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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누나

제 작은 누나에 대한 이야기를 풀려고 합니다. 이곳에 쓰는것이 옳은지 모르겠지만 혹 틀리다면 수정 하겠습니다.

저는 삼남매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큰누나는 저랑 7살차이가 나고 작은 누나는 2살 차이가 납니다. 큰 누나랑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인지 그다지 친하지 않고 작은 누나랑은 거의 친구 사이로 지냈습니다. 작은 누나가 성격 자체가 활발하고 체력도 좋고 운동을 좋아해 제겐 누나 그 이상 친구 같은 존재 였습니다.

제가 촌에서 자라 촌에서 누나랑 자전거 타고 이동네 저동네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제가 체력이 더 약해 누나가 뒤에 밧줄을 달고 절 끌어 주었습니다. 뒷동네에 저수지가 있는데 그곳은 우리 둘의 아지트 같은 곳이었습니다. 사람도 잘 오지 않고 근처에 컨테이너 박스같은곳이 있어 과자 놓고 근처에서 축구하거나 풀숲에 올라가 논후 거기에서 쉬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심하게 감기가 걸렸는데 이상하게 그곳이 가고 싶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맞벌이 하시고 큰 누나는 중학생이라 집에 오지 않았고 작은 누나는 절 돌본다고 학원도 안가고 집에 있었습니다. 그곳에 너무 가고 싶었던 저는 누나에게 졸랐고 누나는 당근 안된다 했습니다. 그런데 전 그곳에 안가면 정말 죽을거 같아 누나에게 울면서 부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거기가 그리 가고 싶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요. 그래서 누나가 자전거 뒤에 절 태우고 저수지있는 곳으로 갔는데 거기 가는길엔 경사가 높은 언덕이 있었는데 누나가 3,4학년이었을텐데 절 뒤에 이끌고 그 언덕을 넘었습니다. 자전거도 아버지가 주워 온것이라 아주 낡은 거였고 평소에도 낑낑거려 겨우 넘었던 언덕인데 동생을 뒤에 태우고 누나는 그 언덕을 넘었습니다. 그 곳을 가고 난후 전 그날밤 엄청 앓다 그다음날 깨끗이 나았습니다. 신기하게도 말이지요.

두번째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일입니다. 이때 큰 누나는 이미 대학생이었고 작은 누나는 중학생 이었습니다. 학원 끝나고 친구랑 만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습니다. 근데 그때 남중 중간고사가 끝났던 모양인지 제가 손을 씻으로 수돗가에 갔다 오니 중학교 형들이 제 친구들을 협박하고 있더군요. 나오라며. 그때 저는 흥분해 형들에게 달려 들었고 밞혔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참 바보 같기도 한데 그렇게 밞히고 집에 가니 작은누나가 단박에 알아 차리더군요. 제게 꼬치꼬치 캐 물었습니다. 누가 그랬냐 하면서. 저는 너무 쪽팔려 얼추 대답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누나가 제 친구에게 물어 절 밞은 형들을 알아내 그 형들을 혼내러 남중까지 갔다고합니다. 형들은 중1이었고 누나는 중2이었으며 누나가 워낙 남성적인 성격을 가져 주변에 형들이 누니랑 친했습니다. 누나가 그 학교에 찾아가 혼내고 나서 누나랑 아는 형들이 절 밞은 형들을 다시 불렀다고 하더군요.

작은 누나는 절 1순위로 여겼습니다. 누나는 소녀시대를 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용돈 모아 부모님 몰래-몰래랄것도 없었죠. 부모님이 맞벌이 하신 나머지 너무 바쁘셔 우리에게까지 관심을 가지지 못하셨거든요-소시앨범을 샀습니다. 그때도 한창 소녀시대 화보집이었나? 조금 비싼걸 산다고 용돈을 아껴두고 있었는데 그때 제가 한창 클 나이라 학교 끝나고 뭐 먹고 학원 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뭐 사먹어 돈은 금방 동이 났습니다. 이상하게 그달은 금새 돈을 썼고 전 땡전 한푼 없이 반달을 쫄쫄 굶고 다녀야 했습니다. 저는 한달에 2만원 받고-문제집이랑 준비물 빼고- 누나는 3?4?만원 받았습니다. 누나는 고딩이었구요. 그런데 어느날 제 저금통에 2만원이 떡하니 있었습니다. 전 깜짝 놀라 부모님이 주신줄 알았는데 물어보니 부모님이 주신게 아니었습니다. 작은 누나가 제 저금통에 넣은거였습니다. 누나도 먹을 꺼 아껴 소시 그 화보 산다고 용돈을 아끼던 중이었는데 제게 2만원을 준거였습니다. 그땐 너무 병신 같은지라 고맙다는 말도 못했는데..조금 아주 조금 후회가 드내요.

이걸 마지막으로 이이야기를 끝낼려고 합니다.

이건 제가 고2때 즉 작년의 일이었습니다. 제가 전교 3등 안에는 들었는데 갑자기 전교 6등?으로 떨어졌습니다. 선생님이 갑작스레 상담을 하자 하시고 그덕에 부모님도 제 성적이 떨어진걸 알게 되셨습니다. 지금은 수시도 넣고 해서 말할수 있는거지만 전 그다지 충격을 받진 않았습니다. 3등 떨어진게 조금 분하지만 또다시 올릴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주위에서 계속 뭐라 하더군요. 성적이 왜 딸어졌냐 마음이 헤이에 졌냐는등 비난이 끝이지 않았습니다. 조금 웃길수도 있지만 말이지요. 전 정말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다음 시험이 다가 오는것 두려워 졌습니다. 누나는 그때 우리나라에서 최고라는 대학교 신입이었습니다. 부모님이 누나에게 제 이야기를 했던 모양인지 주말에 누나가 내려 왔습니다. 그리곤 주말 내내 제 손을 이끌고 시내를 돌아 다녔지요. 전 논다고 해봤자 축구나 아님 피씨방이 다였고 시내는 잘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누나의 손에 이끌려 영화도 보고 맛있는것도 먹고 누나가 옷도 사주었지요. 그때 이후로 전 스트레스 받을때 시내에 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누나랑 시내가서 정말 뭔가 기분이 홀가분 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구경하면서 옷을 고르는게 뭔가 귀찮긴 한데 이상하게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에 집 앞 골목길에서 누나가 했던 말이 제일 기쁘고 슬펐던것 같네요. 누나는 제게 '현재가 힘들다고 미래가 행복 해진다는 보장이 없어' 라며 어쩌면 오글 거릴지도 모르지만 전 그 말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저희 학교는 서울대에 교장 추천으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그 추천으로 제가 받았구요.

이상으로 저의 누나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 더 있지만 더이상 쓰지 못할것 같습니다. 제가 이곳에 제 누나의 이야기를 쓴 이유는 이주전 작은 누나가 차에 치여 하늘 나라고 가게 됬습니다. 그래서 한번도 하지 못했던 아니 병신 같이 않았던 작은 누나 자랑을 해보았습니다. 무슨 정신으로 적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난생 처음으로 하늘 나라 간 제 누나 자랑 한것이니 나쁘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거기다가 작은 누나 인기도 무척 많았답니다. 이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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