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은 밤, 고등학생 딸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엄마, 여기 배고픈 고양이가 있는데 사료 좀 갖고 오세요, 그런데 너무 순해요"
전화를 끊고 아파트 산책길 풀숲에 가보니 고등어무늬 고양이 한마리가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었어요.
배가 고파보여 사료와 물을 주니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어요.
"너 많이 배고팠구나... 어쩌다가 여기까지 혼자왔니..."
만져주니 좋다고 부비부비 골골골... 마냥 순한 그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짠했어요. 갑자기 나타난 이 녀석, 아무래도 버려진거 같았어요. 그러지 않고선 이렇게 사람을 잘 따를수가 없어요.
같이 놀아주고 만져주고 있으니 어느덧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어요. 이 아이가 잠깐이라도
몸을 맡길 공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는 우리를 따라왔고 있을만한 장소를 찾던 중 풀숲에
있는 성놀이터 안 작은 공간에 그 아이를 있게 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어요.
"데려가지 못해서 미안해...
"괜찮아요, 난 늘 이렇게 살아왔는걸요" 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다음날 출근하는 길에 가보니 아이는 보이지 않았어요. "밤에는 다시 볼수 있으려나..."
늦은 밤, 같은 장소에 나가 보니 다행히도 저를 기다리고 있었고 사료를 맛있게 먹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낮에는 보이고 않고 밤에는 부르면 나와서 사료를 먹었어요. 그러기를 나흘....
그 날도 사료를 주기 위해 나서는데 멀리서 그아이가 보였어요.
그 순간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부부한테 다가가는 그 아이... 사람이 좋고 강아지가 좋은 그 아이는
그냥 그렇게 그들에게 다가갔어요. 그러자 다가가는 그 아이에게 남자가 "너, 뭐야!" 소리를 지르며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고 놀란 아이는 멀리 도망갔어요.
저는 놀라서 가슴이 뛰었고 아이가 도망간 쪽으로 달려가서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어요.
한참을 부른후에 숨어있던 풀숲에서 '애옹'하며 나타났어요. 얼굴은 겁에 질려있었고 떨기까지 했어요.
"미안해...괜찮니?" 그 아이는 말 없이 그 동그랗고 순한 눈으로 저를 바라보고만 있었어요.
그래도 내 목소리를 잊지 않고 나와준 그 아이를 보니 너무도 고맙고 미안해서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흘렀어요. 얼른 살펴보니 다친데는 없어 보였지만 놀란 아이는 사료도, 좋아하는 캔도 먹지 않고 가만히
풀숲 벤치의자에 계속 앉아 있었어요.
순간 저는 이아이를 이렇게 놔둘순 없다고 생각했고 집으로 달려가 포획틀을 가지고 나와서 틀안에 밀어
넣었어요. 어찌나 순하고 말을 잘 듣는지 버티지도 않고 순순히 들어가주더라고요.
다음날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진했더니 의사선생님께서는 2살 가량의 숫컷이고 다행히 다친 곳도 없고 건강하고 깨끗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중성화수술도 되어있는 아이라 레볼루션과 예방접종만 해주었어요.
징가라는 새이름도 얻었구요.
징가는 입양전제 임보도 갔었지만 겁많고 예민한 그 집 강아지와의 합사가 여의치않아 지금은 지인분의
집에 있어요. 그렇지만 오래 머물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평생 함께할 가족을 찾아주고 싶어요.
처음 징가와 만난날, 만져주니 부비부비 골골골 하네요.
편하게 기대서 졸고 있는 징가에요.
꼬옥 안겨있는 순딩이 징가에요.
이쁘게 잘 찍어주세용~
빼꼼 징가에요.
멍때리는 징가네요.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이에요. 줄을 놓으시오~
순하고 잘생긴 징가에요.
***** 착하고 순하고 사료도 잘 먹고 부비부비도 잘하고 사람 좋아하는 징가 *****
***** 이쁘진 않지만 신사답고 의젓한 징가... 따뜻한 가족의 품이 그리운 징가 *****.
더 이상 길에서 사람들에게 해코지 당하지 않고 좋은 가족 만나 사랑받으면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징가의 따뜻한 가족이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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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나이 2살, 남아, 중성화 완료, 1차 및 2차 예방접종 완료, 레볼루션 완료
외출냥, 산책냥 절대금지이고요, 입양계약서 작성 동의, 입양할땐 데려다 드려요.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끝까지 책임지실 수 있는 분의 연락 기다려요.
지역 : 인천, 서울, 경기
이메일 : sungminik@hanmail.net
카톡 아이디 : sm4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