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30대 후반 남입니다.
어릴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 3명이 모두 결혼하고 각자의 가정에서 아이들과 화목하게 지내며 잘 살아왔습니다..
집도 가까워 가족 모임이나 여행은 수시로 다녔구요.
와이프와 아이들끼리도 친해서 남편들 없이도 모여서 수다 떨고 여자들만의 여행도 가끔 가고..스스럼없이 8년 정도 살다보니 서로간의 가정사는 왠만큼 알고 지내는게 당연하게 됐는데...
문제는 한친구가 이혼을 전제로한 별거에 들어가면서 부터 생겼습니다.
가정불화의 원인은 친구의 외도였는데..친한 사이였던 저나 다른 친구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평소 가정적이던 친구였는데 회사회식중 노래방도우미와 마음을 주고 받았던 모양입니다.
저희가 물어도 답을 피하니 그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한달정도 별거 후 부터 외도한 친구의 와이프가 점점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겁니다.
별거 전 부터도 집에 자주 놀러왔지만..그땐 대수롭지 않았는데..
요즘은 저희 집사람이 없는데도 오고..심지어 집사람이 친정이나 출장(저와 집사람은 건축설계를 합니다.)을 갔는데도 술한잔 생각나서..이상한 사람이 집주변에 있다는 등 이유로 재워달라고 옵니다.
얼마전에는 집 비밀번호까지 알아서 목욕하고 있었고..당연히 집사람인 줄 알고 문열었다 민망했었는데..
그이후에도 속옷이보이는 반바지나 가슴이 다 보이는 옷을 입고 집사람이 자리에 없을 때만 노골적 자세를 취합니다. 집사람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그런거만 쳐다보는 파렴치한이 되고..보수적이라고 합니다.
어제는 집 앞 치킨집에서 맥주먹는 도중 집사람 자리비운 사이에 키스를 하는데..너무 당황스러워..어찌할 바를 올랐습니다.
예전부터 오빠랑 살아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하는데...앞이 깜깜했습니다.
평소 잘 따르니 동생처럼 아끼는 집사람과의 관계도 그렇고 다른친구에게는 전혀 그런적이 없는 것 같고..
오히려 애교만고 순진하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술이 취해서 실수한건지..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건지..실수한건데 혼자 오바 떨다 집사람이나 다른친구에게 웃음거리 될까..고민이고..
별거중인 친구에게도 영 찝찝하고..
안보고 살기엔 집사람이나 애들이 친해서..답없고..집사람에게 털어 놓기에는 뭔가 좀 부실하고..파생되는 문제들도 더 골치아플듯 하고..난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