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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짜증나는 시어머니&시누이

한숨 |2014.09.22 11:43
조회 27,467 |추천 45

안녕하세요?

판을 자주 보긴하지만 글을 올리는건 처음이에요!

글재주도 없어서 서툴지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것도 여기에 올릴만한 사연이 되는지 다른 힘든분들 사연을 보면 참 새발의 피인지라..

그래도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저는 딱 서른이구요~ 신랑은 3살 연상 시누이는 저보다 7살 연상입니다

저는..음.. 어렸을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친가쪽 친척들과는 교류가 전혀 없구요

3년 전쯤 갑자기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엄마도 저도 외동딸이기 때문에

이제 이세상에 저랑 피를 나눈 형제나 친척하나없는 고아에요

그전엔 시집갔어도 정신적으로 엄마를 의지하며 지냈는데 이제 세상에 혼자가 된 기분으로

장례식후 두달은 반 미친인간 처럼 지냈어요

그때 신랑이 많이 위로해주고 다독여줬지만 정말 견딜수 없는 시간들이었죠

엄마돌아가지고 서너달쯤 뒤에 임신을했구 엄마가 이젠 그만 슬퍼하고 정신차리라고

주신 선물이다 싶어서 이젠 밝고 씩씩하게 제 아이에게도 우리엄마같은 존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근데 여자들의 감정이라는게 하나도 틀린게 없어요 임신중에 있지도 않은 엄마가 왜그렇게

보고싶은지 엄마가 해주던 밥은 왜그렇게 먹고싶은지... 정말 많이 울었었어요

제가 거의 임신 막달에 시누가 둘째를 가졌어요

보니까 임신중에 친정엄마는 참 든든한 존재이더라구요

가족모임때도 엄마한테 이거먹고 싶어 저거먹고 싶어 입덧때문에 넘넘 힘들다 투정부리니까

울시어머니 이곳저곳에서 공수해온 귀한 재료로 더운여름날 땀 삐질삐질 흘리시며

딸 먹고싶은거 다 해주시더라구요

제가 임신했을때 초반에 유산기 있어 병원에 몇일 누워있는데 뭐 먹고싶냐 물으시기에

호박죽이 땡긴다 했더니 근처 죽집에 가서 사다주고 가셨어요

저 엄마 돌아가시고 얼마 안있다가 임신하고 힘든거 뻔히 알면서 시누는 그런제 앞에서

엄마엄마 이거해줘 저거해줘 라고 말하는거 보면서 그 엄마라는 단어가 왜그렇게 가슴에

비수가 되던지요

형님은 참 너무나도 얄미운 사람이에요 고아나 다름없는 저에게서 그렇게 하면 우월감을 느끼는지

엄마랑 데이트했다며 일부러 카톡으로 같이 찍은 사진 보내주면서

다음에 같이 오자하는데 그것도 참 얄밉구요..

친정엄마도 없이 7개월이 넘어서야 아이 낳을때 뭐뭐필요한가 챙기고 있는데

막 임신한 형님은 어머님이랑 둘이 육아용품 한아름 사왔다며 저한테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하라며 말만하시지 두분다 저한테 손수건 한장 안사주셨어요

아들 낳고도 형님은 배불러 병원에 가는거 안좋다고 해서 안오시구 시어머니는 슥 왔다가

축하한다 하며 아들 얼굴 한번보고 가셨어요

2주 산후조리원 들어갔다 퇴원하고는 근처에 친구가 살아서 살림 조금 도와준거 외에

거의 저 혼자 알아서 다 해결했어요

밑이 아직 다 아물지도 않았는데 육아하느라 계속돌아다니고 정말 죽을것 같아서

엄마생각하며 정말 많이 울었을때도 시어머니나 형님은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네요

나중에 신랑한테 너무 힘들어서 죽을거 같다고 했더니 도우미 아줌마 2주정도 불러줬어요

그땐 정말 살겠더라구요

이래서 아이낳을때 다들 친정엄마 친정엄마 하는구나 했네요

어느정도 몸도 회복되고 육아에 익숙해질때쯔음 형님이 둘째를 낳았는데 시어머니가 병원에

같이 가보자 하셔서 친구한테 잠시 아이 맡겨놓고 시댁으로 갔는데

병원밥 맛없을거 같다고 반찬이며 과일이며 바리바리 싸놓으셨더라구요

그 가방을 보면서 또 마음한켠으론 어찌나 서럽던지요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일 뿐 울 엄마도 아닌데 그런거 바라고 부러워하면 안되는거지만요

시누 퇴원하고도 매일 시누집으로 출근하셨는데 나중엔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못움직이시겠다며

시누 첫째를 어린이집 방학기간동안 맡겨놓으셨어요

저 갓난애기 육아 어떻게 하는지도 서툴시기에 한번 찾아오지도 않으셔놓고 말이죠

남자애라 그런지 어린데도 얼마나 힘이쎄고 고집도 쎈지.. 3일을 밥도 제대로 못먹고

조카는 조카대로 떼쓰고 아들은 아들대로 울고.. 미칠랑 말랑 하니 데리고 가셨어요

얼마전에 시댁에서 다 같이 저녁먹는데 이제 아들이 기어다니고 좀 크니까 고집도 쎄지더라구요

큰 조카가 소리나고 노래도 나오고 하는 장난감을 들고왔는데 울 아들이 좀 만지니까

못가져놀게 하더라구요 외할머니가 사준건데 자기한텐 되게 중요한거래요

그래서 울 아들보고 형꺼니까 다른거 가지고 놀자하며 말귀도 못알아듣는 애를 타일렀어요

그런다고 알아듣나요 울고불고 자지러 지는데 보통 그러면 형보고 조금만 갖고놀게 하자

그럴법도 한데 시어머님이 울 아들보고 형껀데 가지려하면 어떡하니 울어도 소용없다

그러시더라구요

교육적으로 본인물건이 아닌거 탐내는건 옳다고 생각해요 근데 큰손주꺼 하나 사주시는김에

둘째손주꺼도 하나 사주시지 같은 손주인데 어쩜 그리도 차별하시는지..

이날까지 저희 아이한테 할머니라고는 시어머니 한분뿐인데 장난감을 커녕 귀저기하나 안사주셔

놓고 어린이날이다 큰손주 생일이다 하면 선물사주시고 맛있는거 사주시고 그러세요

서운해요 너무나요 전 엄마도 없이 시어머니께 엄마처럼 의지하고 지내고 싶은데...

울 아들을 위해서라도 잘 지내고 싶은데 항상 거리를 두세요

저희집 반찬하면서 시어머니 드셔보라고 혼자지내시면서 반찬하기 귀찮으실꺼 같아서

조금더 해왔다 그러면서 드리면 그 반찬통은 시누집 냉장고에 들어가있어요

형님도 정말 얄밉구요 엄마없는거 뻔히 알면서 시어머니랑 하는 모든것들 자랑하고

일부러 카톡보내고 하는것도 얄밉네요

그냥 귀닫고 눈감고 살아야 하는건데요 그게 맞는건데요

또 막상 그런걸 보면 제가 삐뚤어진건지... 마음한켠이 아파요..

제가 너무 피해망상에 빠져사는걸까요?

 

 

추천수45
반대수10
베플앙앙|2014.09.22 13:46
그 시누가 시어머니 80되고 100살까지 모시고 살거니까 이참에 신경끄세요 며느리랑 안살거니까 그러죠 친정어미가 딸챙기는걸 뭐라 할순 없으나... 보통 친정어머니 잃은 며느리한테는 조심하던데 약올리는것도 아니구니구
베플H|2014.09.22 13:36
차라리 잘됐다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시는게 좋으실 것 같아요. 한편으로 생각하면 계속 며느리 집 드나들며 이것저것 상관하시고,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거 보다 나을 수도 있어요. 무관심에 섭할수도 있지만 지난친 간섭을 받는 고통도 안겪어본 사람은 모르는거거든요 ㅠ 그리고 늘 잊지 마세요.. 설령 아무리 잘 해주시더라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일 뿐.. 내 엄마가 아닙니다.
베플rose|2014.09.22 20:55
사실 시어머니도 사람이니까 배아파 낳은 딸이랑 며느리랑은 다르겠죠. 백번천번 그 마음 이해하고 다른건 그렇다쳐도 시누 큰애를 애낳고 힘들어하는 며느리한테 맡기다니... 앞으로 뭔일있으면 무조건 글쓴이한테 맡길것 같아서 무섭네요. 애맡길때만 연락해서 잘해주는 척 할까봐 얄밉기도 하구요. 반찬은 시누입으로 들어갈거 뭐하러 왜 해다바쳐요. 앞으론 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시댁 먼곳으로 이사가면 안되나요? 시어머니랑 시누 카톡사진오면 '너무 부럽네요. 저도 엄마보고싶어요.' 사진올때마다 우는척 죽는소리 몇번씩 날려주세요. 그럼 안보내겠죠 뭐. 그리고 대놓고 손주 차별하셔서 너무 섭섭하다고 신랑한테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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