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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자 붙은 분들은 며느리가 만만한가요?!!!

내가만만한가 |2014.09.17 17:51
조회 14,284 |추천 26

결혼 2년차 주부입니다.

아이는 얼마전에 태어났구요

남편이 차 사고 싶어서 난리인걸 지금 혼자 벌고 있고 (제가 애기낳기전까지 일함)

집도 늘려야 하니까 (현재 21평에서 전세)

천천히 사거나 싼 차를 사자. 라고 설득했는데 씨알도 안 먹히다가 드디어 차를 계약하러

간다고 합니다 이번주 일요일에..

약 3500만원 정도 하는 차인데 세금 붙이고 뭐 하면 4천가까이 된다더군요...

 

남편월급이 400만원 정도 되요. 저도 300 넘게 벌다가 쉬는거라 그동안 저희가 씀씀이가

좀 컸어요. 그 생각 해서 그런가 남편이 너무 비싼 차를 사기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작년 여름부터 사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차를 사면 그때부터 돈이 엄청 나간다..

첫 차는 중고를 사는 게 어떠냐.. 차는 아반떼급으로 모는 게 좋겠다.. 집부터 늘리는 게 어떠냐

라고 계속 설득했는데도

남편은 아이도 태어나는데 안전한 차를 사야 한다고 우기고 우겨서 이번에 결국

맘에 드는 차를 드디어 골랐다며 이번주 일요일에 계약하러 간다고 하네요

몰랐는데 일요일에도 계약이 가능한가봅니다.

 

1년 가까이 남편도 기다려줬고.. 아이도 생겼으니 차도 필요하긴 하고..

회사가 좀 멀어서 출근을 힘들어하기도 하고..(몰고 다니고 싶어하네요..)

의지가 워낙 확고하여 할 수 없이 저도 허락을 해 줬습니다.

아주버님이 20년가까이 차를 운전하셨기 때문에 차를 잘 알고 있으셔서 남편이

상담도 많이 하고 조언도 많이 들은 상태입니다.

시부모님께 말씀드리라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말할테니 넌 말하지말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어제 어머님한테 전화가 오더니 너네 차산다며? 하시더라고요.

 

- 예.. 남편이 차를 산다네요.. 이번주 일요일에 계약하러 간다는데 들으셨어요?

- xx(아주버님)이가 전화해서 걱정하길래 알았다. 아니 어떻게 나한테 말도 한마디 상의 없이

   그런 중요한 일을 결정할 수 있냐

- 남편이 어머님께 말씀드린다고 해서 말씀 못드렸어요 죄송합니다.

- 그리고 아이도 태어났는데 그렇게 비싼 차를 사면 어떻게 하니

 지금 집도 좁고 나중에 이사도 가야 하는데 혼자 벌고 있는데 그렇게 비싼 차를 사다니

- 저는 말렸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 차만 고집하네요. 저 지난 여름부터 말렸어요

  집부터 늘리자. 싼 차 사자. 중고 사자. 좀 나중에 사자. 1년 가까이 설득해서 간신히 지금 사는거예요...

- 아니 니네도 참 철이 없구나. 뭐가 우선순위인지 알아야지

- 어머니.. 저는 말릴만큼 말렸어요.. 어머니도 아시겠지만 저 차 없는 남편이랑 5년 사겼어요.

  차 필요없는데도 남편이 너무 확고하네요

- 아니 걔는 왜 그런대니.. 너희도 알겠지만 지금 집도 좁고 나중에 이사도 가야 하는데 

  그렇게 비싼 차를 사니

 

전 말렸고 남편의 의지로 사는거다 라는 말과 집을 먼저 늘려라 왜 그렇게 비싼 차를 샀냐 라는 대화만 30분째 되풀이 하다보니 저도 사람인지라 짜증이 좀 나더라고요

저는 말렸다고 몇번이나 말씀드렸는데 왜 저한테 계속 우선순위를 따지시며 뭐라고 하시는지..

미리 말씀 못드려 죄송하다. 말릴만큼 말렸다. 어머님이 말씀하신 내용 다 말하면서 말렸다..

아오.. 저한테 뭐라고 하시는 건 아닌데 푸념을 막 늘어놓으시면서 계속 같은 내용만 되풀이..

나중에 어머니.. 애가 울어요. 나중에 전화드릴께요. 하니 끊으셨어요. 43분 통화했더라고요

바로 남편한테 카톡으로 너 왜 어머님한테 말씀 안드렸냐. 했더니 뭐라고 할 게 뻔해서 차 사고

말할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저한테도 말하지말라고 한거고요

나 그거때문에 혼났다. 그리고 너한테 전화했냐? 했더니 안했대요

그럼 차 샀다는 얘기 듣고 저한테 먼저 전화 하셔서 뭐라고 하신거잖아요?

좀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 어머님은 왜 나한테 먼저 전화를 하셨을까? 내가 부추겼다고 생각해서 그러신걸까

- 아니 그걸 왜 너한테 먼저 전화를 했냐 우리 엄마도 웃긴다

- 좀 기분이 나쁘다. 난 분명히 말렸다고 말씀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어머님은 계속 나한테 뭐라고 하시고 너한테는 전화도 없으셨다니. 아주버님한테 듣자마자 나한테 전화하신거네?

- 미안해.. 나때문에 괜히 곤란하게 만들었네

- 같은 내용만 30분째 말씀하시더라. 나중에 전화 오거나 전화 드릴때 잘 말씀드려라

 

남편한테 뭐라고 할 일은 아니라서 걍 그렇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좀 나쁘더라고요..

친구가 마침 전화왔길래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라고 말하고 왜 시어머니는 항상

아들이 잘못한 걸 나한테 전화해서 뭐라고 하실까? 라고 했더니 친구가 그건 아무것도 아니래요

자긴 얼마전에 시아버지가 전화하셨길래 (친구는 1주일에 한번 전화를 드림)

받았더니 니 남편은 왜 나한테 전화를 안하니? 라고 뭐라고 하시더래요..

그래서 너무 황당해서.. 아버님 그걸 왜 저한테,... 라고 했더니 니가 잘 좀 말해서 전화좀 자주 하라고 해라! 그러고 끊으시더래요

친구더러 전화 자주 하라는 것도 아니고 친구 남편이 전화 안한다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뭐라고 했다니.. 친구남편한텐 전화도 없으셨대요.

 

생각해보면 결혼 후 위에 일 말고도 사실 남편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시어머니는 항상 저한테

먼저 전화를 하셔서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본인 아들이 어려워서 그런걸까요? 그럼 며느리는 만만한가요?

우리 엄마는 사위를 어려워하고 손님대접하는데 왜 시자 붙으신 분들은 결혼 이후 며느리가

편하신가요?

 

전화 문제도   1주일에 한번씩 전화하라고 하시길래

남편더러 너도 1주일에 한번 우리 부모님한테 전화 드려라 했더니 바로 시댁에 전화해서

왜 전화 문제로 애를 스트레스를 주냐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말씀 안하셔도 1주일에 한번씩 전화 드리는데 시어머니는 2일에 한번씩 전화하세요

아오 자꾸 쓰다보니 푸념이..

음식 문제도 반찬 가져다주시는 거 너무 감사해요. 애기 있어서 밖에 못나가니까 집까지 가져다

주시는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죠. 그런데 남편은 매일 야근이라 집에서 먹지도 못하고

저도 애기 보느라 바빠서 많이 먹지도 않고 하니까 음식이 남아요.

사실 반찬 필요는 없거든요. 애써 해주시는 거 상해서 버리는 것도 아깝고 해서 남편이 전화해서

안가져다 줘도 된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오세요. 애기 보러 오시는 것도 아니고

집안 살림 둘러보시고 가세요.  반찬은 진짜 손이 크셔서 가득가득 해오시고,..

오실때마다 집 치워야 하고 제 꼬라지도 추스려야 하고.. 사실 좀 귀찮아요..

애가 신생아라 계속 안고 있어야 하고 수유도 2시간마다 하는데 자꾸 오시니까 제가 게을러 보일까봐 애 우는데도 집 치우고 저 씻고 하느라 힘들어요..

 

지난 번엔 깜박 조느라 어머님이 집앞까지 오셔서 문 두드리시는데 깼어요

집이 엄청 난장판은 아니지만 설거지 거리가 좀 쌓여있었거든요.

그거 보시고 집에 가셔서 아주버님한테 흉을 보셨나봐요.

아주버님은 또 남편더러 뭐라고 하고요. 시어머니가 가셨는데 집안이 더러워서 엄마가

걱정했다고..  그걸 남편이 듣고 화가 나서 아니 애키우는 집이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뭐라고 했구요

이걸 아는 이유는 제 앞에서 통화해서 다 들리더라고요.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남편이 그래도 제 편 많이 들어줘서 참고 살긴 하지만

남편도 가끔 그냥 이해해.. 우리 엄마가 원래 그래..

시자 붙은 사람들 종특(종족특성) 인가봐.. 미안해.. 라고 그냥 넘길때도 많아서

계속 쌓이나봐요..

다들 이렇게 사시나요? 그냥 엄청 답답하네요 평생 이러고 살 생각하니..

 

 

추천수26
반대수0
베플|2014.09.17 19:17
근데 차사는데 시댁 하고 상의 해야 하나요?? 차산다고 미리 말 안한게 죄송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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