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더니 톡이 되었네요!!
제가 쓴글이 톡이 되다니>_< 추천과 댓글에 넘넘 감동받았습니다!!
이렇게 슬프게 쓰려고 했던게 아닌데, 너무 많은 분들을 슬픔에 잠기게 한것 같아서
죄송하네여!!ㅠ_ㅠ
겨울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지 벌써 2년이 다되가네요.
겨울이가 준 행복이 너무 커서 작년에 겨울이를 위한 동화를 쓰고 혼자 간직했었는데,
판춘문예라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많은 분들과 공감하고 나눌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아직 겨울이의 빈자리를 채워줄 강아지는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
저와 추억을 함께한 강아지는 겨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빈자리는 채우기 힘들 것 같네요!!
천국에서 다시 만나는 길 기대하고 있답니다!! 꼭 다시 만날꺼에요!!ㅋㅋ
아 참! 제가 하고 싶었던 말!!
모든 견주님들 오늘 강아지의 귀를 열고 '사랑해, 오래 살아'라고 말씀해 주세요.
(귀 덮이는 강아지 배려, 잘 들리게)
저희 겨울이는 사실 똥개처럼 밖에서 키운 시간이 많았기에
건강관리 많이 못해줬거든요, 그럼에도 16년이란 시간을 건강하게 살았던 것은
항상 사랑한다고 말해줬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람도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잖아여! 강아지도 얘기해주면 가만히 듣고 있는답니다.
그리고, 저희 강아지 사진 올릴려다가 감성이 깨질까봐ㅋㅋ 안올려요!
저의 글을 즐겁게 봐주신 모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언제나 행복하시기를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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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집에 처음 온 겨울이
내가 겨울이를 만난 건 12살 때에요.
하얀 솜뭉치 같이 작은 강아지가 우리집에 찾아왔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4형제 중에 가장 막둥이인 겨울이는 내 동생의 품에 안겨 우리 집에 도착했어요.
겨울이가 처음 온 날,
엄마, 아빠 그리고 형제들이 보고싶어서 겨울이는 밤새 흐느껴 울었어요.
하지만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고 어느 새 겨울이는 우리집 다섯 째 막둥이가 되었답니다.
2. 겨울이의 성장기
겨울이는 참 말썽쟁이 강아지에요. 우리 가족이 아니면 으르렁 거리거든요.
옆집 아저씨가 지나가도 ‘왈왈왈’, 길 건너 꼬맹이가 지나가도 ‘월월월’, 시끄러운 겨울이는 우리동네 말썽쟁이가 되었어요.
매일 매일 열심히 짖는 겨울이는 동네 꼬마들의 적이 되었어요. 동네 꼬마들이 가끔 놀러 와서 겨울이에게 돌을 던졌어요. 겨울이는 돌을 피해 집으로 쏙 들어가요.
그러다 내가 창문을 열어 꼬마들을 혼내면, 겨울이는 집 밖으로 나와서 다시 신나게 ‘월월월’ 소리를 질러요. 말썽쟁이 겨울이지만 난 겨울이가 참 좋아요.
3. 집 떠나는 겨울이
겨울이는 참 사나운 강아지에요. 자기보다 약한 아이들을 깨물거든요. 예쁘다고 와서 쓰다듬는 아이들을 ‘앙’하고 물어버리기도 해요.
그러던 어느날, 우리 엄마, 아빠는 겨울이가 자꾸 말썽을 피우자 건넛마을 농장아저씨한테 보내기로 결정했어요.
우리는 겨울이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어요. 말썽쟁이지만 겨울이는 우리 가족이기 때문이에요.
겨울이가 떠나고 우리는 겨울이가 너무 보고싶었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
우리집 문 앞에 겨울이가 와 있었어요. 다리를 건너고 차가 쌩쌩 달리는 횡단보도를 건너서 우리집을 찾아온 거에요. 우리는 돌아온 겨울이를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어요.
다시는 겨울이와 헤어지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4. 기다리는 겨울이
겨울이가 10살이 넘었어요. 이제는 물어도 아프지 않고 계단도 잘 못 올라가요.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고 뛰어다니기 보다는 앉아서 가족을 기다리는 일이 더 많아졌어요.
가족이 집을 나서면, 겨울이는 가족을 배웅해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문을 바라보며 1시간, 2시간, 10시간이 지나도록 기다리고 있어요. 겨울이는 우리 가족을 사랑해요. 겨울이의 눈빛을 보면 우리가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어요. 나는 겨울이에게 언제나 이렇게 말해요 ‘ 겨울아 오래 살아, 하나님, 겨울이가 우리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해주세요.’
5. 천사가 된 겨울이
우리 겨울이 나이는 16살이에요. 느릿느릿 걸어요. 가족을 보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요. 겨울이는 이제 힘이 없나 봐요. 낯선 사람이 와도 짖지 않아요.
우리 겨울이가 아파요. 나이가 많아서 몸이 많이 약해졌대요. 우리는 겨울이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어요. 아픈 수술도 받았고 잘 이겨냈지만, 겨울이가 밥을 먹지 않아요.
겨울이는 우리가족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했어요. 힘겨운 발걸음으로 집안 곳곳을 다니며 하나라도 잊지 않으려 하는 것 같아요.
우리는 겨울이를 떠나보내야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겨울이를 보낼 수가 없었어요. 겨울이가 없는 삶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겨울이는 점점 더 아팠어요. 결국 우리는 겨울이를 위해 이별을 결심했어요.
겨울이의 이름만큼 추운 날, 우리가족을 찾아온 겨울이는 봄이 되기 전에 언니의 품에서 천사가 되었어요.
나는 오늘도 가만히 우리와 함께한 겨울이를 생각해요. 겨울이를 다시 만날 순 없지만, 우리 마음속에서 항상 함께 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