자랑거리 둘째사위

 

오빠를 만나서 결혼한건 내가 살면서 얻은 가장 큰 행운인거같아

 

너무너무 고마워 앞으로 시부모님께도 정말정말 잘하고

 

좋은 아내, 좋은며느리, 좋은엄마 되도록 노력할게 사랑해♡

추천수138
반대수18
베플맞아|2014.09.05 18:22
보기좋구만 부러우면 부럽다고하지 난 우리세대에서 저런 멸종위기종같은 남자를 못찾았지만 내아들은 저런 남편으로 키우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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