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막 수시 원서를 쓰고있는 고3 학생입니다.
일단 제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들어갈때 굉장히 좋은점수로 입학을 해서 저희 부모님이 제게거신 기대가 크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바뀐 공부환경에도 적응 못했을뿐만 아니라 스스로 많이 나태해진 감이 있어서 그렇게 좋은 성적을 유지하지는 못했어요. 물론 대외적으로는 계속 반 1등정도는 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그런 저를보며 한양대 서강대정도는 우습게 들어갈줄 아셨나봐요. 한마디로 제 공부의 양과 등수에만 관심이 있으셨던거지 현실에대해 하나도 모르신거죠. 고3이되서 저희 담임선생님과 부모님이 처음 상담을 한 날 부모님의 얼굴표정은 되게 어두웠습니다. 그때 하신말이 기억에 남네요. "얘 성적으로 성균관대도 못써요?"
저희 부모님은 제게 공부를 하라고 닥달하시긴은 했지만 실질적으로 제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신적은 없으십니다. 예를들어 이과가 좋은지 문과가 좋은지, 이과를 간다면 물리,생명,화학,지구과학중에 어떤과목을 선택하는편이 입시에 유리한지, 학생부에 어떤내용을 기입해둬야하는지 부모님은 전혀 모르십니다. 제위로 아는 형누나도 없어서 이런 정보를 하나도 얻지 못한채로 저는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고3 입시 와서야 니성적으로 거기도 못쓰냐. 실망이다. 이런반응이 나오면 전 어찌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뭐 저희 아빠는 "네가 어느 대학 가더라도 널 지지한다."이런 반응을 보이게 되셨지만 저희 엄마는.......가장 최근에 성균관대 들어간 학생이야기를 제게 늘어놓는 엄마한테 조금 짜증을 부리며 "엄마, 내가 수시를 이미 쓴것도 아니고 이제 수시를 쓰는 참인데 나 들어갈 가망 별로없는 대학교랑 비교하면서 그런이야기 자꾸 하시면 저 자꾸 비교되고 자괴감들고 힘들어요." 이랬더니 하신말씀이 참 가관이였습니다 "이제야 거기 높은줄 알겠니?"
저 그이야기 듣고 방에서 엄마 쫒아내고 정말 한참을 울었어요. 저희엄마는 정말 수시원서 어떻게 쓰는지, 입학사정관이 뭔지, 학생부 종합과 교과와 논술전형이 어떻게 다른지 정말 개뿔도 모르세요. 그러면서 매일 어느대학 쓸거냐고 그러시면서 제게 부담을 줘요.
그런데 오늘 정말 제가 터졌어요. 점심일찍 나가서 하루종일 자소서쓰고 밤 11시에 들어와서 저는 한 2시간정도 좀 쉬고있었어요. 좀 쉬고 밤새서 마저 쓸려고요 그런데 그 사이 내내 저희 엄마는 계속 방문 두들겨대면서 자소서 언제쓸거냐만 10번은 넘게 말씀하신것 같아요. 분명 전 쉰다고 그랬는데요. 결국 1시쯤 되서 내일 출근해야한다면서 자러간다 그러셔서 저는 그제야 한숨 놨어요. 이제야 눈치 안보고 푹 쉬겠구나, 그리고 이대로 30분 정도만 더 쉬고 자소서 쓸려그랬죠
그런데 20분도 안되서 엄마가 또 제 방문앞에서서 문을 두들기며 너 도대체 언제쓸거니 문좀 열어! 하고 짜증을 내시더라고요. 저도 화가 많이났죠. 좀 쉬겠다는데 이런식으로 계속 방해를 하셔야 하나 하고요. 결국 문을 열어드리기는 했는데 열자마자 엄마께서 하는말이 대학 어디쓸건지 말하래요.
저는 정말 저번에 그 이야기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했어요. 저희엄마가 기억을 제대로 못하시는거죠. 맨날 저번에 말했던거 잊어버리시고 어디대학쓸거녜요. 전 분명 말했다고요!
성균관대 서강대는 들어가야 만족하실 엄마님에게 비록 인서울이지만 더 하위대학교 쓸거라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싶지 않았어요. 엄마는 제 이런심정 개뿔도 모르시겠죠. 저는 정말 화가나서
"엄마는 내가 어디 대학 들어가는지만 관심있잖아! 엄마한테 중요한건 항상 결과뿐이였지. 엄마가 뭘아냐고 내가 엄마한테 어디대학쓸건지 꼬치꼬치 이야기해주면 내 대학이 달라져? 엄마가 뭐라도 알려줄거야? 엄마 진짜 아무것도 모르잖아. 학생부 교과가뭔지 종합이뭔지 구별도 못하면서 내가 어디대학쓸건지는 왜이리 중요한건데. 엄마가 좋은 대학전형 알아봐준적이라도 있어? 지금 쓰는 대학도 다 내가 찾은전형이고 내가찾은대학이야. 엄마가 해준게 뭔데!!!!"
사실 제 말이 좀 심했다는건 알고있어요. 그런데....정말 제가한말중에 틀린말은 없어요........저희엄마....정말 저한테 하는말이라곤 너 어느대학쓸꺼니. 엄마친구 00누나는 저번에 한양대 붙었다더라. 엄마아는사람 XX는 저번에 ~~대 붙었는데..........이이야기 밖에 안하셨어요. 정말....하루하루 살기 싫어지게 만들정도로 제게 스트레스만 주셨어요.
저오늘 저이야기 하면서도 정말 펑펑 울었어요. 정말 진심을 다해 말했는데도 저희 엄마 반응은 그래서 니가 공부를 하기는 했녜요. 엄마가 진심으로 도와줄만큼 공부를 하기는 했냐고요......니가 공부를 했어야 자기가 도와주든 말든 했을거 아니냐고
전...정말 엄마의 논리에 기가 찻어요. 전 제가 저번에 서러웠던이야기 하지못한 이야기 전부 엉엉울며 다 늘어놨죠.....정말 울음이 넘어와서 꺽꺽대며 제발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 했어요. 그러다 정말 악에 받쳐서 거실로 나와버렸어요. 자소서쓸려고요. 제가 이야기 할 마음이 없다는걸 아셨는지 저희 엄마는 몇마디 하시더라고요. 저번에 추석때 니 제멋대로 태도를 이모들하고 한번 상의해봤다. 그런식으로 재수없게 지잘난대로 굴면 잘난대로 살게 내비두라 그러라더라. 니가 다 알아서 해라. 난 상관 안한다. 이러시며 본인 방으로 가시더라고요.....
전 그 모습을 보면서 엄마 좋을대로 상황 해석해서 이모들한테 들려줬겠지. 만일 이모들이 엄마 이런모습 알았으면 어떻게 말할지 궁금하다. 엄마는 나한테 이제 그런거 물을 자격도 없고. 엄마가 뭐 잘못했는지 이해도 못하는데 난 정말 이상황이 끔찍하다. 이제 이야기 하지 말자. 진짜 한밤중에 엉엉울며 소리쳤어요......
저 정말 오늘처럼 엄마가 끔찍했던적이 별로 없어요. 정말 정말 끔찍해요. 지금도 쓰면서 계속 눈물이 고이네요.....하 ....오늘 원서 내는 대학있어서 빨리 써야하는데........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여기에서라도 제 이야기를 털어놔보고 싶었어요......제가 부모님한테 보인 태도가 굉장히 재수없어 보일지도 모르는건 사실이지만 정말 지금까지 쌓인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어요...................여기까지 제 긴 넋두리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