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죄송...정말 어디다가 하소연할데가 없어서 씁니다.
20대 후반 처자이구요. 뒤늦게 하고 싶은 공부가 있어서
학교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과특성상이라기보단, 교수님이 추천해주고 밀어주는 상황이 많은 데라서
나이많은 교수와 젊은 여학생의 불륜은 이미 공식이 되어버릴정도의 상황이긴 해요.
저의 교수님(님자 붙이기도 싫음)도 좀 그런데,
본인 말로는 자기는 연애가 하고 싶은 거라서 술집여자들도 만나기 싫고,
룸싸롱 가봤자 다 강남성괴라느니, 그런 얘기를 늘 했었어요.
자기 연애 얘기도 쿨하게 다 말하는데, 30살 차이도 만나봤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부부는 쿨해서 서로 다 이해한다고, 아들이 둘 있는데, 둘 다 외국유학중이고
부모님 사생활은 터치 안한다나.
사실 엄청 지적이긴 해요. 말빨이야 따라갈 사람 없을 정도로.
게다가 이 분야에서 꽤 권위자이기도 하구요.
처음엔 저도 존경하는 마음에 좀 좋아했었죠. 여고생이 총각샘 좋아하는 마음으로.
뭐 이미 제 주변에 계속 전화하고 연락하면서 만나자고 하긴 했지만,
저한테 그런 건 아니니까, 저는 스승으로 존경하면서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런데... 제가 방심했던걸까요? 되게 존경하고 좋아한다는 얘기를 몇번 했더니,
그전까지는 저한테 관심도 없더니, 갑자기 굉장히 관심을 갖더라구요.
첨엔 그냥 바보같은 애라서 웃겨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느날 대놓고 신호를 보내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뭐지? 나름 순진해서 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데. 하고 무시했어요.
사실 존경하는 마음도 크고 실제로 멋있기도 하니까 남자로서 좀 좋아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저도 좋아하는 마음은 있지만, 아무래도 저는 그런 관계로는 안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 그냥 알았다. 그래.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오 역시... 이 나이까지도 연애를 계속 하는 건 이유가 있구나.
이렇게 쿨하게 넘어가는 사람이니까 그렇구나.. 했어요.
근데 제가 집안사정에 모아놓은 돈을 다 퍼붓는 바람에, 1년동안 휴학하면서 돈을 벌었어요.
그 와중에도 가끔 명절 때는 교수님께 안부문자를 드렸구요. 그래봤자 1년에 2번.
다시 복학하고 과실에서 알바도 하면서 아 정말 공부 열심히 해야지 결심하고,
또 교수님도 다시 뵙게 되서 반갑고 다 좋았는데,
문제는 뭔가... 저한테 바라는 게 있는 듯한 교수님의 행동인거예요.
제가 늦게까지 있다가 다 정리하고 가는데, 저는 그냥 저 할거 다 하고 느릿느릿
화장도 고치고 인터넷도 하고 하면서 11시나 다 되어서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때 교수님이 과실앞을 맴도는 거예요. 몇번이나.
근데 항상 같이 다니는 친구나 동생이 집에 같이 가자고 찾아와서 단둘이 있게 된 상황은 없었어요.
뭔가 좀 이상했지만 설마... 했는데, 저희끼리 모이는 회식이나 술자리에도 극구 찾아오셔서는
계속 제 옆을 맴돌고, 자꾸 집에 가는데 따라오려고 하고...
분명 거절했는데, 혹시 그 후에 제가 따로 좋아하는 마음 있지만...어쩌구 때문에
뭔가 오해를 한건가 싶어서... 그 말을 왜했을까 엄청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어느날 대놓고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을 했어요.
전에 다니던 회사에 있는 사람이구 어쩌구. 이렇게요.
그러더니, 갑자기 저한테 쌔하더라구요 교수님이.
그래서 아 잘됐다. 이러고 저는 저대로 수업도 열심히 듣고 공부도 하는데,
어느날부터 점점 저한테 되게 막말을 한다는 느낌?
교수님의 평가가 자주 있는 편인데, 똑같은 걸해도 다른 애한테는 너는 가능성이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해라. 이런식이라면 저한테는 이따위로 해서 되겠냐?
이러는 거예요. 처음엔 그냥 더 잘하라고 심한말 하는건가. 했는데,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더니, 저번에 좀 큰 평가가 있어서 학생 수십명이 모였는데,
거기서 대놓고 저한테 인격모독을 하면서, 너같은 년한테 누가 일을 맡기냐며
너무 심하게 말을 하는 거예요.
정말 충격을 받았지만, 거기서는 그냥 가만 있었습니다. 대들 수는 없으니까.
게다가 교묘히 평가와 함께 그런 얘기를 하니까. 더 뭐라 할 수도 없고...
가관은 그날 밤 뒷풀이였는데, 저는 그냥 거기서도 티 안내고 다른 사람들이랑만 어울렸어요.
근데 술에 취해서는 나한테 오더니 아깐 자기가 너무 심하게 얘기한 것 같다.
그러길래. 그냥 네.. 이랬어요. 상대하기 싫어서 대충 네네하고 보낼려구요.
그러더니 저한테 다가와서 한번 안아보자고. 그래서 식겁해서 왜 이러세요!
이랬더니, 아니, 한번 안아보자고. 뭐어때. 이러는데, 정말 정색해서 정말 싫으니까 이러지 마세요!
이러고 와버렸어요.
아 정말... 그 이후로는 정말 눈도 안맞추고 지내고 있는데,
마음도 불편하고 불이익받을까봐 걱정도 되요.
대놓고 성추행을 하거나 했으면 고발이라도 하겠는데,
이건 정말 남에게 뭐라 말하기도 애매하게 괴롭히니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혹시 제가 오바하는 건가요? 그냥 더 열심히 하라고 심한말 하는건데,
괜한 자격지심인가요? 아... 정말... 괴로워요.