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내가 오빠무릎에 누워서
자꾸만 오빠를 불렀던 적이 있었어
기억해?
"오빠"
-"응?"
"오빠.."
-"응~"
"오빠..."
-"왜에~왜불러~?"
"그냥ㅎㅎ"
그리곤...아주작게
"계속 부르고싶어서.."
라고 말했어
들었어?
너무작게 말해서 아마 오빤 못들었겠지..
그 날
눈을 감으면서 오빠 무릎을 베고 누워있는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내 이름을 나지막히 불러주고
그러다 수줍게 내 이마에 입맞추고
눈을 뜨면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봐주던
오빠가
너무...소중한거야
그 순간,
정말...행복해서 무서웠어
'이 사람이 사라질수도 있겠지?'
라는 생각이
날 불안하게 만들었어
그래서 오빠 허리를 꼬옥 안고
얼굴을 파뭍으면서
"내가 자꾸만 의미없이 오빠를 불러도
오빤 계속 대답해주면 돼.
알았지??"
이렇게 말했을 때
환하게 웃으면서
-"알았어ㅎㅎ계속 불러"
라고 하던 오빠의 대답이
어찌나 그렇게 큰 위로가 되던지
그 때,
그 일곱 글자가 아직도 귀에맴돌아
그래서...참 아파
지금은 내가 불러도
오빠가 대답해주질 못하니까
우린 이제..그럴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으니까
오늘...혼잣말로 "오빠.."라고 불러봤는데
되돌아오는 대답이 아무것도 없어서
슬펐어..
차라리 내가 " 자꾸만 의미없이 오빠를 불러도
오빤 계속 대답해주면 돼"
라고 할때
아무말도 하지말지 그랬어
"알겠어"라는 말이
지금에와서 나를 너무 아프게..하잖아
알았다면서...그러지 않는 오빠가..미워지잖아
그냥 오늘 참 보고싶다
보고싶어...눈을 꼬옥 감다가 떴을때
내앞에 오빠가 짠!하고 나타나줬으면 좋겠어
늘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